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2014년 03월 08일 05시 35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5월 08일 14시 12분 KST

이 가방은 무엇으로 만들었을까요?

쉽게 많이 만들어내고, 따라서 낮은 가격의 옷을 쉽게 구입하고, 쉽게 버려지고 또 다시 구입하고 또 버려지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소비구조가 되어 버렸습니다. 옷이 쌓여서 언덕처럼 보이는 옷 더미들을 큰 기계로 운반하는 모습을 보신적이 있다면 지금 자신이 입고 있는 옷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겁니다.

김자연

여러분들은 혹시 옷으로 쌓여있는 언덕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쉽게 많이 만들어내고, 따라서 낮은 가격의 옷을 쉽게 구입하고, 쉽게 버려지고 또 다시 구입하고 또 버려지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소비구조가 되어 버렸습니다.

옷이 쌓여서 언덕처럼 보이는 옷 더미들을 큰 기계로 운반하는 모습을 보신 적이 있다면 지금 자신이 입고 있는 옷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겁니다. 리사이클, 업사이클은 이러한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가방은 미군에서 사용하다가 찢어지고 낡아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야상을 이용한 가방입니다. 야상의 목부분부터 등부분을 이용하여 가방의 커버 부분을 제작하였습니다.

가방을 열어보면 재미난 요소가 숨어있습니다. 이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재단용 대나무 자를 이용해 가방을 지지하게 만들었고, 서류봉투의 형식으로 두개의 단추를 끈으로 연결하게끔 가방에 재미난 요소를 더했습니다. 이 단추 역시 야상에 있던 단추 그대로를 사용하였습니다.

주로 서류를 넣거나 화방용품을 넣을 수 있게 넉넉하게 만들어져서 디자인 계통의 직업을 가지신분들에게 선택받는 제품입니다.

업사이클 제품의 특성상 붙어있는 라벨이나 원단의 얼룩, 낡음 정도가 모두 다르게 만들어 질 수 밖에 없는 가방이죠. 똑같이 생산하는 공장형 제품에 익숙해 있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어려운 선택이 되실 수 있지만 독특하고 희귀성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훌륭한 아이템이 되기도 합니다.

여기서 잠깐 리사이클(recycle)과 업사이클(upcycle)의 뜻을 비교해 볼까요? 야상을 단순히 세탁하고 수선하여 입었다면 리사이클(한 번 사용한 제품, 원료 등을 회수하여 재생·이용함으로써 유한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도모하는 것으로, 재순환을 말한다.)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시면 되고 이 가방과 같이 디자인이 많이 가미되어 실용성 있는 제품으로 전혀 다른 형태로 변한 것을 업사이클(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넘쳐나는 패스트 패션들 속에 점점 더 엄마가 한코 한코 떠주시던 뜨개옷을 형제들이 물려입던 그때가 그리워지는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