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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01일 11시 54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9월 01일 14시 12분 KST

창업의 시대, 우리들의 생존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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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생인 내가 태어나고 자란 마을은 50가구정도가 모여 사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었다. 전체 마을 주민 중에서 이발사와 구멍가게 주인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농부였다. 자기 땅이든 빌린 땅이든 모두 자영업자였지 누구에게 고용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우리 마을에서 유일하게 남에게 고용된 사람은 일꾼인 '일용'이가 유일했다. 일용이는 이웃마을에 살았고 매일 아침 우리 집에 '출근'을 해서 부친을 도와 농사일을 했고 가을이면 수확한 벼로 임금을 지급받았다. 나보다 몇 살 위의 누나들의 가장 큰 고충이 등굣길에 '일용'이 집에 들러서 '출근'을 '채근'하는 일이었다는 것을 미루어볼 때 매우 타이트한 노사관계로 묶인 고용이 아니었고 거의 대등하거나 '일용'이가 '갑'처럼 행동할 때가 오히려 더 많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결국 1970~80년대 우리의 농촌은 거의 완벽한 자기 고용시대였고 모두가 경영자이자 노동자였다.

1979년에 청운의 꿈을 품고 도시로 전학을 갔다가 1995년 교사가 되어서 다시 고향에 돌아왔다. 친구들의 터울이 많이 나는 막내동생들을 학생으로 가르치게 되었고 여러 가지 변화가 감지 되었다. 우선 시골마을의 주민의 수가 현저히 감소되어 있었고, 심지어는 몇 년이 지나도록 면사무소의 출생신고가 전혀 없다는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동네별(학급별이나 학년별이 아닌)로 성적우수학생을 시상하고, 동네별로 팀을 짜서 운동회를 하던 내 어린 시절과는 확연히 다르게 시골동네에는 아이들이 드물게 되었다. 그 많던 시골사람들은 거의 도시로 나가 직장인이 되었고, 농사를 천직으로 아는 노인들만 농촌에 남았다. 이른바 고용의 시대가 되었다.

다시 20년이 지났다.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께 전할 고향 마을 소식은 '아무개가 죽었다'라는 소식 말고는 딱히 없다. 끊임없이 부고를 전해야 했고 이제는 고향마을의 끝에 위치한 옛 고향집에 도착할 때까지 단 한 명의 주민도 만나지 못할 때가 흔하다. 마치 촬영이 끝난 영화세트장 같은 유령마을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학교에서는 이제 친구의 동생이 아닌 친구의 자식들이 제자가 되었는데 정작 내 친구들은 도시에 있고 조부모들이 그 아이들을 양육하는 케이스가 많아졌다. 부사관을 하다가 장기복무에 탈락한 친척동생은 고향마을로 돌아와 농부가 되었다.

고용의 시대에 고향마을을 떠났던 청년들은 중년이나 노년의 나이가 되어서 자의반 타의반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이는 고용의 시대가 종말 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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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 S 버핏연구소 이민주 소장이 쓴 <지금까지 없던 세상>은 자기고용의 시대, 고용의 시대를 지나서, 고용의 시대 붕괴와 함께 벌어진 '지금까지 없던 세상'에 필요한 생존전략과 성공의 길을 제시한다. 포드자동차가 서막을 연 고용의 시대의 붕괴는 엄청난 사회적인 변혁을 가지고 왔는데 대다수 사람들의 생존방법은 '통닭집'과 '커피프랜차이즈'로 대표된다. 물론 이 두 가지 대표적인 생존방법은 극소수의 사람에게만 그 혜택이 돌아갈 뿐 절대다수의 창업자는 결국 눈물을 머금고 업장을 폐쇄하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이 되었다. 이민주 소장이 말하는 '지금까지 없던 세상'이란 창업의 시대를 말한다. 평생직장이 보장되지 않고, 공무원사회조차도 비정규고용이 만연한 고용불안의 시대에서는 결국 '창업'이 유일한 해법임을 주장한다.

다행히 인터넷과 IT기기가 대중화된 우리나라는 창업 친화적이다. 마르크스가 일찍이 설파한 유산자와 무산자를 구분하는 '생산 도구'가 대중화되었기 때문이다. 요즘의 생산도구란 과거처럼 거대 자본이 필요한 공장이나 사업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도 누구나 창업을 할 수 있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지금까지 없던 세상>은 창업의 시대에 도래할 때까지의 과정을 흥미진진하고 쉽게 설명한 다음 어떤 업종을 선택할 것과 창업을 할 때 유념하고 지켜야 할 팁을 제공한다. 별다른 계획과 생각 없이 '통닭집'과 '커피프랜차이즈'만을 생각하지 말고, 지금까지 없던 세상에 걸맞은 업종과 창업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까지 없던 세상>에서 주장하는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준비된 창업이 성공가능성이 높다. 둘째 당신의 예상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셋째 마케팅 포인트가 관건이다. 넷째, 협업을 즐겨라. 다섯째,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임하라. 여섯째, 작게 시작해서 독점하라. 일곱 번째 다른 것이 이긴다. 여덟 번째, 흔들리지 않는 열정을 가져라.

<지금까지 없던 세상>은 단지 창업의 방법, 유망한 업종을 제시하는 물리적인 성공비법을 알려주는 매뉴얼이 아니다. 창업의 시대에 우상이 된 다양한 창업자들의 성공담과 시행착오라는 덤과 함께 창업을 하기에 적합한 성격인지 아닌지 등의 멘탈측면과 고용시대의 유물인 직장을 잃는 것이 곧 모든 것을 잃는다는 식의 고정관념을 타파해주는 인식의 전환에 대해서도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가령 스스로에게 도전하기를 좋아하고, 누구의 지시도 받고 싶지 않으며, 사람들이 내 아이디어에 열광하며, 사업을 하는 친구가 있다는 등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 일단 <지금까지 없던 세상>이 제시하는 창업에 적합한 환경과 성향을 갖추고 있다.

창업에 적합한 성향과 환경을 갖추었다면 <지금까지 없던 세상>이 말하는 2030년을 위한 6대 슈퍼 섹터인 금융, 자동차, 정보기술, 의료 및 제약, 서비스, 소비재 관련 분야에 도전을 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