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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22일 08시 08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4월 23일 14시 12분 KST

기후변화와 일자리 창출

Shutterstock / Goodluz

기후변화와 일자리 창출이란 말은 잘 어울리지 않다. 지구촌 최대의 해결해야 할 과제인 기후변화와 일자리를 만든다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직접적인 상관계기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녹색의 일자리(Green Jab) 만든다는 것은 서구 사회에 일반화되어 있다. 영국, 미국 등지에서 '기후변화 대응은 곧 일자리 창출'이란 차원에서 접근해 온 지 오래되었다. 그들은 '위기는 곧 기회'라며 기후변화 해법을 말해오고 있다.

지난 해 12월, 파리에서 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파리COP21)에서 협약에 가입한 195개국이 만장일치로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을 채택했다. 이 협정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 지구온난화의 해법을 담고 있다. '지구를 위한 전환점(Turning Point)'라는 파리협정의 핵심은 금세기 말까지 산업혁명 이전 지구평균온도보다 '섭씨 2도 훨씬 아래, 1.5도 넘지 않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철저히 과학적 진리와 사실에 바탕을 둔 합의이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범정부간페널(IPCC)의 과학자들은 대책이 없으면 4도~6도까지 상승한다며 '지구와 인류가 예기치 않는 대재난'을 피하려면 지구평균온도의 상승 억제가 필수라고 주장했었다.

IPCC 5차 보고서에 의하면 지구온난화로 지난 130여 년 동안 지구평균기온이 섭씨 0.85도 상승했다. 파리협정에 의하면 금세기말까지 현 수준에서 1.15-0.65도 이상 상승해서는 안 된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는 인간이 초래했고, 화석에너지의 남용이 근원적인 원인이다. 산업혁명이후 인간은 화석에너지(석탄 석유 가스)를 쉼 없이 남용해 왔고, 대기 중에 CO2를 방출해왔다.

파리협정 준수하기 위해서는 대폭적인 온실가스 감축, 즉 에너지전환이 불가피하다. 과학자들은 2030년 현 수준에서 40-50%, 2050년이면 80-100% 를감축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파리협정을 '화석에너지 종말'이라고 한다. 이 협정이 이행되면, 2050년대 지금 화석에너지(핵에너지도 포함)가 자리한 곳에 청정, 신재생에너지가 대신하게 된다. 전력과 자동차 분야, 건축물의 냉난방도 청정,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된다.

바로 청정,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거대한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수 있다. 청정,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신성장의 동력이다. 지난 MB정권이 주창했던 '저탄소녹색성장 정책'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에너지 대전환을 통해 기후변화를 이기고, 인류와 생태계를 보존하며, 그리고 일자리의 창출과 새로운 경제성장을 성취할 수 있다.

태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주력에너지가 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 민간 조직인 REN21(21세기 재생에너지네트워크)의 최근 자료에 의하면 2014년 말 세계적으로 770만 명이 재생에너지 산업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불과 140만을 고용하고 있었다. 그 만큼 신재생에너지의 개발, 투자, 보급이 급신장(Sky-Rocketing)해왔다. 전문가들은 2030년 파리협정이 준수된다면,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가 최소 36% 도입되어야 하고, 2400만 명까지 일자리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가 주력에너지가 된다는 것이다.

총선이 끝났다.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이 각 정당과 후보들의 일치된 화두였다. 사실 군수부터 대통령까지 선출직들의 최대의 관심사는 일자리 창출이다. 그만큼 화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이슈가 된 적이 없다. 이제 우리도 기후변화대응과 녹색 일자리 창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성 기술 사업의 육성, 보급을 통해 녹색성장과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정부, 국회 그리고 국민이 나서야 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