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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06일 10시 07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1월 06일 10시 07분 KST

암에 걸리기 전에 알았다면 좋았을 10가지

*이 글은 암을 이겨내고 '트리트민트 박스'(Treatmint Box)의 설립자인 킴벌리 핑크의 글입니다.

내가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 과거의 나와는 상관없이 미래의 가능성을 보게 해주었을 것들, 내가 오늘, 내일, 그리고 그 다음 날을 받아들이게 해주었을 것들이다. 암에 걸리기 전으로 돌아가 내 자신에게 어떤 기분이 들 것인지를 말해줄 수 있다면 이런 말들을 해주겠다.

1. 늘 긍정적일 필요는 없다.

가끔은 완전히 망가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날들도 있는데, 괜찮다. 우리는 언제나 긍정적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차분히 고통을 느껴도 된다. 잃어버린 것들을 생각하며 애통해 해도 된다. 안 좋은 날도 있는 법이다.

2. 삶과의 조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해라.

우리는 본능적으로 암에 걸리기 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려 한다. 당신의 삶이 예전과 같은 방식대로 잘 맞아 들어가지는 않을 수 있다는 걸 받아들여라. 암은 당신이 삶을 경험하고 싶은 방식, 당신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을 크게 바꿔 놓을 수 있다. 과거의 당신과 새로운 당신을 잇기 위해 변화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은 정상적이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3. 정해진 시간표가 없는 과정이다.

치유는 한 번에 끝나는 행사가 아니고 마법의 지팡이란 결코 없다. 시간을 아주 많이 들여야 하는 일이다. 우리는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걸 알려면 먼저 고통을 느껴야 한다는 것, 늘 예측 가능하게 진행되지는 않는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기분이 아주 좋은 날도 있고, 침대에서 나오기가 힘든 날도 있다. 3보 전진했다가 2보 후퇴하는 과정이지만, 그래도 계속 나아가라.

4. 치료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니다.

공식이나 시간표는 없다. 우린 모두 다른 방식으로 낫는다. 우리는 각자의 독특한 인생 경험을 가진 채 암에 걸리고, 이 경험들은 우리가 감정적인 고통에 대처하는 방식, 우리 치유와 얽히게 된다. 한 사람에게 통하는 방식이 다른 사람에겐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암에게 휘둘리지 않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하고, 암이 우리를 규정하고 우리 행동을 조종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5. 암에 걸리지 않았을 때의 당신을 다시 찾아라.

암에 걸리기 전의 당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나지 않을 때도 있다. 암이 당신의 모든 것을 소모할 때도 있다. 당신을 규정하지 않는, 당신의 일부에 불과한 날도 있다. 우울증은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다 잡아먹곤 한다. 당신이 사랑했던 것들을 찬찬히 떠올려 보고,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는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라.

6. 당신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받아들여라.

잠시 동안은 미래를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계획을 세우거나 20년 후의 인생을 상상해보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계획을 세우기에는 인생이 너무나 혼란스럽고 예측 불가능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는 걸 받아들이면 힘이 날 수 있다. 그 사실에 무력해질 수도,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이 세상에서 평화를 발견할 수 있다.

7. 다른 생존자들과 접촉하라.

친구와 가족들이 당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면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라. 암은 우리의 가벼운 문화가 어처구니없어 보이게 만들 수 있고, 그것만으로도 동떨어진 기분이 들 수 있다. 그걸 이해하는 사람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힘이 난다. 우리를 완치로 이끌어주는 힘이 된다. 가장 위험한 것은 고통 속에 혼자 고립되는 일이다.

8. 스스로를 온화하게 대하라.

망가진 당신 자신을 온화하고 너그럽게 대하는 건 쉽지 않다. 그저 고통을 전부 털어버리고 싶겠지만,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란 힘든 일이다. 의지의 힘만으로 극복할 수 없다는 것에 큰 좌절을 느끼겠지만, 고생을 많이 한 당신 자신을 너그럽게 대하라. 치료에 지름길은 없다.

9. 매일매일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 필요는 없다.

주어진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매일매일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지만, 매일 그런 압력 속에 살 순 없다. 그냥 집안 청소와 장보기로 보내야 하는 날도 있는 법이다. 우리가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는 인생의 속성을 갑자기 깨달았다는 이유로 지루한 일들을 집어치우기란 불가능하다. 살아있는 기분을 느끼는 것과 끊임없이 움직이는 세상 속에서 사는 것 사이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10. 슬퍼하는 것은 치료에 도움이 된다.

당신이 잃은 것들에 대해 슬퍼해야 한다. 살아있음에 감사해야 한다는 이유로 슬픔에서 숨지 말라. 숨으면 슬픔은 더 커진다. 바뀐 것, 잃어버린 것들을 슬퍼하면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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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10 Things I Wish I Would Have Known About Life After Cancer'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