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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8일 12시 46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12월 28일 12시 58분 KST

삼성전자, 북극곰의 겨울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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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새 경영진 인사 이후 열린 첫 글로벌 전략회의(12월 13일-19일). 어떤 안건들이 논의 됐을까요? 과연 삼성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변화를 위한 행동을 시작할까요? 점차 가속화하는 기후변화의 실태를 알리고, 대응책을 촉구하고자 북극곰 '폴라'가 나섰습니다. 폴라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와 함께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 기간 동안 한 일, 한번 들어보실래요?

북극의 얼음이 어느 해보다도 빠르게 녹고 있는 올 겨울, 쉴 곳과 사냥할 곳을 잃어버린 북극곰 '폴라'가 서울을 찾았습니다. 폴라가 이곳 서울까지 오게 된 까닭이요?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기기를 생산하는 IT 업계의 전력 사용량은 전세계 전력 사용량의 약 12%를 차지할 만큼 막대합니다.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죠. 실제로 많은 IT 기업들이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움직임 속에 뒷짐만 지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비중은 전체 전력의 1%에 불과합니다. 폴라가 서울을 찾은 이유, 바로 삼성전자에 할 말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린피스가 삼성전자에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약속을 촉구하는 청원을 시작한 지 하루 만, 삼성전자는 내년 8월에 재생가능에너지 전략을 발표하겠다고 밝힙니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합니다. 이것은 그저 공지일 뿐 어떠한 행동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 자체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자, 당장 기업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모면하기 위한 시간 벌기 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세계 기업들이 100% 재생가능에너지를 선언하며 체질 전환을 시작한 지 어언 10년이 됐습니다. 준비된 기업이라면 이미 해법을 찾았어야 하고, 비전을 제때 명확히 알릴 수 있어야 합니다. 기후변화 문제는 그만큼 명백하고, 또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Planet First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더 큰 일에 도전하자(#DoBiggerThings)던 삼성. 실천하는 모습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12월 11일,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이틀 전

폴라는 삼성전자의 부문별 CEO 등 주요 임원 40여명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기업 경영의 방향타를 쥐고 있는 이들 새로운 리더들에게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올바른 선택을 촉구하기 위해서였죠! 폴라는 IT업계를 비롯해 자동차 제조업계 등 118개 기업들이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나아가고 있다며, 미래를 창조한다는 삼성전자의 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이 고작 1%라는 건 너무하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낡은 관행에 안주하는 기업이 아니라 진취적으로 지속가능한 비전을 지닌 기업이 되기 위해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12월 13일,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가 시작된 날

두둥~ 뉴욕타임스 12월 13일자 7면. 편지 한 통이 지면에 실립니다. 바로 폴라가 삼성전자 경영진들에게 보낸 편지였죠. 그린피스와 북극곰 폴라는 해당 신문 200부를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에 발송했습니다. 주요 경영진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죠. 기업의 변화는 단순히 몇몇 경영진의 사고 변화로 이루어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시민들도 삼성이 100% 재생가능에너지 비전을 지닌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달 진행한 그린피스와 한국리서치의 조사 결과, 한국 기업이 100% 재생가능에너지 목표를 세우는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5%가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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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9일,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마지막 날

북극곰 폴라는 가족과 친구 북극곰 30여 마리와 함께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았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제조업체이자 애플, 화웨이, 테슬라 등 다른 IT 기업의 최대 부품 공급사 중 한 곳인 삼성전자가 여전히 기후변화 해결에 리더십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삼성전자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은 도미니카 공화국과 같은 국가 전체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습니다. 재생가능에너지 비율 1%라는 말은, 달리 말하면 석탄 등 화석연료를 태워 세계 공장과 사무실 대부분을 가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기후변화를 악화시키고 있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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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일까요? 한국은 재생가능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두 번째로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와 합치면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이 삼성입니다. 삼성의 변화 없이는 한국의 에너지 전환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한국은 현재 온실가스 배출 세계 7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습니다.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지 않는다면 단순히 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서초사옥에서 북극곰들은 "우리의 겨울을 지켜주세요!" 라고 외쳤습니다. 삼성전자가 하루빨리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해 기후변화 악화의 리더가 아니라 해결의 리더가 되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북극곰 폴라와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삼성전자 홍보관(삼성 딜라이트샵)에 들어가 삼성전자에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약속을 촉구하는 내용의 팸플릿을 직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인포그래픽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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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삼성전자가 당장,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직접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삼성전자가 100% 재생가능에너지 사용을 약속할 때까지, 북극곰 폴라의 여정은 줄기차게 계속 될 것입니다! 함께 기대해주세요.

여러분의 목소리를 함께 더하고 싶다면? 삼성전자 CEO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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