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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10일 14시 49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9월 10일 14시 12분 KST

보건복지부 없는 자살예방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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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World Suicide Prevention Day)이다. "세계" 자살예방의 날.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에 의해 2003년 제정되었고, 우리나라는 2004년부터 기념식을 실시하고 있다. 목적은, "전 세계"에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함이며, 세계 40여개국에서 함께 자살예방의 날로 삼아 자살예방을 증진시키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2015년 9월 10일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국정감사가 세종청사에서 열리고 있어, 늘 참석하던 주최기관인 보건복지부 장관과 담당자는 자살예방의 날에 참가하지 못했고, 늘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던" 국회의원 하나 참석하지 않았고,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은 10월 12일로 연기되었다.

다만 기념식뿐 아니라, 자살예방법 개정을 위한 토론을 포함, 자살예방 활동에 대해 각계의 전문가들와 실무자들이 함께 모여 논의하는 자리이며, 정부와 국회 역시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였다.

국정감사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고, 한정된 인원으로 자살예방을 위해 악전고투하고 있는 보건복지부를 비판하는 것도 아니며, 기념식 같은 형식적 행사가 중요하다고 하는 말도 아니다.

다만, 이젠 일반인도 익숙하게 알고 있듯, 십수년째 OECD 자살률 1위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발견하게 된다. 1년에 15,000명 가까이 자살 사망자가 발생하며, 자살이 4대 사망원인인,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우리사회는 아직도, 그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글 | 송인한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자살예방행동포럼 정책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