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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6일 12시 52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10월 26일 14시 12분 KST

'최전방, 최후방' 후반기에 드러난 수원의 문제점 두 가지

최전방 보강을 위해 여름에 영입한 불가리아 대표팀 출신의 일리안은 제주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무색무취에 가까웠다. 카이오는 일리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였으나 아직 2%가 부족하다. 최후방을 담당하는 수비 역시 비상이다. 곽희주와 민상기의 장기 부상으로 시즌 내내 중용됐던 연제민과 구자룡 듀오가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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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프로축구연맹)

10월 24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5R에서 수원과 성남은 0대 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승리가 절실했던 두 팀은 후반전 들어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날 경기의 0대 0 결과가 더 다행스럽게 느껴졌을 팀은 수원이었다. 이날 수원은 상대보다 더 높은 순위와 더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스플릿 그룹A 일정이 시작된 이후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거둔 수원은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우승에 대한 가능성도 사실상 없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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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프로축구연맹)

지난 스플릿 두 경기에서 드러난 수원의 문제점은 최전방과 최후방에 있었다. 최전방 보강을 위해 여름에 영입한 불가리아 대표팀 출신의 일리안은 제주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무색무취에 가까웠다. 카이오는 일리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였으나 아직 2%가 부족하다. 여기에 염기훈에 대한 견제를 분산시킬 수 있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들의 부진과 이상호, 산토스, 권창훈 등 2선 공격수의 침투도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득점에 애를 먹고 있다.

최후방을 담당하는 수비 역시 비상이다. 곽희주와 민상기의 장기 부상으로 시즌 내내 중용됐던 연제민과 구자룡 듀오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9월 19일, 홈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3실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기 시작한 듀오는 스플릿 그룹A에서 예정된 연이은 강팀과의 맞대결에 고전 중이다. 이날 성남과의 경기에서는 측면으로 빠져나가는 황의조의 움직임을 연달아 놓치며 기회를 내줬고, 연제민을 대신해 양상민이 나선 후반전에도 여러 차례 위험한 장면이 연출됐다.

성남전 무승부로 인해 당일 경기에서 승리한 포항에게 2위 자리를 내준 수원은 남은 상위 스플릿 3경기에서도 어려운 여정이 예고된다. 서울 원정, 그리고 포항-전북과의 홈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최전방과 최후방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안은 채 시즌 마무리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