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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16일 14시 07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1월 16일 14시 10분 KST

넌 기억 못 하겠지만, 엄마는 기억할게

*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 블로거 제시카 디마스의 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아가야. 너는 내가 화장실에 서서 진통을 겪던 그 날 밤을 기억 못 하겠지. 그 순간 나는 무서움과 흥분을 함께 느꼈지. 네가 곧 세상에 나올 걸 알았고 또 이렇게 속삭였어. "우린 할 수 있어!"

네가 방금 태어났을 때 엄마가 너를 어떻게 바라봤는지 기억 못 하겠지. 너를 내 가슴 옆으로 뉘여 놓고 네 귀에 '안녕 아가야'라고 말한 것도 말이야.

네가 엄마의 갈기갈기 찢어진 마음을 어떻게 치유해줬는지도 기억 못 하겠지. 너를 가지기 전에 엄마는 연약한 존재였어. 그리고 네가 엄마를 완전하게 만들었지.

우리가 갔던 모든 장소에서 엄마가 너를 자랑스럽게 바라본 것도 기억 못 하겠지. 너는 언제나 엄마에게 최고로 아름다운 소년이었단다.

네가 바보 같은 행동으로 엄마를 웃게 했던 일들도 기억 못 하겠지. 엄마는 아들의 마음이 얼마나 착한지 봤단다.

엄마가 네 머리를 빗겨주던 것, 그리고 네가 엄마를 올려다봤다는 걸 기억 못 하겠지.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우리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모든 걸 말할 수 있었어.

엄마랑 간지럼 태우기 장난을 했던 것도 기억 못 하겠지. 얼마나 엄마가 너를 놀려먹었는지, 네 작은 얼굴을 잡고 엄마가 뽀뽀를 퍼부었던 것도.

우리가 같이 잠 들었던 모든 시간들, 그리고 내가 네 엄마가 된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꼈다는 걸 기억 못 하겠지. "나 잘하고 있는 걸까? 이미 많이 망쳐버린 건 아닐까? 나는 아들이 필요로 하는 엄마가 될 수 있을까?"와 같은 것들.

엄마의 마음이 무너질 수록, 또 네가 중요한 순간들을 거칠 수록 점차 자라고 있다는 걸 기억 못 하겠지. 모래시계에서 모래가 떨어지는 걸 보듯 네가 커가는 것을 보며 엄마는 매우 기뻤단다.

엄마가 네 작은 발을 잡으며 '아들이 자라면 내 발보다 얼마나 더 커질까. 그리고 네가 크면 널 어떻게 보내줘야 하나' 상상했다는 걸 기억 못 하겠지.

너는 기억 못 하겠지만, 엄마는 기억할게. 그리고 우리 둘을 위해 이 기억들을 간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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