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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8월 28일 12시 50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10월 28일 14시 12분 KST

우리나라도 에미상 시상식이 필요해!

에미상 시상식 중계방송을 시청하며 내 머릿속에는 2014년 현재 우리나라 방송계의 현실이 스쳐 지나갔다. 요즘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종편채널들이나 이미 거대한 공룡이 되어버린 주요 케이블 채널들 그리고 설 곳을 잃어가고 있는 듯 예전과는 너무나 다른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여주는 공중파채널들까지 그야말로 '미디어 홍수'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그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LA의 노키아극장에선 제66회 에미상 시상식이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에미상 시상식은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며 그 전통과 권위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말 그대로 미국 방송인들을 위한 진정한 축제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상식이 다른 해와 다르게 더욱 뭉클하고 감동적이었던 이유는 최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미국을 대표하는 명배우 로빈 윌리엄스에게 특별 공로상이 수여되었기 때문이리라. 여하튼 에미상 시상식 중계방송을 시청하며 내 머릿속에는 2014년 현재 우리나라 방송계의 현실이 스쳐 지나갔다. 요즘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종편채널들이나 이미 거대한 공룡이 되어버린 주요 케이블 채널들 그리고 설 곳을 잃어가고 있는 듯 예전과는 너무나 다른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여주는 공중파채널들까지 그야말로 '미디어 홍수'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그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고 많은 TV채널들을 보며 우리나라도 이젠 제대로 된 종합 방송 시상식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공중파 방송사들이 각자 개별적으로 주최했던 나눠먹기식의 천편일률적인 시상식이 아닌, 공정성과 권위를 인정받는 한국판 에미상 시상식 같은 그런 시상식 말이다. 그렇게 되어야만 시청자들이 미약하나마 무의미한 시청률 전쟁에 희생당하는 작품성 강한 '착한 프로그램'들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