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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2일 12시 08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2월 21일 14시 12분 KST

여성들이 '유독' 좋아하는 유럽의 도시 7

"너의 서른번째 생일날, 연인들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장소인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만나자".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한 대사다. 이 대사 하나에 낚여(?) 피렌체에 온 여성들은 다시금 영화 속 장면을 떠올려 본다. 두오모 성당의 꼭대기에 오르려면 약 500개의 계단을 밟아야 하지만, 고생 끝에 만끽하는 뻥 뚫린 자유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낭만을 챙겼다면, 이제는 명품을 챙길 차례다.

1. 스페인 바르셀로나

서유럽과 남유럽의 정점인 곳 스페인 바르셀로나. 도시 자체가 독특한 색채로 물들어 있다. 파블로 피카소 등 시대의 역작들을 바르셀로나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세계적인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니의 손길이 닿은 건축물은 분명 바르셀로나를 다시 오게끔 하는 제1의 요소다. 파밀리아 성당은 1882년에 짓기 시작하여 아직도 공사 중일 정도로 느림의 미학을 결정체다. 탑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바로셀로나 시내는 셀카를 부르는 풍경이다. 이렇듯 바르셀로나는 여성 편향적인 도시다. 바르셀로나 해변에서 긴 호흡을 바다와 나누면서 한 손에 추러스와 커피 한잔의 여유를 느껴볼 것.

2. 프랑스 파리

낭만이 흐르는 도시. 제아무리 소매치기가 많고 꾸린 냄새가 나는 도시라고 잡음을 넣어도 여성들의 필수 코스 중에 하나는 프랑스 파리다. 다른 건 몰라도 맑은 날 한밤중에 에펠탑에서 바라보는 세느강변은 사랑 고백을 부른다. 그 세느강변을 이어주고 있는 다리 중에 '예술의 다리'라고 칭하는 '퐁데자르 Pont des Arts'와 연인들의 다리인 '퐁네프 Pont Neuf'는 연인들이 걸어줘야만(?) 하는 곳이다. 파리는 여행코스를 짜기 어려운 도시 중에 하나다. 정해진 시간 안에 구경하고픈 리스트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보통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대성당, 콩코르드광장, 에펠탑,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 코스로 다니면 무난할 것이다.

3. 스웨덴 스톡홀름

중세와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 스톡홀름. 도시 자체가 정갈하며, 여유롭게 흘러가는 시계인 양 조금씩 다다가면 그만큼 열어주는 곳이다. 발트해와 연결되어 있는 멜라렌 호수, 그 위에 떠 있는 14개의 섬이 다리로 이어지면서 '북유럽의 베네치아'라는 별칭도 붙었다. 돈만 많으면 이곳에 별장을 지어 살고픈 충동을 느낄 정도다. 일단 구시가지인 '감라 스탄 Gamla Stan'을 걸어보자. 중세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 아닌 실재한 곳이다. 앤티크한 장신구들을 구경하느라 전진하기가 쉽지 않으며, 세계에서 가장 좁은(폭 90㎝) 골목길에서는 사진찍기 바쁘다. 천천히 걷다보면 반하게 되며, 걷다 지치면 현대적인 건축물이 밀집되어 있는 세르겔 광장에서 휴식을 취하면 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많은 걸 체득한 기분이 드는 도시 스톡홀름, 그녀는 이미 흐뭇하게 웃고 있을 것이다.

4. 크로아티아 두브로부니크

<꽃보다 누나>의 임팩트가 강한 곳 크로아티아. 실제로 요즘 크로아티아를 찾는 한국인들이 부쩍 늘어서 여행상품도 많아졌다. 현지에서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유독 요즘 한국인들이 크로아티아를 찾는다며 반색한다. 그 중에 두브로부니크는 여성들이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점점 입지를 굳어지고 있다. 두브로브니크는 아드리아해(海)에 인접한 해안에 있는 작은 성벽도시이자 술탄의 이슬람의 침입에 대비해 축성한 일종의 요새다. 철옹성 같은 2km 성곽 둘레를 돌다보면 이곳이 바로 지상낙원이란 찬사가 나온다. 두브로브니크에서 지는 해를 봐라, 그녀의 눈은 이미 하트다.

5. 체코의 프라하

천년의 수도 프라하, 이젠 '낭만의 고전'이 되어 버린 곳 프라하. 그곳에 가면 꼭 사랑이 이뤄질 것만 같은 도시다. 드라마와 영화이 가져다 준 환상이겠지만, 아직도 여기는 관광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곳이다. 18세기 귀족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말라스트라나에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구시가지, 그리고 최대의 번화가인 신시가지. 솔직히 프라하는 넓지만 트램과 같은 교통수단으로 지나치기엔 아까운 것들이 많다. 카를교에서 바라보는 프라하성은 사랑의 허기를 채워줄 만한 풍경이다. 이른 새벽에 피는 카를교 아래 물안개는 숙연한 마음까지 든다. 맥주의 천국인 프라하이기에, 목넘김이 시원한 필스너 맥주와 과일이나 장미, 난초 등이 들어간 다양한 맥주들을 기호에 맞게 마실 수 있다.

6. 이탈리아 피렌체

"너의 서른번째 생일날, 연인들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장소인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만나자".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한 대사다. 이 대사 하나에 낚여(?) 피렌체에 온 여성들은 다시금 영화 속 장면을 떠올려 본다. 두오모 성당의 꼭대기에 오르려면 약 500개의 계단을 밟아야 하지만, 고생 끝에 만끽하는 뻥 뚫린 자유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낭만을 챙겼다면, 이제는 명품을 챙길 차례다. 프라다의 나라 이탈리아. 얼른 프라다를 입은 악마가 되어보자. 이곳은 '더 몰 The Mall'과 '프라다스페이스 Prada Space'가 있는 곳. 그녀들의 공격 대상이다. 특히 프라다 브랜드 상품을 저렴하게 사갈 수 있기에, 피렌체에 흰색 프라다 쇼핑백을 매고 돌아다니는 한국 여성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또 중앙시장에는 가죽제품들이 널려 있어서 동전지갑이라도 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녀의 지갑이 필터 없이 열린다.

7. 헝가리 부다페스트

파리와 프라하보다는 사실 덜 알려진 야경의 도시 부다페스트. 세체니 다리에서 바라보는 왕궁의 모습, 반대로 왕궁으로 올라가 보는 세체니 다리와 부다페스트 시내. 잘 그린 명화 속 한 장면이다. 가장 아름답고 우울한 다리 세체니 Széchenyi Lánchíd. 사연도 많지만, 현대에 비춰진 이 다리는 아름다움의 상징이다. 영화 <글루미 선데이>를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부다페스트는 도나우강 사이로 부다와 페스트로 지역이 나눠져 있는데, 부다 지역은 왕궁, 어부의 요새 등 옛 문물들이 숨쉬고 있으며, 페스트 지역은 쇼핑센터 등 상업지구들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부다페스트는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가 넘쳐나는 온천의 본고장이기에, 여성들이 이곳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