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2015년 03월 07일 05시 06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5월 07일 14시 12분 KST

[인터뷰] 이상윤 해설위원이 예상하는 2015 K리그 클래식

1강 전북에 대해 끊임없이 예찬했지만, 개인적으로 올 시즌 기대되는 팀은 황선홍 감독의 포항이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 쇄국축구를 펼침에도 구단 유소년 선수를 활용해 좋은 성적을 거뒀던 포항이 이제 외국인 선수도 영입하며 더욱 탄탄한 전력 보강에 나섰다. 황선홍 감독이 과연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 간의 조합을 어떻게 끌어낼지가 궁금하다. 또 한 팀은 포항의 라이벌 팀이기도 한 울산이다. 이 팀은 새롭게 부임한 윤정환 감독이 어떤 축구를 보여줄지 궁금해서 더욱 눈길이 간다.

K리그 팬들에게 유독 친숙하게 다가오는 해설위원이 있다. 가래가 들끓는 목소리와 열정이 넘치는 유쾌한 샤우팅으로 유명한 '가레스 상윤' 이상윤 해설위원이 그 주인공이다. 이미 다수의 국내 축구 경기와 해외 축구 경기를 중계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여간 이상윤 위원은 매년 꾸준히 K리그 중계를 맡아 어느덧 K리그 팬들의 친구와도 같은 존재가 됐다. 이제 이상윤이 없는 K리그 중계가 상상이 안 될 만큼 K리그의 "남바완" 해설위원이 된 그에게 개막을 앞둔 2015 K리그 클래식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을 수 없어 인터뷰를 요청했다.

지난 3월 3일, 전북과 산둥 루넝의 경기 중계를 마치고 스튜디오를 내려오던 이상윤 해설위원과 만났다. 그는 조금 전 중계를 마치고 내려왔음에도 전혀 피곤한 기색을 나타내지 않으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 등 전반적인 2015 시즌을 어떻게 예상하는지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 인터뷰에 응해주어 고맙다. 최근 MBC SPORTS+와 아프리카 TV에서의 중계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기분은 어떤가?

"아주 좋다. 특히 MBC SPORTS+(이하 엠스플)뿐만이 아닌 젊은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아프리카 TV에서 중계의 또 다른 맛을 느끼고 있다. 엠스플에서 중계할 때는 내 나이 또래의 지인들과 내 선수 시절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로부터만 반응을 살필 수 있어 실제로 젊은 축구 팬들이 내 방송을 어떻게 지켜보고 있는지 몰라 답답한 경우가 많았는데, 아프리카는 젊은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어서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하게 될 K리그 중계에서는 더더욱 많은 것을 쏟아 붓을 예정이다."

▶ 본격적인 K리그 클래식 예상에 앞서 이미 두 경기를 치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본인이 중계를 맡은 전북과 서울의 경기력은 어땠는지?

"사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전북의 올 시즌은 걱정스러웠다. 신형민, 이승기, 정인환, 김남일, 권경원 등 기존 선수들이 떠나게 되면서 그 공백이 우려됐다. 하지만 에두와 에닝요를 복귀시키고 다시 팀을 만들어가는 최강희 감독의 모습을 보니 왜 그가 10년 동안 K리그의 최고의 감독인지 알 거 같더라. 1차전인 가시와전에는 공격진의 세밀한 모습이 부족해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0대 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지만, 산둥 루넝과의 2차전에서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4대 1 대승을 이끌었다. 정훈과 최보경을 빼고 이호와 문상윤을 투입하며 4-1-4-1로 전술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나아질 거라 기대했는데, 대승도 거뒀으니 이제 상승세를 탈 것이다.

서울은 하노이와의 PO 경기를 완벽하게 마쳤다. 하지만 0대 1로 패한 광저우전을 보며 이 팀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 골키퍼와 수비진, 중원까지는 모두 좋은데 정조국을 필두로 한 공격진이 아직 100%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골 결정력인데, 골이 터질 때 터져줘야 팀 전체가 자신 있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하지만 광저우를 상대한 서울은 숱한 득점 기회를 모두 날려 시간이 지날수록 공격진이 쥐는 부담이 상당해졌다. 올 시즌 서울에서 핵심으로 꼽는 선수가 정조국인데, 데얀의 역할을 대신해줘야 하는 정조국을 필두로 그를 받쳐주는 윤일록과 에벨톤, 고요한이 역할을 해줘서 넣어줘야 할 기회에는 확실히 넣어주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출처/전북 현대 모터스 홈페이지)

▶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K리그 팀들에게 조언을 남긴다면?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국의 산둥 루넝이 베트남의 빈즈엉을 만나 3대 2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더라. 한국 FA컵 우승팀이었던 성남도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만나 1대 2로 패했다. 이전까지는 일부 국가의 팀들이 대회에서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약소국으로 평가받는 나라의 팀들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아시아 축구의 평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본다.

상대가 우리를 만날 때 철저히 준비해오는 것처럼, 우리도 팀의 면면과는 관계없이 만나는 팀마다 철저히 준비하고 모든 선수가 자신의 컨디션을 최고조로 발휘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이제 방심은 금물이다. 우리가 아시아의 최강팀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다시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더욱 철저하게 한 경기 한 경기 준비했으면 한다."

▶ 핵심 질문이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낼 것 같은 국내 팀은?

"전북이다. 수원도 주목되지만, 아무래도 1강이라 생각하는 전북이 가장 좋은 성적을 낼 거 같다. 최강희 감독은 선수단을 장악하는 힘도 있고 무게감도 있고, 지도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올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본다. '아시아 1강' "남바완"이 될 거 같다. (웃음)"

(△ 이상윤 해설위원도 전북 1강론에 공감을 나타냈다.)

역시 전문가의 눈에도 전북은 1강으로 비춰졌을까? 그는 인터뷰 내내 전북 현대의 전력과 최강희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인터뷰 직전에 전북 경기를 중계하고 온 여파가 커보였지만, 산둥 루넝을 무너뜨리던 전북 선수들의 골 장면에 흠뻑 반해버린 듯했다.

확실히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팀으로 모두 전북을 주시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의 계속된 반박에도 불구하고, 전북 1강론이 매일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전반적인 2015 K리그 클래식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을까? 계속해서 리그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 올 시즌 가장 기대하고 있는 K리그 클래식 팀은?

"앞서 1강 전북에 대해 끊임없이 예찬했지만, 개인적으로 올 시즌 기대되는 팀은 황선홍 감독의 포항이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지 않는 쇄국축구를 펼침에도 구단 유소년 선수를 활용해 좋은 성적을 거뒀던 포항이 이제 외국인 선수도 영입하며 더욱 탄탄한 전력 보강에 나섰다. 황선홍 감독이 과연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 간의 조합을 어떻게 끌어낼지가 궁금하다.

또 한 팀은 포항의 라이벌 팀이기도 한 울산이다. 이 팀은 새롭게 부임한 윤정환 감독이 어떤 축구를 보여줄지 궁금해서 더욱 눈길이 간다."

▶ 윤정환 감독은 비시즌 내내 '많이 뛰는 축구'를 주문하며 혹독한 훈련을 진행했다.

"일본의 사간 도스에서도 체력 훈련을 엄청나게 시키기로 유명했다. 더 재밌는 건 정작 선수 시절 윤정환은 그렇게 많이 뛰는 스타일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과거 니폼니시 감독(前 부천 SK 감독, 윤정환 감독의 선수 시절을 지도했다)이 선수들에게 훈련 중 산을 오르게 하는 등 체력 훈련을 강조했다는데, 윤정환 감독도 그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싶다. 또 일본에서는 지지 않는 축구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가 '강인함'이지 않은가? 첫 감독을 맡은 팀인 사간 도스에서 살아남기 위해 윤정환 감독이 자연스럽게 터득한 하나의 훈련 방법과 시즌 준비 과정인 거 같다. 중요한 것은 일본에서는 그가 추구한 '강인함'이 팀의 큰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출처 / 인천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 클래식팀 감독들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나누고 싶다. 지금도 친분이 있기로 유명한 김도훈 코치는 인천 감독이 되었는데 어떻게 예상하는지?

"도훈이는 아주 친한 동생이다. 인천도 감독 선임이 늦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도훈이가 모두를 위해 꽃을 피울 때가 됐다고 보고 있다. 김도훈 감독의 인천을 예상해보면, 도훈이가 타겟형 스트라이커로 선수 생활을 했기에 자신과 비슷한 역할을 기대하며 케빈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두기보단 공격 위주의 축구를 펼칠 거 같고, 골을 넣을 수 있는 전략과 전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공격적인 부분은 김봉길 감독(인천 UTD 前 감독) 때보다 더욱 확실한 그림을 그려주지 않을까 기대되지만,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수비다. 공격수 출신인 도훈이가 팀의 수비를 어떻게 완성도 있게 운용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 형으로서, 그리고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를 중계했던 해설위원으로서 김도훈 감독에게 해준 조언은 있는지?

"최근에 방송하느라 바빠서 전화는 잘하지 못했지만, 나는 도훈이를 믿는다. 도훈이는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들을 줄 알고, 상대의 조언과 충고 한마디에 많은 것을 배우고 노력하는 친구다. 왠지 프로 감독으로서도 잘할 거 같다는 감이 온다. "

(△ 평소 곁에서 지켜본 친한 감독들에 대한 이야기를 아낌없이 전달해주었다.)

▶ 새롭게 프로팀 감독이 된 제주 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 전남 드래곤즈의 노상래 감독에 대해 하고 싶으신 이야기는?

"조성환 감독은 예전에 내가 2001년 부천 SK에 있을 때 함께 볼을 찼던 기억이 있다. 당시 선수 조성환은 워낙 성실하고 투쟁력이 있는 선수로 유명했다. 그래서인지 지금 조성환 표 제주 유나이티드는 색깔이 딱 나온다. 선수 시절 자신이 선호하던 플레이 그대로 체력적으로, 피지컬적으로 강한 축구를 할 것이다. 특히 조성환 감독의 팀에서 성실하지 않은 선수는 살아남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 친구가 원하는 이러한 색깔이 팀 선수들에게 성공적으로 정착되어 선수단 장악에 성공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내겠지만, 만일 정착과 장악에 실패하면 쉽지 않을 수 있다.

프로 무대는 감독이 선수들을 장악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고, 이미 프로가 된 선수들도 스스로 좋은 것과 안 좋은 것을 모두 입맛대로 가려가며 판단할 줄 안다. 과연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선수단에 도입하는 것이 가능할까 주목되지만, 그렇게만 된다면 기존 자원들도 나쁘지 않은 제주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의 다크호스가 될 거 같다.

노상래 감독은 감독직을 맡자마자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을 보니 괜찮은 시즌을 보낼 거 같다. 상래가 공격수 출신이기 때문에 공격 전술을 완성하는 능력도 좋고, 선수 구성만 놓고 봐도 이번에 영입된 선수들까지 더해져 충분히 상위권에서 비벼볼 수 있을 만큼 보강이 잘됐다. 흐름만 타면 하석주 감독의 전남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느낌이 온다."

▶ 올 시즌 많은 골을 넣을 공격수와 많은 골을 막을 골키퍼를 꼽는다면?

"아직 시즌 개막 전이기 때문에 쉽게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득점왕은 에두를 기대하고 있다. 전북과 산둥 루넝의 경기에서 에두가 넣은 환상적인 칩슛 골 장면을 보고 그만 반해버렸다. 충분히 클래스가 있는 데다 플레이 스타일에 군더더기가 없는 선수여서 많은 골을 넣을 거 같다. 같은 팀에 있는 이동국도 기대가 되는데, 두 선수가 골을 너무 잘 넣어버리면 최강희 감독도 누구를 주전으로 기용할지 고민에 빠질 거 같다. 두 선수를 투톱으로 기용하거나 두 명을 선발로 기용한 상태에서 한 명을 처진 공격수로 배치하는 등 두 선수를 활용하는 다양한 공격 전술이 생각나는데, 최강희 감독과 선수들이 미리 잘 대비해놓았을 거 같다.

골키퍼는 울산의 김승규가 역시 국가대표급 활약을 펼치겠지만, 전북의 권순태와 포항의 신화용에 주목하고 싶다. 지난 시즌 K리그 최고의 골키퍼 자리의 1, 2위를 다퉜다고 생각하는 만큼 리그 내 최고의 골키퍼들이라 생각하고 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활약에 따라 충분히 대표팀을 향할 수 있는 문도 열려있다고 본다."

▶ 다시 선수 이상윤이 되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2개 팀 중 어느 팀을 가고 싶은지?

"수원이다. 서정원 감독이 많은 변화를 주도하며 팀을 성장시키고 있고 점점 좋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완벽한 모습과는 거리가 있는 듯하다. 내가 수원으로 가서 선수로서 팀의 부족한 2%를 채워주고 싶다."

▶ 선수 이상윤이 가면 지금의 수원이 100%가 될 거라고 자신할 수 있나?

"(단호하게) 자신한다. 이상윤인데."

▶ 서정원 감독과도 친분이 있으실 텐데?

"정원이가 경기 끝날 때마다 꼭 한 번 보자고 연락하더라. 내가 믿는 건 형님밖에 없다고 막 그러면서 (웃음)

이 친구가 사람 운이 굉장히 잘 따라주는 거 같다.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정말 많다. 정원이가 워낙 행실이 바르고 인성이 좋다 보니 평소에도 이 사람한테 도움을 주려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꼈다. 그의 능력으로 팀도 성장하고 있으니 올 시즌 수원이 한층 더 완성된 모습을 보여줄 거 같다."

(△ 믿는 것은 이상윤 해설위원밖에 없는 수원의 서정원 감독 / 출처 : AFC Champions League 홈페이지)

평소 이상윤 해설위원에게 궁금한 점이 많았던 팬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개막을 앞둔 2015 K리그 클래식에 대한 질문과 이상윤 해설위원 개인에 대한 질문까지, 적절한 질문들을 추려내 총 6개의 질문을 이상윤 해설위원에게 건넸다.

(질문 모집은 필자의 개인 페이스북과 다음 'I Love Soccer(축구동영상)' 카페에서 진행됐다)

[★팬들의 예상 질문]

★1. 올 시즌 예상 우승팀과 이유는? (다음 I Love Soccer 카페 - '수원★뉴트리노' 님)

"전북이다. 골키퍼, 수비, 미드필더, 공격 모두 다양한 선수로 구성된 막강한 선수층을 보유했다. 탄탄한 구성원을 갖추고 있으니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고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능력이 돋보인다. 단연 1강이다."

★2. 올 시즌 K리그에서 바카리 사냐(이상윤의 양아들이라는 별명을 가진 前 아스날 수비수) 같은 선수를 찾아본다면? (Facebook 유준상 님)

"전북의 최철순 선수다. 최강희 감독이 상당히 좋아하는 선수인데, 성실하고 전투적이며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칠 줄 안다. 단연 오른쪽 풀백으로 최고에 꼽힐 만한 선수다. 다른 선수로는 선수 생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에도 기량은 여전한 서울의 차두리를 꼽고 싶다."

▶ 그럼 이상윤 해설위원은 최철순 선수에게도 바카리 사냐만큼의 애정을 품고 있는가?

"에이 아니다. 그건 지켜봐야지. 최철순 선수는 아직 사냐에 비하면 더 잘해야 한다. (웃음) "

(역시 바카리 사냐가 아직 이상윤 해설위원에게는 "남바완"인 듯했다.)

(△ 사냐를 제치고 이상윤의 Best 11에 오르기 위해 아직 더 잘해야하는 전북의 최철순 / 출처 : 전북 현대 모터스 홈페이지)

★3.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외국인 선수는? (다음 I Love Soccer 카페 - '동지현,서지현,북지현 보단 남지현' 님)

"대전의 아드리아노다. 챌린지에서 엄청나게 잘해줬는데, 이제 클래식 리그에서는 얼마만큼 해줄지에 관심이 간다. 그 선수의 활약을 자세히 지켜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을 확실하게 예상할 수는 없지만, 클래식과 챌린지는 분명 상대 선수에 대한 수비수들의 견제나 힘의 차이가 있다. 아드리아노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테스트해볼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 4. 올 시즌 '핵꿀잼' 경기가 될 것 같은 맞대결이 있다면? (다음 I Love Soccer 카페 - '서울의 수호신' 님')

"서울과 수원이 만나는 슈퍼매치는 맞대결에 대한 팬들의 높은 관심도나 뜨거운 현장 분위기까지 있으니 올해도 분명 재밌을 거고, 단순히 경기장에서 보여줄 실력 자체만으로 봤을 때는 전북과 포항의 맞대결이 가장 기대된다. 전북은 힘과 높이를 앞세운, 포항은 세밀한 패스 워킹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축구를 펼치는데, 상반되는 스타일을 자랑하는 두 팀이 맞붙기 때문에 그동안 만날 때마다 재밌는 경기가 연출됐다. 올 시즌도 기대된다."

(△ 팬들이 요청한 질문에 대한 진솔한 대답이 이어졌다.)

★5. 최종적으로 축구인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다음 I Love Soccer 카페 - '진성욱 (29)' 님)

"축구 감독으로서 꼭 한번 성공해보고 싶고, 해설자로서는 월드컵 메인 해설위원이 돼서 이상윤이를 통해 국민들이 월드컵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끔 하는 것이 꿈이다. 만약 내가 중계한 우리 대표팀 경기에서 우리가 승리를 거둔다면, 나를 포함한 선배들이 해내지 못한 장면을 후배들이 해냈다는 생각에 선수로서 뛰는 것만큼의 보람이 있을 듯하다. 또한, 그 감동적인 순간을 내가 중계를 통해 국민들에게 전달한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에 조금이라도 일조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 같아 다음 월드컵에서는 메인 해설자로 현장 중계를 나가보는 게 목표다."

★6. 해설하시는 모습 때문인지 평상시에도 유쾌하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려 노력하신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실제 성격은 어떠신가요? (Facebook 'Yusef Chulhee Ryu'님)

"원래는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축구를 하고 방송을 하면서 사람이 많이 변했다. 그리고 힘든 시간을 이겨내면서 도전적인 정신도 갖추게 됐다. 처음 프리미어리그를 중계할 때 오후 9시에 열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의 중계를 맡은 적이 있다. 그때 중계를 못 한다는 이유로 나는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고, 그걸 직접 본 뒤 큰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주변에서 "상윤아 국가대표 선수는 뭘 해도 된다!"는 말로 나를 위로해줬고, 그 말에 용기를 얻어 "그 한 경기 때문에 내가 여기서 무너질 수 없다"는 각오로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그 이후 항상 자신감이 있는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 힘썼고, 도전 없이는 얻어지는 것도 없다는 값진 교훈도 얻었다. 지금은 방송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만족스럽다. 방송을 하면서 더 재밌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고, 더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열심히 임하다 보니 그 자체가 큰 힘이 됐다. 지금의 이러한 노력이 모이고 모여서 마지막에는 꼭 감독으로서 능력을 펼쳐보고 싶다는 꿈이 있다. 이 모든 꿈을 이루며 다 성공한 사람으로, 꼭 그럴 수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내게 있어 가장 큰 깨달음은 노력해야 하고, 항상 재미있게 그리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모든 일에 임해야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모두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 특유의 "남바완" 포즈를 양손으로 재현해주셨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상윤 해설위원과의 인터뷰도 어느덧 막을 내릴 시간이 다가왔다. 마지막 질문으로 그의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중계 계획과 중계에 대한 각오를 여쭈어 보기로 했다.

▶ 올 시즌 K리그 중계는 어디에서 예정되어 있는지?

"올 시즌도 TV는 MBC Sports+, 인터넷은 아프리카 TV에서 찾아뵐 거 같다. "

▶ 한 때 서울교통방송(tbs)에서 FC서울의 홈경기를 중계하며 호응을 얻었는데, 아직도 그 중계를 그리워하는 서울 팬들이 많다.

"많은 서울 팬분들이 나를 그리워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맙고 감사했다. 나도 당시 팬분들의 호응을 즐기며 FC서울 경기를 중계하는 것이 즐거웠다. 구단의 반응도 좋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다시 tbs 중계로 서울 팬분들을 찾아뵙는 건 어려울 듯하다."

(△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프리카 TV의 EPL 중계. 올 시즌 아프리카 TV에서 방송될 K리그 중계에서도 색다른 재미를 기대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 "2015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는 조금 더 ○○○한 중계로 찾아뵙고 싶다!" 빈칸을 채우신다면?

"해피바이러스를 터트릴 수 있는 중계로 찾아뵙고 싶다. 특히 그 해피바이러스는 아프리카 TV에서 더욱 빵빵 터지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아프리카 TV에서 진행하게 될 K리그 중계에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같이 중계하는 소대수 캐스터와 함께 K리그 클래식을 좋아하는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2시간 동안 경기도 보고, K리그에 관해 거리감 없이 신나게 수다 떨 수 있는 방송을 계획 중이다. 즉, 축구를 보고 싶은 모든 사람이 K리그 경기를 보며 마음 놓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드는 것이다. K리그 팬들에게는 특별한 즐길 거리를, 아직 K리그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내 중계를 통해 K리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중계가 됐으면 한다.

엠스플에서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을 함께 중계하며 찾아뵐 수 있을 거 같다. 올해는 조금 더 명확하고 심플한 해설을 하면서도 축구의 묘미와 재미를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중계를 하고 싶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 중계가 K리그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