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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01일 13시 30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4월 02일 17시 45분 KST

‘나의 첫 배변은 고통이었다', 분만 후 첫 변을 볼 때 필요한 5가지 팁

Shutterstock / Christo

지금까지 결혼 생활, 섹스, 모유 먹이기, 치질, 입덧 등 여러 주제로 블로그 글을 썼지만 이 중에 사람들이 가장 많은 반응을 보내준 것은 출산 후 첫 변을 보는 것에 대한 블로그 글이었다. 한번은 장을 보는데 누군가 다가와 “너무 끔찍하지 않았어요? 난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라고 말한 적도 있다. 관련된 글을 써줘서 고맙다는 얘기도 들었다.


사실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 어떻게 출산을 하고 첫 변 보는 일에 대해 아무 얘기도 안 할 수 있는지가 나는 이해가 안 된다. 그 끔찍한 상황에 대해 누가 미리 경고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그 고통을 완화하는 법을 누군가 알려줬더라면! 물론 분만 후 아무 문제 없이 첫 변을 봤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당신은 대단한 장의 소유자이거나 분만을 쉽게 하는 특별한 체질일 수 있다. 정말 운이 좋으신 분들. 축하드리고 몹시 부럽다.


이제부터 내 경험담을 말하려 한다.


출산 후, 아이를 데리고 집에 온 지 이틀째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걸 느꼈다. 위에서 아래로 무언가가 완전히 통과한 지 벌써 6일이나 됐기 때문이다. 이제 때가 된 것이다. 나는 아기가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화장실로 향했다. 나는 거울을 보고 심호흡을 하며 나 자신에게 격려의 말을 했다. 이제 정말 때가 왔구나.


10초 동안 힘준 후, 나는 통증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벽을 두드렸다. 2분 후에는 산부인과 주치의에게 전화를 걸어 물었다. 혹시 똥을 싸다가 질이 몸에서 떨어져 나올 수도 있나요? 간호사는 나를 안정시키려는 듯한 목소리로 일단 마음을 편하게 갖고 필요할 경우 대변연화제를 먹어보라고 했다. 필요할 경우? 이미 7알이나 먹었는데?


전화를 끊었다.


이를 악물고 다시는 임신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는데 방에서 아기 우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무척 당황했다. 아기가 잠에 들기를 기다렸지만 몇 분 동안 울음소리는 점점 커져만 갔다. 옆집에 잠시 들른 남편에게 전화했지만 답이 없었다. 나는 남편을 욕했다. 어려운 부분은 하나도 안 겪고 넘어간 그를 욕했다. 나는 분만의 고통에 이어 배변의 고통까지 겪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는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변기에서 미련을 버리고 아기 방으로 갔다. 나는 아이를 가슴에 안아 들고 다시 변기로 돌아가 내 생애 최악의 15분을 경험했다. 정말로 최악이었다. 이 기억이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아 나는 아직도 아기를 가질지 말지 결정을 못 하고 있다. 물론 다시 출산을 한다면 제대로 준비할 것이다.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나와 같은 상황을 겪을지도 모를 예비 엄마들에게, 분만 후 첫 변을 볼 때 알면 좋은 팁 5개를 소개한다.



1. 필요한 의약품은 모두 활용하자.

대변연화제, 진통제, 항문용 턱스 패드, 쿨링 크림, 와인. 쓸 수 있는 게 있다면 뭐든지 다 활용하자.

2. 역압을 활용하자.

첫 변을 본 후에야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로, 역압, 즉 반대 압력이 고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다. 차가운 패드로 배에 압력을 주면 무언가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은 걱정은 안 하게 된다. 차가운 패드는 물에 적셔 얼린 기저귀로 대체할 수 있다.

3.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아기와 단둘이 있을 때 보다는 집에 아기를 봐줄 누군가가 있을 때 첫 변을 시도해야 한다. 아기를 봐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덜 외롭다.

4. 변을 딱딱하게 만드는 음식을 피하자. (예: 치즈)

산모들의 친구는 과일과 채소다. (수정)예를 들면 변비에 좋은 푸룬 같은 것.

5. 나아지지 않으면 의사를 찾자.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더 겁을 주려는 게 아니라, 정말로 내 상황은 점점 나빠지기만 했다. 6주 동안 사람 똥이 아니라 유리를 싸는 것 같은 기분이었고 나는 의사를 찾아갔다. 알고 보니 분만 과정에서 피부가 갈라진 부분이 있었던 것이다. 창피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분만 후 일주일이 지나도 아프다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다는 걸 알아두자.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이런 팁을 알고 있어도 불편한 느낌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몸에 스트레스 주는 일을 삼가자. 나는 출산 2주 후 이사한 것을 아직도 후회하고 있다. 가장 힘든 신체부위는 물론 항문이었다.

당신은 어떤 경험이 있는가? 분만 후 변을 보는 어려움에 대해 말하는 건 어색한 일이지만, 누구나 변을 본다. 출산하는 모두가 겪는 일이다. 아직도 내 등골을 오싹하게 하기는 하지만, 일종의 통과 의례일 뿐이다.

행운을 빈다!


*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 블로거 Kate Baer의 5 Tips For Surviving That First Post-Labor Poop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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