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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6월 03일 14시 05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6월 03일 14시 09분 KST

자녀가 없는 여성이 부탁하고 싶은 7가지 기본적인 에티켓

최근에 새로 사귄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었다.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에서 하는 질문을 주고받다가, 나는 그녀에게 자녀가 있는지 물었다. 대답은 '아니오'였다. 그 순간은 불편했다. 질문을 한 나는 어색해졌다. 우리는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불편한 기분이 계속 남았다. 몇 년 동안 교외에서 아이 엄마들과 어울리다, 나는 도시로 이사를 했고, 이제 곧 아이들이 커서 집을 떠나게 된다. 나는 새로운 여성들을 많이 만나는 중이었고, 이런 상황을 다시 접할 확률이 높았다. 자녀가 없는 여성들과 어울릴 때 에티켓이 무엇일까? 내 아이들 이야기를 해도 되나? 그들의 상황에 대해 질문을 해도 되나? 내가 '무자식 childless'라는 표현을 써도 되나?

그래서 나는 내가 아는 여성 중 자녀 없이 중년기를 맞은 사람들 몇 명에게 그들과 그들의 친구들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다. 나는 익명을 보장했고, 직설적으로 말해달라고 했다.

아래는 그 여성들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들이다.

1. 이유를 묻거나, 당신이 이유를 안다고 생각하지 말라

여성이 아이를 갖지 않느 이유는 무수히 많고, 당신이 참견할 일은 절대 아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말고는 그들의 선택이고, 하게 된다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할 것이다. "왜요?"라는 질문은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의학적이나 기타 다른 이유로 갖지 못했던 여성에게 특히 무신경한 말이다.

엘렌은 늘 아이를 원했지만, 적당한 배우자를 찾지 못했다. 37세에 그녀는 싱글 맘이 되어볼까 하고 진지하게 고민해보았지만 지지망이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첫 2년을 나 혼자 버티고 싶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결혼한 친구 한 명이랑 나는 내가 그 친구가 사는 건물로 이사하는 걸 의논해 봤어요. 그 부부가 늘 가까운 곳에서 도와줄 수 있게요.. 다른 친구와는 같이 작은 집을 하나 사서, 후에 생길지도 모를 연인과 무관하게 처음 몇 해 동안 서로 헌신적으로 상대를 도와줄까 하는 생각도 해봤죠. 산부인과 의사와 의학적 이야기를 하고, 내 난자의 생존력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를 시작했어요. 결국 나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내 아이가 아버지와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없다는 게 싫었어요. 나는 부모님과 굉장히 가까웠지만, 아버지와 더 가까웠거든요. 나한테는 맞지 않았어요."

크리스티나는 직접 아이를 낳으려고 무진 노력을 했다. 보조 생식을 8번이나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그녀의 충고는 이렇다. "내가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선택했다는 추정을 깔고 있는 질문은 절대 하지 말아요. 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좋은 뜻으로 그러는 거고, 내가 아이를 낳았어야 했다, 내가 좋은 엄마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건 사실 내겐 칭찬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난 비명을 지르고 싶어요. '난 억울해! 난 불임이야!' 좋은 의도로, 칭찬까지 담은 질문을 했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기분나쁘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하지만 난 내 번식 능력의 역사를 낯선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싶지는 않아요."

바브라는 첫 번째 결혼에서 낳은 아이가 있는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 그는 아이는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는 걸 분명히 했다. 40대인 그녀는 서택을 해야 했다. 그녀는 자신의 '소울 메이트'를 선택했고, 아이는 포기했다. 그녀는 후회하지 않는다.

카터는 아이를 갖지 않는 것을 선택했다. "왜 여성은 아이를 원해야 한다고 하는지, 결코 이해할 수 없었어요. 아이를 갖는다는 건 엄청난 책임이 따르고, 내겐 너무 큰 스트레스일 거예요. 매일, 하루 24시간 언제라도 출동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잖아요, 나는 육아의 기준을 아주 높게 잡고, 내가 그 기준에 스스로 맞출 수 없다는 걸 알아요. 좋은 엄마가 된다는 건 너무나 힘든 일이고, 나도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아니, 난 소질 없어요. 내가 알아요."

리사는 아이를 갖지 않았고, 그녀가 자신의 선택을 설명해야 한다는 기대가 암묵적으로 있다는 것에 화를 낸다. "사람들이 나한테 아이가 있느냐고 해서 없다고 하면, 거의 언제나 대화가 끊겨요. 아이를 갖지 않는 게 정말 낯설거나 괴상하거나 슬프거나 비극적인 일이라도 된다는 듯이, 사람들이 이유를 무척 물어보고 싶어하는 게 느껴져요.. 내가 뭔가를 잘못했다는 듯이. 난 누군가에게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왜요?'라고 묻지는 않는다고요."

해럴리 역시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선택했지만 소수파다. 그녀는 질문을 들어도 아무렇지도 않다. 그렇지만 질문이 선을 넘을 때가 있긴 하다. "다음 질문이 후회 운운하는 질문이면, 난 '갖지 않은 걸 어떻게 후회하죠?'라고 물어요. 끈질기게 다른 질문을 하면, 난 보통 대화를 종결하는 말을 던지죠. '난 번식 성향을 넘는 단계로 진화했어요.'라고."

2. 동정하지 마라

어떤 여성들에게는 아이가 없다는 것은 결코 완전히 치유되지 않는 실재하는 상처다. 그러나 중년쯤 되면, 아이 갖는 것이 소원이었던 내가 인터뷰한 여성들은 자기 상황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그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동정이다. 오히려 반대로, 그들은 자신들이 행복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고 있으며, 우리가 자기들과 함께 우리 아이 이야기를 해도 된다고 한다.

임신하려 해봤으나 실패했던 크리스티나가 설명한다. "그 모든 일을 겪었던 것은 지난 생의 다른 사람이었던 것 같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래서 난 아이를 갖는데 성공한 사람들을 질투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나와 함께 있을 때 너무 조심하는 것도 싫고요. 마흔 살에 결혼해서 41세, 43세 때 아이를 가질 수 있었던 한 친구는 내 기분을 고려해주려 너무나 조심했어요. 난 결국 그 친구에게 아이 이야기를 해도 된다, 아이를 보기만 해도 끔찍한 플래시백과 쑤시는 듯한 공허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이야기 해줘야 했어요. 그녀가 죄책감을 느낄 이유는 없죠."

3. 나를 재단하지 마라

모두가 아이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를 돌보고 키우고 싶어하지 않는 여성들도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그들이 우리의 선택을 받아들이듯, 각자의 선택을 존중해 달라는 것 뿐이다. 테레사의 경험은 여성들이 이런 차이에 너그럽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난 어린 아이였을 때부터도 내가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요. 모성 본능이나 욕구를 느껴본 적이 없어요. 나는 똑 같은 생각을 가진 남자를 만나 결혼했어요. 우린 30년 이상 행복하게 결혼 생활을 지속하고 있고,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결정을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어요."

"20대 때, 사람들이 내게 아이를 낳을 거냐고 물었을 때 아니라고 대답하면 이런 대답을 들었어요. '마음이 바뀔 거야.', '아직 시간이 많지.', '네 친구들이 아이를 갖기 시작하면 너도 낳고 싶을 걸.'"

"30, 40대 때는 반응이 점점 더 공격적이고 직설적이 되더군요. '이제 시간이 얼마 없어.', '생물학적으로 얼마 안 남았어.', '후회할 텐데.' 평생 만나 온 온갖 사람들이 전부 내게 아이가 있는지 물어봤어요. 그게 문제는 아니었어요. 나도 물었거든요. 하지만 그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권리가 있다고 느끼거나, 나나 내 남편이 불임이냐고 물었을 때는 기분이 나빴어요. 내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를 정당화해야 하는 것 같았거든요."

"50대, 그리고 63세가 된 지금, 내 선택을 잘 이해하고 내 결정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좀 있다는 걸 느껴요. 내가 '인생 최고의 일을 놓쳤다'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말없이 나를 재단하는 사람들도 아직 있죠. 마치 아이를 낳으면 더 나은 사람이 된다는 듯이요."

4. 내가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지레짐작하지 마라

내가 인터뷰했던 여성들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의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을 아주 좋아했다. 그들은 조카들에게 특별한 존재다. 그들은 파트너가 예전에 만났던 사람과 낳은 아이들과도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을 위한 자원 봉사도 한다.

조앤은 아이들과 특별한 관계를 많이 형성했다. "난 지금 내 인생에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무척 감사하게 생각해요. 나는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 스킬을 가르치는 클럽에서 8~17세 아이들의 멘터를 맡고 있어요. 세 아이의 대모이기도 하고, 아끼는 조카딸들도 있고, 어린 사촌, 친구들의 아이들도 있죠. 정말 복 받은 거예요."

5. 날 배제하지 마라

내가 인터뷰했던 여성들 중 상당수는 다른 사람들의 가족 행사에 참가하는 걸 즐기지만, 그들이 늘 초대받는 것은 아니다. 리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아이가 있는 사람들의 집에서 하는 디너 파티에 초대받은 적이 별로 없어요. 견진 성사, 축일, 졸업 같은 특별한 날에도요. 난 초대 받는 게 좋아요. 내가 가고 싶은지 아닌지를 내가 결정하게 해줘요."

아이가 주인공인 축하 행사에 초대를 받았고 베이비시터 역할도 해본 앤이 부모들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는 이것이다. "난 당신 아이의 생일 파티에 초대 받는 게 즐거워요. 그 자리에서 아이가 없는 사람이 나 하나 뿐이라 해도 말이죠. 하지만 아이가 없는 사람이 나뿐이라는 게 엄청난 일인 양 떠들면 결코 즐겁지 않아요. 그리고 만약 도저히 다른 방법이 없어서 내게 당신 아이를 봐달라고 한다면 난 해줄 거예요. 기꺼이. 공짜로. 그리고 아이를 안전하게, 행복한 상태로 다시 돌려줄 거예요. 하지만 당신 아이가 저녁 식사로 감자칩을 먹지 않을 거라고 보장할 수는 없어요. 그 날 밤 상황에 따라 달린 거니까요. 그러니까 나한테 적절한 식단이 뭔지 강의하지 말아요. 고작 하룻밤이고, 나는 당신이 만나게 될 베이비시터 중 가장 책임감있는 사람이고, 난 공짜니까."

아이가 없는 여성들은 - 일반적인 여성들이 다 그렇듯 - 여성들 사이의 우정을 무척이나 소중하게 여기지만, 그들은 아이를 둔 친구들이 좀 더 자주 연락하길 바란다. 그들을 그리워한다. 앤의 설명이다.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아이가 없는 친구가 있다면, 점심을 먹자고 연락해요. 아니면 그냥 가끔 안부 전화를 해요. 첫째, 아이가 있는 내 친구들의 경우, 전화하고 초대하는 걸 보통 내가 다 해요. 둘째, 나는 아이가 있는 친구들은 아이들 위주의 생활(축구 경기, 피아노 연주회 등)에 묶여 나를 만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친구들이 만나면, 아이가 없는 여성들은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를 함께 하고 싶어 한다. 캣의 말이다.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나 아이 때문에 겪는 문제 이야기가 나오면, 나는 아이가 없는데도 나도 할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나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냈거든요." 제인도 동의한다. "내가 아이가 없다고 해서 당신이 느끼는 끝없는 압박과 피로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는 말에요. 난 조카가 많고, 조카들을 봐준 적이 있어요. 가끔은 한 번에 며칠씩 봐준 적도 있어요. '아이 없는 여자가 이러쿵저러쿵하는군' 하는 말도 들어봤어요. 내가 의견을 말하면 안 된다는 뜻인가요?"

그래도 아이가 없는 여성들은 오직 아이들만을 주제로 대화하지는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바브라의 말이다. "난 당신들 아이 이야기를 듣는 게 좋고 재미있는 일화들을 즐기지만 대화의 주제가 오직 아이뿐인 걸 원하지는 않아요. 눈치를 봐가며, 적당한 게 좋다는 원칙을 지켜줘요. 나도 마찬가지로 노력하며 내 클라이언트 이야기만 늘어놓지 않을 테니까요. 우리의 공통의 주제에 집중하자고요. 아이가 있든 없든, 대화를 한다는 건 원래 그런 거니까요."

50세쯤 되어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출가시키는 것에 익숙해지면 그들은 아이를 갖지 않은 친구들과의 우정을 다시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바브라의 말이다. "나는 몇 년 동안이나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던 '엄마 동굴'에서 벗어난 여자친구들과 다시 연락을 하고 있어요. 50대 초반의 여자들은 아이가 있든 없든 별로 다르지 않아요. 우리가 마주한 문제들은 비슷하죠. 몸의 변화, 늙어가는 부모님들, 재정적 문제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나는 누구고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나?' 하는 것. 이삼십 대 때는 모두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것에 집중했던 걸 기억해요. 여성들에게 있어 그런 중대한 사건들이 갈림길이 되죠. 남편/아이 O? 우측 도로. 남편/아이 X? 좌측 도로. 문자 그대로요. 이제 우린 다시 같은 길에서 만났어요. 나이가 든다는 건 우리를 똑같이 만들어요. 그리고 다시 이어주고요. 난 그게 참 좋아요."

6. 나를 무자식(childless)라고 부르지 마라

내가 인터뷰한 사람들 다수는 이 단어에 얽매이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레아를 비롯한 다수는 무자식이라는 단어가 '뭔가가 결여되어 있다는 걸 암시한다'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말이다. 아이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여성들에게는 특히 불쾌한 말이다.

'아이를 갖지 않았다(child free)'라는 말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그 말은 정치적으로 올바르려고 너무 애쓰는 억지스러운 표현이라고 보기도 했다.

제인은 이런 구분이 과연 필요한지 묻는다. "아이가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구분해서 불러야 하는 이유가 뭐죠? 내가 아는 많은 부모들, 특히 여성들은 자기 아이에 의해 정의되는 것을 지긋지긋해 해요. 이건 여성을 정의하는 낡고 여성혐오적 방식이고, 남성들에겐 잘 적용되지 않아요. 남성들은 95세가 되어도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

그래도 나는 이 글에서는 명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나는 '아이가 없다(without children)'이란 표현을 쓰고 있다.

7. 무례하게 굴지 마라

내가 인터뷰했던 여성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신경한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수, 앤, 리사, 제인이 꼽은 아이가 없는 여성들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은 다음과 같다.

"아이를 갖기 전까지는 여성이란 게 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넌 아이를 낳아야 돼. 아이들과 정말 잘 지내잖아."

"아이를 낳은 게 내 평생 제일 잘한 일이야."

"네가 늙으면 누가 너를 돌봐줄까?"

"넌 아이를 갖고 싶지 않았어?"

"넌 아이 안 좋아해?"

"너 아이 안 낳은 걸 분명 후회할 거야."

"입양할 수도 있었잖아. 왜 안 했어?"

"아, 넌 아이보다는 커리어를 선택한 거구나."

중년이 되면 많은 여성들이 이런 무례한 말에 대처하는 것에 익숙해진다. 그냥 흘려버리거나 상대의 입을 닫게 만든다. 그러나 태연하거나 당당해진다고 해서 그들이 이런 거슬리는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할, 불쾌한 말을 참아야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다. 엄마인 우리들은 이 주제에 주의와 공감을 가지고 접근하여 이 여성들의 감정을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다.

조앤이 잘 표현했다. "우리는 모두 아름다운 여성들이고, 선택 혹은 상황 때문에 아이가 있게, 또는 없게 되었죠. 서로를 재단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맙시다. 서로 돕자고요. 힘을 합치면 모두 더 좋아질 수 있어요."

헬레네 트라고스 스텔리언의 블로그 : www.nextactforwomen.com

트위터: https://twitter.com/nextactforwomen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7 Appeals To Moms From Women Without Children'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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