"닭발집이 제일 잘되는 데가 어딘 줄 알아? 여기 같은 유흥가야. 이 동네서 일하는 여자들이 제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잖아." 그녀들은 피곤하고 속상한 마음을 쥐어뜯듯이, 매운 닭발을 물어뜯으며 해장의 새벽을 맞이하는가보다. 자학은 상처의 딱지를 뜯어내듯이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것이다. 유흥가에 손님이 제일 많은 금요일이 저물면 닭발집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리하여, 차가운 소주 병마개를 비틀어 식도에 붓고 매운 닭발을 연골까지 아득아득 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