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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17일 09시 54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02월 17일 14시 12분 KST

셀프힐링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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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으로 가득한 넓은 정원을 상상해보자. 장미꽃, 튜울립, 들국화, 백합, 채송화 등 다양한 꽃들이 정원 곳곳을 아름답고 향기롭게 한다. 그곳을 여유롭게 거닐며 꽃 한송이 한송이와 눈을 마주치며 색감과 향기를 음미해보자. 아마도 저절로 부드러운 미소와 편안한 이완이 찾아올 것이다. 그런데 잠시 후, 반대편에서 어떤 사람이 소리지른다.

" 빨리 삽을 들고 땅을 갈아엎어. 꽃 대신 농작물을 심어야 해. 비가 올지도 모르니까 빨리 서둘러야 해. "

순간, 이 공간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밀려들면서, 우리 몸은 긴장하게 된다. 그리고 넓고 푸른 정원은 힐링의 공간에서 노동의 공간으로 변하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은 이 초록색 정원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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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목적없이 있는 그대로 즐기고 만끽할 때, 단순한 편안함을 느끼는 순간의 이완이 존재하는 반면, 허둥대며 일을 하고, 걱정과 근심, 불만과 좌절감으로 마음을 채우면 그저 일상은 노동의 연속일 뿐이다. 셀프힐링이란, 넓은 정원에 힐링나무를 심는 게 아니다.

이미 펼쳐진 정원을 산책하며 곳곳에 피어난 꽃향기를 맡는 것이다. 어떤 것은 벌레먹고, 어떤 것은 누런 잎이 지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산책에 그들은 방해가 되지 않는다. 그저 느끼고, 감각하고, 즐기면 저절로 행복해지는 이치. 그것이 셀프힐링이다.

우리의 몸을 정원이라고 생각해보자. 여기저기 통증이 느껴지고, 불편한 몸을 가지고 있다고 치자. 우린 그저 정원을 거닐 듯, 통증을 지켜보고, 느끼고 또한 즐길 수 있다. 통증을 즐기라고? 무슨 변태스런 말이던가? 아파 죽겠는데 도대체 뭘 즐기라는 건가? 당신은 새디스트 혹은 메저키스트인가? 아니다. 몸에 나타나는 모든 통증에는 원인이 있다. 통증을 통해 이야기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면, 우리의 삶의 방식, 태도, 인간관계, 먹는 음식과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지금 만약, 어떤 부위에 통증을 가지고 있거나, 발진이 있거나, 문제가 있다면 당장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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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로 그 부위를 자세히 관찰해보자. 피부에 문제가 있는지, 관절에 문제가 있는지, 내장에 문제가 있는지, 마음에 문제가 있는지 체크해보자. 그 부위에 손을 얹고 마음을 열어 대화를 시작해보는 거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메시지로 보내며 앞으로 치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것만으로도 몸은 마음을 열어준다. 몸에 대한 자신의 부정적 감정은 없는지 체크해보자. 자신의 몸매나 체중, 지병에 대해 부끄러워하거나 지겨워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만약 그렇다면 지금 당장 미안하다고 말해주길 바란다. 있는 그대로 솔직해져야 한다.

오늘날 우리가 건강을 확인하는 방법은 마치 시험성적표로 등수를 확인하는 것과 같이 건강검진 결과에 의존한다. 혈압은 120~80사이여야 하고, 공복 시 혈당이 110 이하여야 하고, 콜레스테롤 수치와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상범위에 있어야 마음이 놓인다. 조금이라도 정상범위에서 어긋나면 평생 약을 달고 살아야 하고, 몸에 자그마한 혹이라도 생기면 수술을 해서 떼어버려야 안심이 된다. 그러나 건강은 누구나 똑같은 기준으로 정의 내려지는 재미없는 산수가 아니다.

암에 걸린 사람들도 건강한 삶을 통해 암을 치유하는 기적을 경험하듯이, 우리 몸의 통증과 병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문제는 나 자신이다. 얼마나 내 몸에 관심을 기울이는가, 얼마나 내 몸의 이야기를 들어주는가, 얼마나 변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것이 오감테라피를 시작하는 첫 출발선에서 던져야 할 질문이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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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힐링을 위해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

Questions for myself before starting self-healing

1. 나는 내 몸에 대해 고맙고 미안하고, 편안한 긍정적 감정을 가지고 있는가?

2. 나는 지금 경험하고 있는 통증에 대해 당연하고, 미안하고, 안타까운 감정을 가지고 있는가?

3. 나는 건강해지기 위해 생활과 습관, 식단과 일, 인간관계를 변화시킬 준비가 되어 있는가?

모두 '예'라고 대답한다면, 당신은 이제 오감테라피를 시작할 수 있다.

- 본 내용은 [오감테라피(부크크출판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