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우리의 전략적 가치를 통해 미·중 양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상황은 결코 골칫거리나 딜레마가 아닌 축복"이라고 했다. 이 말이 최근 사드 요격체계 배치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과 같은 문제를 우리 정부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주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면 환영할 만하다. 사실 처음부터 이런 태도로 나왔어야 한다.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걸 내세워서 이도 저도 아닌 소신 없는 태도로 우물쭈물하다가 막차에 올라탄 박근혜 정부로선 뒤늦은 감마저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우리가 기억하는 측면 수비수 차두리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측면 수비수인지 공격수인지 포지션이 헷갈릴 정도로 오른쪽 측면을 지배하는 움직임이 뛰어났고, 군더더기 없는 수비력으로 동료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안정감까지 변함이 없었다. 전반전만 뛰는 것이 약속된 상태였기 때문에 그는 더욱 미친 듯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5분, 중앙으로의 빠른 돌파로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해내는 장면은 그의 스피드와 활동량, 공격 본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대한민국에 정착하는 탈북자의 성비는 어떻게 될까요? 많은 분들이 잘 알지 못하겠지만 지난 10년 동안 입국한 탈북자 중 자그마치 75%가 여자입니다. 이렇게 극단적인 성비를 보이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북한에서 시장을 통한 경제 활동을 담당하는 사람은 주로 여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금력이 있기에 탈북을 감행하기도 더 여유롭겠지요. 이런 경제적인 이유 말고도 그들이 탈북한 배경을 좀 더 잘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남한에 입국하는 탈북자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몇 년 정도 시간을 보낸 후에 입국하는 것이 가장 큰 추세입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요?
2015년 미국과 중국의 경쟁과정에서 중첩된 우연의 산물로, 한국정치에서 쟁점으로 부각된 의제가 미국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도입과, 중국 '일대일로'의 한 추진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가입여부이다. 이를 두고 한국의 정치사회세력들이 미·중의 대리전을 벌이게 된 근본적 이유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평화과정의 부재와 적대적 남북관계 때문이다. 목표와 전략이 부재한 한국 외교정책의 냉전적 관성이, 미국과 중국이 한국에 어느 편에 설 것인가를 묻게 하는 형국을 만들고 있다.
"심천에는 어떤 부품이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전자상가와 함께 소량으로도 시제품을 만들어주는 공장들이 가득합니다. 화창베이에는 10층짜리 규모의 전자상가빌딩이 한 20개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뭐든지 쉽게, 값싸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든 제품을 대량생산해서 전세계 어디로든지 배송할 수 있는 글로벌배송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한일관계를 "정상적인" 상황으로 되돌리기 위하여 위안부문제를 일단 정상회담에서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은 큰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를 위해 한일 기본조약의 부속 협정에 규정된 중재위원회를 설치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자는 제안은 다른 문제일지도 모른다. 중재위원회 설치 제안은 중재위원회 그 자체의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를 두고 양국간의 새로운 분쟁을 초래한다. 또 일단 중재위원회 설치가 제안되면 위안부문제 이외의 문제도 거의 확실하게 논의 대상으로 책상 위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