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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26일 12시 46분 KST | 업데이트됨 2016년 08월 26일 14시 12분 KST

미국 민주당 경선은 '백 투 더 퓨쳐'

ASSOCIATED PRESS

2008년 미국 민주당은 당 역사상 가장 젊은 축에 속하는 후보를 지명했고, 그는 민주당 최초의 아프리카 계 미국인 대선 후보였다. 47세 버락 오바마를 선택한 것은 새로운 시대를 의미한다고 모두 생각했다.

그러나 7년이 지난 지금, 2016년 대선을 위한 경선은 신선한 정체성과 새로운 아이디어, 리더, 유권자들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오래된 당을 장악하기 위한 나이든 백인 베이비 붐 세대들의 싸움으로 굳어지고 있다(비록 힐러리가 후보가 된다면 경선에서 승리하는 최초의 여성이 되긴 하겠지만 말이다).

민주당원들은 민주당이 두 세기 동안 쉼없이 활동해 온, 자유 세계의 그 어떤 주요 정당보다 오래된 당이라고 자랑하길 좋아한다.

정말이지 오래된 당같이 느껴진다.

72세인 부통령 조 바이든까지 출마할 가능성이 있으니, 경선은 바이든과 힐러리 클린턴이 서로 대통령 눈에 들려고 노력하는 낡은 궁 음모론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버니 샌더스(무소속, 버몬트) 상원의원과의 삼각 구도는 1960년대부터 대학교 캠퍼스와 미국에서 민주당을 지배하고 규정해 온 세 가지 하위 브랜드를 구성한다. 시간 순서로 보면 다음과 같다.

케네디 가이: 인맥이 좋고 부유했으나 몰락한 대가족 출신인 바이든은 사립 학교 출신이고 대학에서는 운동을 했던, 서글서글한 블루 컬러적 매력을 지닌 사람이다. 정치적 본능과 가톨릭 '사회적 복음'에 대한 믿음을 지니고 있다. 다른 말로 하면 케네디적 민주당원이자 터치 풋볼의 팬이다.

1973년부터 선출직 공무원으로 지내온 바이든은 민주당의 선조격인 노동 조합, 흑인 시장, 아일랜드계, 유대계, 이탈리아계, 그리스계, 기타 사업가들 등의 대도시 부족들의 편이다. 그와 가까운 고문들은 그가 출마한다면 민주당이 부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것을 좁히지 못한 데 대한 도덕적 위기감 때문일 거라고 허핑턴 포스트에 말한다.

국제적으로는 그는 케네디와 같이 반 이념적인 해결사가 될 것이다. 수십 년간 해외를 누볐던 것, 버락 오바마 대통령 두 번의 임기 동안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으로 있으며 했던 일들이 그에게 실무 경험에서 오는 신뢰성을 줄 것이다.

'신좌파' 지식인: 뉴 딜 정책 시대에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73세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60년대의 '신좌파'였다. 부자에게 세금을 매기라고 '협상의 여지가 없는 요구'를 하고, 글로벌 기업에게 족쇄를 채우고, FTA를 막고, 이민을 제한하고(현존하는 노동 계층 직업을 보호하기 위해), 학생들과 빈곤층에 새로운 정부 혜택을 제공하고, 대부분의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민주적 사회주의자'다.

졸업식 연사: 67세의 힐러리 로댐 클린턴은 민주당의 '신자유주의파'의 전형이다. 대학에서 그녀는 '시스템'을 비판했지만 A 학점만 받았고 본부 점거 농성을 주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수들의 신뢰를 받았다. 독실한 종교인이고 한때는 공화당원이었으며, 인종, 젠더, 어린이, 성 지향 등의 인권 운동에 의해 형성된 그녀는 '신자유주의적' 중도 정치에 힘이 있다는 남편 빌의 의견에 동의한다. 그녀는 월 스트릿(과 기부자들) 친화적이고, 사형제에 찬성하며 자유 무역을 옹호한다. 조합들과는 올바르지만 가깝지는 않은 사이이고, 강력한 해외 및 군사 정책을 지지하고, 개인적으로 부를 동경한다.

이 세 캐릭터를 알아보기는 쉽지만, 그 중 설득력이 있는 게 누굴지는 명확하지 않다.

샌더스는 많은 군중을 끌고 있으며, 2008년에 오바마를 우상화했던 유권자들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의 충성을 얻고 있다. 하지만 샌더스는 Black Lives Matter 운동의 화를 입고 있다. 버니의 북구식 사회주의 모델은 전세계 경제적 불평등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인종 차별과 불관용에는 치명적일 정도로 눈을 돌리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조심스럽게 규제하는 시장의 힘이 모두에게 좋다고 믿는 클린턴주의는 다수의 민주당원들에게 낡은 이야기로 들린다. 빌 클린턴 임기 중 나타났던 이른바 '워싱턴 컨센서스'는 구 사회주의 국가들에서 기업의 투자는 이익뿐 아니라 민주주의 확립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일어난 일은 부자가 더 부자가 된 것이었다.

바이든에게 있어 문제는 케네디 모델이 아직도 먹히느냐 하는 것이고, 만약 먹힌다면 그렇게 오랫동안 공공 영역에서 일했던 그가 과연 적임자인가 하는 것이다. 그의 고문들은 그에겐 아직도 열정과 목적이 있으며, 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담하고 규모가 큰'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아무도 그의 마음이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는 평생 정치를 해온 사람 중 역사상 가장 덜 정치적인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워싱턴에서 43년 동안 커리어를 쌓아오며 타협을 많이 했다. 현재의 정치적 맥락에서 가장 그에게 불리한 것은 1994년에 그가 입안한 범죄 법안일 것이다. 그 법은 이제 소수 집단의 '단체 투옥'의 가장 근접한 이유로 간주되고, 그 법이 발효된 이래 미국의 재소자 수는 두 배로 늘었다.

바이든에게 기회가 있으려면, 그는 어떻게든 이 소수 집단 유권자들에게 어필해야 한다. 이제까지는 그들은 샌더스와 클린턴에게는 냉담하거나 소원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또한 탄생을 기다리고 있는 민주당의 새로운 버전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Black Lives Matter, 이민 옹호 행동주의, 비유럽 문화 의식, 모든 종교 및 라이프스타일, 젠더에 대한 관용, 환경에 대한 진정한 위기의식, 테크놀로지와 소셜 미디어, 공유 경제에 대한 신뢰, 미국이 세계를 주도할 권리와 능력, 임무에 대한 회의주의가 모두 섞인 모습일 것이고, 아직은 정의되지 않았다.

이러한 연합체를 구축하고 이끄는 것은 나이가 몇 살이든 간에 힘든 일이다. 베이비 붐 세대의 삼총사가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롤링 스톤스는 1964년에 '시간은 나의 편 Time Is On My Side'라고 노래했다. 시간은 이 세 정치인의 편인 것 같지 않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e Democrats' Race Back To The Futur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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