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2015년 09월 16일 16시 0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16일 16시 04분 KST

기술과 단절된 삶의 즐거움 : 아마존 정글에서

"내게 있어 무성하게 깔린 솔잎이나 부드러운 잔디는 가장 호화로운 페르시아 양탄자보다 더 반갑다." - 헬렌 켈러

캘리포니아 과학원의 시민 과학자 28명이 올 여름에 8일 동안 아마존 정글로 여행을 떠났다. 그들의 임무는 과학적 목적으로 임관을 관찰하고, 자연 보호를 위해 곤충 종 다양성의 지식에 기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모든 참가자들에게 있어 가장 컸던, 그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성과는 기술을 끊고 사는 순수한 기쁨이었다. 완벽한 축복의 정의가 달라졌다. 1. 배경에 자동차 소리가 깔리지 않은 곳에서 새 소리 듣기, 2. 벨 소리의 방해 없이 깊이 생각하며 사람들과 대화하기, 3. 열대 정글의 냄새와 풍경에 심취하기, 4. 하루 24시간 내내 벨, 불빛, 이메일에 반응하는데 익숙해진 머릿속의 스트레스가 심한 회로를 끄기, 5. 기술이 주도하는 세상에서 멀티태스킹을 하느라 생기는 불안감의 부재.

우리가 이번 여행에서 묵었던 복잡한 열대 우림은 미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이미 엄청난 의식주를 제공하고 있다. 깨끗한 물, 산소, 과일, 탄소 저장, 의약품, 천, 건축 자재, 기후 조절 등이다. 하지만 일상에서 벗어나 용감하게 아마존으로 간 순진한 미국 커뮤니티 지도자들과 학생들에게 있어 기술의 완전한 부재는 예상하지 못했던 정글의 선물 중 하나였다. 과시적인 요소가 우리의 지갑과 신경 회로를 끊임없이 방해하는 물질적 세계에서, 우리는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키는 대자연의 영적인 힘을 자주 잊어버린다. 아마존의 정글에서 우리는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오감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5년 전, 리차드 루브의 '숲의 마지막 아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아이들을 실내에만 두고 자연의 세계를 경험하지 못하게 하는 미국의 라이프스타일을 비난한 책이었다. 그는 밖에서 노는 아이들이 SAT 점수가 더 높고 주의력 결핍 장애도 더 낮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성인에게도 마찬가지인 걸까? 아마존에서 우리는 동이 틀 때 아침 식사로 먹을 피라냐를 잡을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정확히 아는 지역 주민 가족들이 조용히 카누를 저어 가는 모습을 보았다. 여성들은 웃으며 창의적으로 지붕과 가방으로 쓸 짚을 엮었다.

선진 세계에서 가끔 '원시적'이라고 부르는 이런 행동들은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배경으로 펼쳐졌다. 자동차로 인한 공해나 고속도로 러시 아워도, 더러운 에어컨 덕트 때문에 생기는 천식도, 호르몬 든 닭고기도, 살충제 묻은 과일도 없는 곳 말이다. 물론 커리어가 제한된다거나 와이파이가 없는 등의 어려움은 있는 곳이다. 좋든 싫든 간에 다이어트 콜라와 감자 칩도 없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지역 주민들에게 더 잘 사는 방법을 배우며 정말 좋은 경험이라고 느꼈다. 서로 다른 문화에 행복 지수를 적용해 본다면, 아마존 정글의 가족들이 미국 교외의 가족들 상당수를 이길 것이다.

우리 시민 과학자들의 여행은 과학과 환경 보호를 위한 많은 성과를 올렸다. 무엇보다 이 지역의 생태 관광은 아마존 주민의 100가구 이상에게 존중받는 일자리를 제공한다. 지역 주민들은 벌채를 해서 단기 수익을 노릴게 아니라 숲을 지키는 것으로 자신들의 경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 알고 있다. 게다가 우리는 모두 데이터를 수집했다. 나무 꼭대기에 사는 곤충들이 잎을 씹는 활동에 대한 정보를 통해, 이 식물의 화학물질로 새로운 약품을 생산하게 될 수도 있다.

난초 등의 열대 식물들을 수분시키는 곤충, 이 복잡한 숲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기후 조절 시스템을 존재 가능하게 하는 복잡한 먹이 사슬, 지구상 다른 곳 어디에도 없는 식량과 섬유 자원에 대한 정보들을 우리는 수집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면서도 계량하기 어려운 것은, 우리가 열대 정글에서 머물며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 살려주는 영적 안식을 얻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과학원의 COO 아이크 권이 기뻐하며 말했듯이, "우리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나무를 포옹했다!"

메인에서 온 생물학도 레베카 트립은 임관의 타디그레이드를 연구한다. 그녀는 일생 일대의 여행 버켓 리스트에 들어있던 아마존 정글을 이번에 방문했다. 어렸을 때의 사고로 거동이 불편한 그녀는 새를 보러 갈 때마다 휠체어를 타고 동반했고, 작은 배를 타고 피라냐 낚시에 따라가기도 했다! 자폐증이 있는 다른 학생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일주일이었다!"고 말했다. 버클리 대학원성 미샤 렁은 이렇게 말했다. "습한 공기 속의 수분 때문인지 집중을 방해하는 것들이 더 적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열대 우림에 오니 후각이 예민해져서 좋다. 신선함, 부패, 달콤함, 온갖 유기체들이 발산하는 화학적 신호가 섞인 복잡한 향이 난다. 이 냄새는 비가 오면 달라지고, 하루 중 어느 때이냐에 따라 다르고, 숲 속의 위치에 따라 달라서, 사랑스러운 놀라움이 언제나 지속된다."

집에서는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를 너무나 많이 잡아먹는 전자 장비가 없으니, 우리 시민 과학자 28명은 아마존에서 자연과 다시 연결되었다. 숲과 강의 다양한 풍경, 소리, 질감, 냄새, 향을 경험하고 믿을 수 없으리만치 맛있는 지역 음식을 먹으며 새로운 의식과 감상을 느꼈다. 우리는 훨씬 더 현명해져서 집에 돌아왔다. 아마존 임관의 과학적 비밀에 대한 새로운 지식뿐 아니라, 대자연을 멘터로 삼아 더 충만한 삶을 사는 방법도 배웠다.

필자 메그 로우먼 팔로우 하기: www.twitter.com/canopymeg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The Joy of Unplugging: Turning Off Technology in the Amazon Jungle'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