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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5일 10시 26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0월 15일 14시 12분 KST

임신 중 화장품 사용에 대한 궁금증 5가지

임신을 하게 되면 여성들은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이 자칫 태아에 영향을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닐까 걱정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인터넷을 검색하면 나오는 "임신 중 사용해서는 안되는 화장품"에 대한 긴 리스트는 지금 가지고 있는 화장품을 다 버려야 할 것만 같은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이런 혼란은 주로 약물에 사용되는 성분과 화장품에 사용되는 성분에 대한 혼동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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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하게 되면 여성들은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이 자칫 태아에 영향을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닐까 걱정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인터넷을 검색하면 나오는 "임신 중 사용해서는 안되는 화장품"에 대한 긴 리스트는 지금 가지고 있는 화장품을 다 버려야할 것만 같은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이런 혼란은 주로 약물에 사용되는 성분과 화장품에 사용되는 성분에 대한 혼동에서 비롯된 것이다. 인체 내에서 작용하도록 만들어진 약물과 피부표피에서 작용하도록 만들어진 화장품은 함유량, 침투력, 작용면에서 큰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둘을 인체에 동일한 영향을 미치는 성분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국내 시중에 판매되는 화장품은 모두 임신, 수유 중에 사용하여도 무방한 안전한 제품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좀 더 디테일하게 임신 중 화장품의 안전성에 대한 5가지의 궁금증에 시원한 답변을 알려주도록 할까 한다.


1. 레티놀? 사용해도 된다.

임신중 사용해서는 안되는 화장품 리스트를 검색하면 아마 첫번째로 올라오는 화장품이 바로 레티놀일것이다.

레티놀을 임신 중에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는 루머의 발생지는 여드름치료제인, 그리고 임신/수유기간 중 금지약물이기도 한 "로아큐탄 (이소트렌티노인)"과 레티놀이 모두 레티노이드(비타민A) 그룹에 속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비타민A라 할지라도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경구약물인 이소트렌티노인과 표피에서 작용하는 레티놀을 같은 선상에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임신중 금지를 한다는 것은 혈액을 통해 태아에게까지 전달될 가능성 때문인데 레티놀의 체내 흡수율은 2% 미만으로 우유를 섭취함으로써 체내에 들어가는 비타민A의 양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지금껏 화장품 레티놀의 사용으로 인한 선천성 기형 유발 사례는 보고된 바가 없으며 WHO, FDA를 비롯한 어느 단체/국가에도 레티놀을 함유한 화장품을 임산부에게 사용금지하고 있지 않다.


2. 여드름 제품 역시 사용하여도 된다.

여드름 제품에 흔히 발견되는 바하(살리실산) 성분이 아스피린성분(아세틸살리실산)과 유사하기 때문에 나온 얘기인데 농도 20% 의 바하 필링제를 튼살을 없애기 위해 만삭의 배에 문지르지 않는 이상 여드름화장품을 피부에 사용하는 건 문제가 없다.

국내에서 화장품에 허용되는 바하의 함량은 0.5%로 미국화장품에서의 허용량 2% 에 비해서도 1/4 수준이다. 이는 표피 각질층 중에서도 제일 윗부분 정도에만 작용이 되는 강도로 0.5% 바하성분이 혈액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어 위험을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주의 : 만약 미국에서 직구한 여드름화장품을 사용한다면 벤조일퍼록사이드(옥시5,10 주성분)라는 여드름약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다. 이 역시 임산부에는 금지되는 수준까지의 약물은 아니지만 의사의 지시가 없는 한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으므로 성분표를 확인할 것.


3. 화이트닝 화장품도 사용하여도 된다.

특히 국내, 일본 화이트닝 화장품의 주요성분인 알부틴은 기미치료 약물인 하이드로퀴논과 유사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하이드로퀴논도 임신 중 금지약물은 아니지만 가급적 사용은 하지 않는 약물이다.

하지만 화장품에서 알부틴의 함량은 1~5%까지이며 역시 임신 중 사용이 안전한 성분이다.

TIP: 그래도 정 걱정이 된다면 요즘 나오는 상당수의 국내 화이트닝 제품은 알부틴 대신 비타민 B3(니아신아마이드)를 사용하므로 그 성분이 들어간 화이트닝 제품을 사용하도록 한다.


4. 임신했다고 유기농 화장품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

합성 방부제(파라벤), 자외선 차단성분(벤조페논) 등 각종 "화학물 범벅"의 일반 화장품은 유방암을 비롯하여 내분비교란, 호르몬교란을 야기하므로 임산부들에게 위험하다는 무시무시한 얘기의 근원지는 물론 유기농 화장품회사의 홍보실이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기미가 갑자기 올라온다거나 여드름이 심해지는 다양한 피부문제를 경험하게 되는데 그것의 해결책 역시 유기농은 될 수 없다.

임신을 했다고 그동안 잘 써왔던 화장품을 버리고 완전 새로운 화장품으로 싹 바꾸는 것은 오히려 트러블을 더 크게 만들 수 있다. 새로운 제품의 시도보다는 평소 피부에 익숙했던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도록 하고 임신기간 동안 뾰루지, 건조, 예민, 기미 등 피부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클렌저, 마스크 등을 추가해주는 것이 좋다.


5. 아로마제품은 주의하도록 한다.

지금까지 다양한 "화학" 화장품은 안전하다고 설명하다가 갑자기 "천연" 성분에 주의를 주는 것에 의아해 할수도 있다. 그렇다. 화장품의 경우 가장 안전하다고 방심하는 것이 가장 위험할 수도 있다.

물론 모든 에센셜 오일이 임신 중 사용금물은 아니다. 99%의 에센셜 오일을 함유한 "아로마컨셉 화장품"은 임신 중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에 원액 에센셜 오일을 이용하여 바디오일이나 입욕제를 자가 제조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면서 에센셜오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여성들이 검증되지 않은 인터넷 레시피를 무작정 따라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특히 고농도 블렌딩이나 원액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주의를 하는 것이 좋다. 몇몇 에센셜 오일들은 혈압상승을 일으키거나 자궁의 수축을 유도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임신 중에는 평소보다 좀 더 묽게 희석을 하여 사용을 하며 다음 몇 가지 에센셜 오일들은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임신 초기 피하는 것이 좋은 에센셜 오일 : 마조람, 로만카모마일, 바질, 로즈마리,세이지,로즈

*임신중 비교적 안전한 에센셜 오일 : 일랑일랑,유칼립투스, 페퍼민트,버가못,저먼카모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