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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1월 29일 11시 10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1월 28일 14시 12분 KST

정말 비교훈적인 로맨틱 코미디 영화 10편

솔직히 나는 로맨틱 영화라면 사족을 못쓴다. 사랑에 빠지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매력적인 두 사람을 지켜보는 것보다 사랑스러운 것이 있을까? 물론 극복해야 할 장애물들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야기가 생기질 않으니까. 나는 우리들 대부분은 사랑이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는 발상을 즐긴다고 생각한다. 맞는 짝을 찾아내기가 불가능에 가까워 보여도, 운명은 부정할 수 없는 법! 물론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예외지만. 그러나 일반적으로 로맨틱 영화들은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상대가 있다는 발상을 지지하며, 나는 그러한 정서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내가 아주 좋아하는 영화들조차 좋지 않은 메시지들을 잔뜩 담고 있다.

when harry met sally

1.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 영화부터 시작하겠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 중 가장 진실과 다른 말을 지지하는 영화지만......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말. 해리와 샐리는 영화 초기에 이 주제로 토론을 하고, 샐리는 "그럼 당신은 남자는 매력적이 아니라고 느끼는 여자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건가요?"라고 말해서 논쟁에서 이기려 한다. 해리의 대답은? "아뇨, 그런 여자들이랑도 어떻게 해보고 싶어하죠." 나는 남자가 아니고, 전형적인 남자가 '어떻게 해보고"(으음) 싶어하는 여자가 여자 중 몇 퍼센트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여러 남자들과 정말 멋지고 소중한 플라토닉한 우정을 쌓았다. 한 번에 한 명 이상의 사람과 '어떻게 해보는' 것은 사회적 관습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나와 남자들의 관계 대부분은 플라토닉했으며,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신들 전부가 나 모르게 서로 '어떻게 해보고' 있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sleepless in seattle

2.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노라 에프론 감독 험담부터 해볼까. 나는 이 영화가 너무나 불편해서 이 영화 이야기에 블로그 하나를 통째로 바쳤을 정도였다. 그러나 내 제일 친한 친구는 이건 사실은 지루하고 착한 남자(빌 풀먼 같이 생겼는데도)와 헤어지고 자신의 소울 메이트를 찾아나서도 좋다고 여성들에게 허가해 주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애니의 경우 그 소울 메이트는 또 다른 지루하고 착한 남자였다. 애가 딸린. 나라 반대편에 사는. 훌륭하군 훌륭해. 잘 생기고, 잘 나가고, 다정하고 같은 동네에 사는 약혼자를 라디오 목소리 때문에 버린 건 정말 좋은 생각이었어!

while you were sleeping

3. 당신이 잠든 사이: 빌 풀먼이 나오고 제목에 '잠'이 들어가는 또다른 영화다. 이번에는 빌 풀먼이 여자를 차지한다. 자신의 형에게서 뺏는다. 형은 피터 갤라거가 연기했는데, 그가 이 영화에서만큼 재미있었던 적은 없었다. 역겨워하기 전에(역겨움은 다음 영화를 위해 아껴두라), 이 어처구니없고 복잡한 플롯의 가장 큰 문제는 거짓말이 '예의 바르다'는 발상이다. 이건 멋진 테마다. 우리의 판타지는 그저 판타지일 뿐이라는 것. 그리고 현실이 판타지보다 훨씬 낫다. 우리가 맺는 관계는 겉보기보다 훨씬 더 깊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여주인공이 자신이 다른 남자와 약혼했다는 거짓말을 '예의 바르게' 지속해야 해서 #onetruelove 와 맺어지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계속해서 봐야 한다. 어리석고 잘못된 일이다. 그런데 나는 크리스마스마다 이 영화를 본다.

dan in real life

4. 댄 인 러브: 거부할 수 없는 남자 스티브 카렐은 자기 동생의 여자친구를 뺏는다. 한 영화에서 두 형제가 한 여자와 자는 건 내가 보기엔 너무 성서적이다. 미안. 우웩.

crazy stupid love

5.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 다시 말하는데, 나도 이해는 한다. 지구상의 어떤 여자도 스티브 카렐에게 반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가 얼간이 같이 군다고 해도 말이다. 여기서 그가 그렇다. 이 영화는 '복수'가 정당한 연애 사유라는 아주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전한다. 내 기억이 맞다면, 스티브 카렐의 아내는 남편을 굉장히 사랑하면서도 얼간이와 바람을 피워 남편을 슬프게 한다. 그래서 카렐은 자기도 얼간이가 되는 법을 배우고, 여자들을 이용하고 내버림으로써... 아내를 되찾으려 한다? 아이들에게 망신을 준다(여자 중 하나는 그의 아이의 교사다)?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을 망친다? 굉장히 어이없고 당황스럽지만, 그게 통했다! 그래서 카렐과 아내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나와 같이 말하자: 우웩.

love actually

6. 러브 액추얼리: 사실 나는 이 영화를 사랑한다. 속속들이 썩은 영화지만 말이다. 빌어먹을 영국인들! 그들은 왜 모든 걸 다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걸까! 가장 친한 친구의 아내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야한 비서에게 아내 것보다 더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포르노를 진정한 사랑으로 가는 길로 만들고! 너무 로맨틱하잖아! 영국 억양으로 들으면 부정할 수가 없다.

celeste and jesse forever

7. 러브, 비하인드: 제시가 목적이 없고 성과가 낮은 것은 그의 아내 때문이었다. 셀레스티의 잘못이었다. 좋은 여자가 나타나 그가 궤도에 오르게 해주자, 몇 년 동안 게으름을 피우던 그는 책임감 있고 열심히 일하는 성공한 사람이 되었다. 빌어먹을 셀레스티! 네가 성공을 거두는 게 남편을 무력하게 만든다는 걸 몰랐어? 역겹다.

[생각해보니 이 영화가 내가 마지막으로 본 로맨틱 코미디다. 2012년 영화인데. 이걸 보고 너무나 화가 나서 나는 무의식적으로 4년 동안 로맨틱 코미디를 보이콧 했나보다! 아니면 젊은 사람들이 2시간 동안 자기 전화를 보며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는 걸 볼까봐 겁이 나서 그랬나?]

pretty woman

8. 귀여운 여인: 제발 내게 말하게 만들지 마. 제발......

pretty in pink

9. 핑크빛 연인: 블레인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 근성이라곤 전혀 없는, 지루한 속물 아닌가? 하지만 더키는 좋지? 여성들이여... 현명하게 선택합시다.

peggy sue got married

10. 페기 수 결혼하다: 나도 좋아하는 영화다. 이 영화의 핵심에는 대부분의 엄마들은 자기 남편이 무책임하고 바람 피우는 놈이라 할지라도 자기 아이들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어서 다시 선택할 수 있어도 다시 지금의 남편과 결혼할 거라는 아름다운 진실이 담겨 있다. 하지만 페기 수는 선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남편은 정말로 무책임하고 바람피우는 놈이었다. 여성들이여... 현명하게 선택합시다.

허핑턴포스트US의 Crazy, Stupid, Love: 10 Terrible Lessons From Romantic Comedi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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