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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13일 10시 27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2월 14일 14시 12분 KST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은 엄마의 진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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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출산 전문 사진작가로서 가족들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사진에 담는 작업을 의뢰받는다. 출산 현장에 투입되어 크고 작은 순간들을 기록한다. 이 세상에 새로 발을 들이는 아들과 딸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것이다. 그 고통, 두려움, 기쁨을 말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아름답다.

하지만 출산의 세계에서, 나는 이상적으로 평가되는 출산의 형태(자연분만)를 본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나는 자연분만의 순간을 자주 촬영한다. 상상 속의 "1등 출산 트로피"는 진통제 없이 의사와 간호사에게 큰 도움 받지 않으며 아기를 씩씩하게 출산하는 엄마와 파트너에게 주어진다. 어젯밤만 해도 한 엄마가 욕조에서 아이를 출산하는 예상치 못한 놀라운 이야기를 읽었다. 남편 빼고는 아무도 없었기에 남편이 할 수 없이 아기를 받았다. 신생아의 분비물을 온몸에 묻힌 채 엄마와 아빠는 소파에 앉아 기뻐했다. 훌륭한 출산 이야기였다... 아마 이 이야기는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퍼질 것이라 추측한다.

독자 중에서는 내가 지난 2월에 촬영한 놀라운 역아(출산시 발부터 나오는 아이) 출산을 아는 분들도 있을 거다. 긴급하게 수술실에서 제왕절개를 준비하던 엄마가 강한 충동을 느끼고 힘을 주었는데 자연분만 과정에서 딸아이의 발이 먼저 나온 것이다. 이 놀라운 이야기는 수많은 여성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자신들의 출산 계획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나는 최근 별로 조명을 받지 못하는 이야기들에 대해 생각했다. 즉 우리 사회에서 격려를 받지 못하고, 페이스북으로 많이 공유되지 않는 이야기들 말이다. 이 글에서 나는 제왕절개 출산을 결심하는 용감하고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아래 3가지 진실로 제왕절개의 인식에 우리가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바란다.

1. 제왕절개를 한 엄마는 용감하다.

제왕절개 준비 절차는 산책가는 것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엄마에게 경막외 마취제를 투입하고 의료진들이 "모두 제자리"를 하기 전까진 보호자의 수술실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의사를 비롯한 의료진이 수술을 준비하는 동안(때론 점심으로 뭘 먹었는지 주말에 무슨 영화를 주말에 볼 건지 이야기한다) 강인한 엄마는 차가운 수술대에 누워 앞으로 있을 상황을 상상한다. 두렵고 외로움이 가득한 순간이다.

제왕절개를 한 엄마는 특히 이 순간에 아기에 대한 강하고 열렬한 사랑을 기억한다. 그녀는 엄습하는 두려움을 날려버린다. 그런 자세가 아기에게 최고라는 사실을 그녀는 잘 안다. 물론 아기를 위한다는 것이 자신에겐 대수술이자 엄청난 상처와 흉터를 남기지만 말이다. 또 아기를 위한다는 것이 지난 9개월 동안 지니고 있던 꿈과 비전을 내려놓았던 상황이었지만 말이다.

만약에 이전에 제왕절개를 한 적이 없다면 그 삭막한 현실을 이해하기 바란다. 두려움에 떨며 수술대에 누워 다음 단계를 기다리는 자신을 상상해보라. 아마 제왕절개를 한 엄마들이 얼마나 용감한지 금방 느낌이 올 거다.

2. 제왕절개를 한 엄마는 강인하다.

출산을 상상할 때 제왕절개를 먼저 떠올리는 엄마는 없다. 엄마와 아기의 상황에 따라 제왕절개가 의료적으로 필수일 때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때로는 의사가 자기 편하자고 제왕절개를 주장하는 구시대적인 의료 절차가 될 수도 있다.

제왕절개를 한 엄마 중에는 몇 주 동안 수술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며칠, 몇 시간, 몇 분의 여유도 없이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아기를 처음 만나는 순간에 대한 엄마의 예상이 졸지에 바뀌는 것이다. 출산 계획이 돌변하면서 수술이 다가온다. 수술 후 얼마나 기다려야 아기를 안을 수 있을지 알 길이 없다.

인간은 급작스러운 상황에 적응이 더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왕절개를 한 엄마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내면의 의지를 총동원해 수술실에 들어가 아기를 낳는다.

그리고 수술이 시작된다. 절개와 봉합, 완전한 회복은 몇 달이 걸린다. 대수술을 마친 일반인이라면 소파에 앉아 비디오를 보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제왕절개를 한 엄마는 반대다. 엄마를 필요로 하는 아름다운 새 생명을 돌보는 데 전념해야 한다.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이 엄마들은 강하다. 그리고 이러한 강인함은 수술실에서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라 몇 주 몇 달 몇 년 동안 자신의 몸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아기와 새로운 삶을 꿈꾸는 시기에도 요구된다.

3. 제왕절개를 한 엄마는 아름답다.

출산 과정에서 모든 엄마가 흉터를 갖게 된다. 신체적인 흉터도 있고 심리적인 흉터도 있다. 제왕절개를 한 엄마는 두 가지 흉터를 다 겪는다. 그러나 그런 흉터는 아기를 세상에 낳는 과정에서 엄마가 보여준 용기와 강인함에 대한 증거이기도 하다.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아기가 이동하면서 생긴 포털의 자국이다.

난 엄마들의 흉터 자국이 제각기 다르다는 사실에 놀란다. 흉터가 다 다른 것처럼 제왕절개 출산 이야기도 다르다. 그런 흉터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과정도 매우 흥미롭다. 흐려지기도 하고 늘어나기도 하지만 결국은 아문다. 흉터는 아름다우며 축하받아야 한다. 제왕절개 흉터를 창피하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강인함과 용기로 이를 세상에 공유할 수 있도록 그녀들을 격려하자.

이 글은 코드 마마스(cord mamas, 미국 콜로라도의 임신, 출산, 모유수유 이야기 블로그)에 처음 게재되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cordmamas)에서 아름다운 출산 사진들을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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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 블로거이자 작가, 출생 사진가 모네 모트리의 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