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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1월 11일 06시 1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3월 13일 14시 12분 KST

호주의 팀 케이힐은 역시 위대했다.

여러 차례 골문을 두들겨도 상대의 벽이 좀처럼 열리지 않는 흐름 속에서 호주를 구해낸 건 대표팀의 척추와 다름없는 팀 케이힐이었다. 전반 32분, 중앙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던 케이힐은 팀 동료 루온고의 패스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해 어렵던 경기를 1대 1 동점으로 만들었다. 케이힐의 선제골로 흐름을 잡은 호주 대표팀은 이후 루온고, 예디낙, 트로이시의 골까지 추가해 무려 4대 1 대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연합뉴스

※ 임형철의 아시안컵은 1월 9일부터 31일까지 경기가 열리는 날마다 대회에서 발생하는 이슈와 소식들 및 다음 날 있을 경기들의 간단한 프리뷰를 정리해서 보내드리는 칼럼 시리즈입니다. 많은 축구팬 분들이 대회를 더 재미있게 즐기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칼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형철의 아시안컵 : Day 1]

대회를 앞둔 호주의 걱정거리 중 하나는 팀 케이힐의 득점력이었다. 2012년 7월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뉴욕 레드불스에서 활약한 케이힐은 2014시즌 28경기에서 3골만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어느덧 한국 나이로 37살이 된 만큼, 이제는 나이에 의한 한계가 찾아왔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은 이들로부터 터져 나왔다.

하지만 호주 대표팀에서의 케이힐은 역시 달랐다. 뉴욕 레드불스에서 부진한 와중에도 호주 대표팀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한 골씩 기록했고, 급기야 부담이 많은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는 팀을 구해내는 귀중한 동점 골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호주의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여줌과 동시에 자신에 대한 많은 이들의 논란을 불식시킨 너무나도 값진 골이었다.

2015 호주 아시안컵 대회의 첫 경기였던 호주와 쿠웨이트의 경기는 초반까지만 해도 쿠웨이트가 흐름을 쥐고 있었다. 쿠웨이트는 본래 준비했던 대로 미드필더의 모든 선수를 수비에 적극 가담시켜 호주의 공격을 안전하게 방어하고, 간결한 역습을 통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축구를 효과적으로 펼쳤다. 쿠웨이트의 단단한 방어벽에 호주의 공격진은 연달아 고전했고, 결국 전반 7분에 쿠웨이트의 수비수인 후세인 파델에게 코너킥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여러 차례 골문을 두들겨도 상대의 벽이 좀처럼 열리지 않는 흐름 속에서 호주를 구해낸 건 대표팀의 척추와 다름없는 팀 케이힐이었다. 전반 32분, 중앙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던 케이힐은 팀 동료 루온고의 패스를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해 어렵던 경기를 1대 1 동점으로 만들었다. 케이힐의 선제골로 흐름을 잡은 호주 대표팀은 이후 루온고, 예디낙, 트로이시의 골까지 추가해 무려 4대 1 대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본래 아시안컵은 개최국이 개막전 경기에서 고전하던 흐름이 마치 징크스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쿠웨이트가 선제골을 넣을 때까지 이 징크스는 지속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호주는 케이힐의 골을 시작으로 흐름을 반전시켜 4대 1 대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특히 무려 +3의 골득실차를 만들어낸 것은 A조 1위를 노리는 호주 대표팀의 행보에 있어 대단히 큰 이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마찬가지로 조 1위를 노리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입장에서는 호주의 대승이 그리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뉴욕 레드불스에서의 부진을 씻고 호주 대표팀을 위해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부터 귀중한 골을 기록한 케이힐은 이후 경기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골을 터트려 줄 가능성이 높다. 케이힐의 활약은 우승을 노리는 호주 대표팀의 성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득점포를 가동한 케이힐이 과연 조별예선 세 번째 경기인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할 수 있을까? 호주의 척추와도 같은 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 지가 앞으로 있을 호주와 대한민국의 조별예선 세 번째 경기(1월 17일)에서 큰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Day 2 경기 프리뷰]

(1) 대한민국 vs 오만 (1/10(토), 14:00 - KBS 2TV)

대한민국 대표팀과 A조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팀인 호주는 첫 경기에서 무려 4대 1 대승을 거뒀다. 호주가 기세를 올린 가운데, 그들을 따돌리고 1위 자리를 탈환해야 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역시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최근 오만은 4번의 평가전에서 1무 3패를 기록했고,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등 좋지 않은 흐름을 보여 왔다. 첫 경기에서 오만을 잡고 기분 좋은 출발을 펼쳐야 대한민국 대표팀의 조 1위 등극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한다.

(2) 우즈베키스탄 vs 북한 (1/10(토), 16:00 - MBC SPORTS+, KBS N SPORTS )

FC 서울과 성남 FC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바 있는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우즈베키스탄의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서는 경기라 많은 국내 팬들의 관심을 받는 경기이기도 하다. 지난 대회에서 4위의 성적을 거둔 우즈베키스탄의 조별 예선 첫 상대는 북한이다. 북한은 작년 11월에 열린 동아시안컵 예선에서 무패를 기록했고, 또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대한민국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등 충분히 저력이 있는 팀임을 스스로 입증해 보인 바 있다. 죽음의 조라 불리는 B조에서 양 팀 모두에게 첫 경기이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3) 사우디아라비아 vs 중국 (1/10(토), 17:00)

죽음의 조인 B조에서 가장 8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꼽히는 팀은 우즈베키스탄이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이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의 승자가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평가전에서 많은 실점을 기록했기 때문에 본선에서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경우 평가전에서 오만을 4대 1로 꺾으며 A매치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최근 기세가 굉장히 좋다. 많은 이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를 예상하지만, 중국이 최근의 기세를 살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어떠한 결과가 펼쳐질지는 알 수 없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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