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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10일 10시 09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4월 12일 14시 12분 KST

2015 K리그 미리 보기 2편 │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 구단의 사정은 더는 예전 같지 않다. 구단 운영비는 대폭 삭감됐고, 새로운 선수의 영입은 물론 기존 선수를 지키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타 구단과 비교해 아직 수원의 운영 자금과 투자 규모는 수준급에 달하지만, 'K리그의 큰 손'이라 불리던 부자구단 수원을 응원해온 팬들의 입장에서는 씁쓸함이 남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려워져 가는 구단의 분위기와는 달리 2014년 한 해 동안 수원의 축구를 지켜본 팬들은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수원은 2008년 리그 우승 이후 최고의 성적인 준우승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2015 K리그 클래식, 챌린지의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새 시즌에 대비하고 있는 K리그 팀들의 영입 상황, 전력 변화 등을 살펴보며 2015 시즌을 예상하기 위해 '2015 K리그 미리 보기' 시리즈를 작성합니다. 클래식 12개 팀과 챌린지 11개 팀은 어떻게 시즌을 대비하고 있을까요? '2015 K리그 미리 보기'와 함께하세요! - 기자 주"

수원 구단의 사정은 더는 예전 같지 않다. 구단 운영비는 대폭 삭감됐고, 새로운 선수의 영입은 물론 기존 선수를 지키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타 구단과 비교해 아직 수원의 운영 자금과 투자 규모는 수준급에 달하지만, 'K리그의 큰 손'이라 불리던 부자구단 수원을 응원해온 팬들의 입장에서는 씁쓸함이 남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려워져 가는 구단의 분위기와는 달리 2014년 한 해 동안 수원의 축구를 지켜본 팬들은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수원은 2008년 리그 우승 이후 최고의 성적인 준우승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수원의 뒷심은 대단했다. 리그 중ㆍ후반기에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시즌 전체의 뒷심도 대단했지만, 경기 내에서 보인 뒷심도 뛰어났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추가 시간에 터진 라스트 미닛 골로 비기거나 질 법한 결과도 승리로 바꾸어내는 기적을 연출했다. '빅버드 극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팀 전체의 집중력과 투지는 대단했고, 이 흐름은 10년 넘게 수원을 괴롭혀왔던 포항 스틸야드 원정 징크스를 깨는 데에도 원동력이 됐다. 2014 시즌 중ㆍ후반기부터 꿈을 꾸는 듯한 행복한 시기를 보냈던 수원 팬들은 이 분위기가 2015 시즌에도 고스란히 이어지길 기대할 것이다.

- 겨울 이적시장 영입 :

구단 사정이 어려워진 수원은 이적시장의 '양'보다 '효율'을 택했다. 이미 K리그 무대를 경험해 보았던 검증된 브라질 공격수와 측면 날개의 파괴력을 더해줄 브라질 윙어를 영입한 채 전력 보강을 마쳤다.

브라질 공격수의 주인공은 지난 시즌 전북에서 활약했던 카이오다. 43경기 1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이미 K리그 무대에 대한 적응을 마친 선수다. 전북에서 쳐진 스트라이커와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병행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카이오는 어느 팀에서건 최선을 다하는 겸손함도 갖추고 있어 더욱 팬들의 신뢰를 받을 수밖에 없는 선수다. 카이오의 영입은 선수에 대해 기대할 점은 많지만 우려할 점은 극히 없는 최상의 영입으로 볼 수 있다.

수원이 택한 또 다른 선수는 스위스 1부 리그의 FC 시온에서 활약했던 레오다. 본래 측면 날개를 활용한 윙 플레이를 즐기는 수원은 레오의 영입을 통해 측면의 파괴력이 더욱 극대화되길 바라고 있다. 이미 연습 경기에서 폭넓은 활동량과 수비 가담 능력을 보여준 레오는 투지를 인정받으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렇듯 수원의 영입은 어느 때보다도 효율적으로 진행됐다. 선수의 '양'보다는 '질'을 택했다. 효율을 위해 실패 가능성은 낮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선별해 데려온 만큼, 새로운 이적생들의 맹활약을 기대해보아도 좋을 듯하다.

◇ 영입 선수 : 카이오(알 와슬[UAE] / 2014 시즌은 전북으로 1년 임대), 레오(FC 시온[스위스])

◇ 신인 선수 : 장현수(용인대), 한성규(광운대), 전현욱(전주대), 최주용(매탄고), 함석민(한수원), 김종우(선문대), 방찬준(한남대)

◇ 주요 이적 선수 : 김두현(성남 FC 行), 김대경(인천 유나이티드 行), 로저(샤페코엔시[브라질] 行), 헤이네르(임대 복귀 / 아카데미카[포르투갈] 行)

(※ 이적 선수는 각 구단의 선수 명단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까지 확정할 수 없어 공식 이적 보도가 나온 선수들만 주요 이적 선수로 표기합니다.)

- 2015 시즌 주목할 선수 :

1) 조성진(DF) : J2리그 콘다소레 삿포로에서 수원으로 왔을 당시만 해도 큰 기대를 받지 못하던 선수였다. J2리그 출신의 선수가 K리그에서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어 많은 이들이 그의 기량을 의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성진은 우려와는 달리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주며 이적 첫 시즌만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14 K리그 클래식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어도 이상할 것이 없을 만큼 맹활약을 펼친 그는 올 시즌에도 수원의 뒷문을 든든히 방어해줄 전망이다. 물론 조성진과 함께 호흡을 맞출 민상기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2) 권창훈(MF) : 지난 시즌까지 수원의 중원을 책임졌던 김두현이 팀을 떠났다. 그를 대체할 선수의 영입 소식도 들려오지 않아 중원의 무게감은 대폭 떨어진 상태다. 어떻게든 기존 선수가 김두현의 역할을 대신해줘야 하는 상황에서 유력한 대체자로는 권창훈이 꼽히고 있다. 권창훈은 김두현이 부상으로 결장한 동안 그를 대신해 경기에 나서 괜찮은 활약을 보였다.

94년생인 권창훈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꼽힌다. 이미 청소년 대표팀에 차출되어 여러 국제 대회에 출전한 경험도 있고, 작년 겨울에는 슈틸리케 감독이 뽑은 국가대표 제주 전지훈련 명단에도 포함되어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2014 시즌까지는 김두현의 공백을 간간이 메워주는 정도에 그쳤던 권창훈이지만, 올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이제 그는 김두현을 대신해 1선으로의 볼 배급과 수비 가담에 집중하며 한 사람의 주전 몫을 충실히 해내야 한다. 2015 시즌 수원의 성패를 쥐고 있는 가장 중요한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3) 카이오(FW) : 지난 시즌 전북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그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측면 윙포워드와 처진 공격수, 최전방 공격수까지 여러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교체로 출전해도 충분히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기량도 갖추고 있다. 팀이 필요로 하는 위치에서 공격에 힘을 불어넣어 줄 선수인 데다, 경쟁에서 살아남을 시 주전 공격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카이오의 골 폭풍이 기대된다.

-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은? :

딱 한 자리가 생각난다. 중원이다. 현재 믿고 쓸 수 있는 수원의 중원 자원은 김은선과 권창훈, 오장은, 백지훈, 조지훈 정도다. 여기서 오장은과 김은선, 백지훈은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선수로 김두현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은 어렵다. 결국, 권창훈과 조지훈 중 한 선수라도 부상이나 폼 저하로 장기간 결장하게 될 경우, 1군 무대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선수나 신인 선수에게 활약을 기대해야 한다. 이는 K리그 클래식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수원에 있어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다.

김두현이 떠나고 아직 대체 선수의 영입 소식이 없다. K리그의 겨울 이적 시장은 3월 말까지 열려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추가로 선수를 영입할 수는 있지만, 가능성은 많지 않다. 김두현의 계약 만료는 구단의 예산상 어쩔 수 없는 문제였지만, 추가적인 중원 보강이 없는 것은 팬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대처다.

- 2015 시즌 예상 :

우려는 있지만, 그래도 수원의 새 시즌은 기대된다. 감독 3년 차를 맞은 서정원 감독의 지도력은 더욱 성장했으며, 이미 2014 시즌 모두를 놀라게 한 결과를 만들어 그 능력을 증명했다. 서정원 감독과 함께 선수들도 한층 성장했다. 팀 내 정신적 지주였던 '주장' 염기훈도 함께 새 시즌을 동행하게 됐으니 지난 시즌의 좋았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올 가능성도 높아졌다. 여기에 효율을 택하며 영입한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카이오와 레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현재 수원은 스페인 말라가로 전지훈련을 떠나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험이 있는 FC 빅토리아 플젠, 디나모 키예프 등의 동유럽 강호들과 연습경기를 가지며 단점을 보완해가고 있다. 인터넷 중계를 통해 경기를 지켜본 팬들도 결과와는 관계없이 나쁘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좋은 팀 분위기와 집중력을 앞세워 이를 통한 상승세를 일으켰던 준우승팀 수원이 지난 시즌 말미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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