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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02일 06시 56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3월 02일 06시 56분 KST

신비의 섬 발리를 즐기는 방법 14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책 '먹고 기도하며 사랑하라'(또는 줄리아 로버츠가 출연한 동명의 영화)를 보고 갑자기 발리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나? 요가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논밭도 가로지르고 약간의 두려움이 느껴질 정도로 멋진 남자를 해변에서 만나는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나도 그런 꿈에 사로잡힌 적이 있었다. 그래서 직접 다녀왔다.

하지만 현실은? 나는 세 아이의 엄마라서 에어컨이 없는 원두막에서 자는 것은 상상할 수 없고, 해변 파티에서 과음한 뒤 아침에 숙취에 시달리는 것보다 럭셔리 호텔에서 뷔페로 나오는 아침 식사를 훨씬 더 좋아한다. 다행히도 발리는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멋진 곳이다. 로맨틱한 은신처로서, 여자들끼리 다녀올 여행지로서, 가족이 함께 갈 수 있는 휴양지로서, 또 홀로 탐험할 수 있는 명소로서 더없이 적절하다. 발리는 이국적인 문화와 열대 기후 그리고 럭셔리를 겸비한 완벽한 섬이다. 아래는 발리에서 제대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기 위해 당신이 알아야 하는 14가지다.

1. 요가로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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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ourtesy of Katja Presnal.

유명한 요가 학교도 있지만 웬만한 호텔에서 개인 레슨을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웨스틴 누사두아 호텔에선 '헤븐리 스파'가 매일 오후에 요가 수업을 한다. 개인 또는 그룹 요가를 마친 후, 스파를 즐길 수 도 있다.

2. 자전거를 빌려서 자연의 신비를 탐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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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ourtesy of Katja Presnal.

누사두아(발리섬의 남동부에 있는 대규모 휴양지)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해변도로를 따라 누사두아 반도를 탐험해 보자. 해변가의 상인들, 가제보(gazebo, 정자) 아래에서 럭셔리 마사지를 받고 있는 관광객, 또 아이들과 놀러 나온 발리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누사두아 반도 끝에는 자건거 도로가 따로 있는데 자연의 신비인 블로우홀(blowhole, 해안의 바위구멍으로 물이 분수처럼 올라온다)도 목격할 수 있다.

3. 발리인들이 바치는 공물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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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ourtesy of Katja Presnal.

발리인들은 자신의 신에게 매일 공물을 바친다. 일반적으로 바나나 잎사귀로 만든 작은 통에 꽃이나 과일을 담는다. 집 앞에서, 사업을 하는 곳에서, 또 사원에서 이런 공물을 흔히 볼 수 있다. 신선한 음식과 재료로 가득한 꾸따 시장에는 아침부터 공물에 필요한 재료를 사러 온 발리인들로 가득하다. 웨스틴 누사두아 호텔에서는 공물을 만드는 강좌를 따로 열기도 한다.

4. 시푸드 바비큐(해산물 구이)를 시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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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ourtesy of Katja Presnal.

발리의 시푸드 맛집 메네가 카페(Menega Cafe)를 발리에서 제일가는 고급 식당이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식당에 들어가기도 전에 맛있는 바비큐 냄새가 당신을 유혹한다(그리고 저녁 내내 옷에서 바비큐 냄새가 날 거다). 일단 자신의 운명을 알아챈듯 바구니에서 도망치려는 랍스터와 반팔차림의 주방장들이 사투를 벌이는 장면을 보고, 해산물을 굽는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주방을 지난다. 신선한 해산물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좌석은 식당 뒤쪽인 해변에 있다. 저녁 시간보다 일찍 오면 그 유명한 발리의 석양을 볼 수 있다. 바다 가까운 자리에 앉으면 식사하는 도중에 파도가 발을 스친다. 달콤하면서 매운 해산물 구이가 더없이 맛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디저트를 잊으면 안 된다. 길 건너에 있는 왈라(WaLa)라는 젤라토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자.

5. 럭셔리 빌라에서 호사를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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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ourtesy of Katja Presnal.

최고의 럭셔리 해변가 빌라를 찾는다면 세인트 레지스 발리(St. Regis Bali)에 묵어볼 만 하다. 해변에 접한 원-베드룸 빌라는 개인용 풀장이 따로 있다. 물론 개인용 집사도 따라온다. 신혼여행이나 로맨틱한 목적지로도 안성맞춤이지만 가족을 위해서도 좋다. 세인트 레지스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따로 있고 럭셔리 스파와 다수의 식당 그리고 손님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문제는 개인 빌라에 푹 빠져서 발리를 떠나고 싶지 않을 수 있다는 거다.

6. 코끼리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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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ourtesy of Katja Presnal.

우붓(Ubud) 지역에 위치한 '코끼리 사파리 파크 & 롯지'에서는 코끼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제공된다. 원한다면 산장(롯지)에서 묵고 아침부터 창문 밖에 서성거리는 코끼리를 만날 수 있다.

7. 원숭이는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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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ourtesy of Katja Presnal.

발리에는 야생 원숭이를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몇 군데있다. 쿠타 셀라탄(Kuta Selatan)의 울루와뜨 사원(Uluwatu Temple)으로 나 있는 해안 산책로가 그런 장소 중 하나다. 그런데 원숭이들은 상당히 공격적이다. 이 녀석들이 모인 지역에 갈 때는 선글라스를 특히 조심하고 될 수 있으면 손에 무얼 들고 있지 말자. 왜냐하면 이 능청스러운 원숭이들이 어느새 물건을 뺏고 달아나기 일쑤니까 말이다. 그런데 먹이를 주면 얼마든지 잘 받아먹는다.

8. 세상에서 가장 비싼 커피를 마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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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ourtesy of Katja Presnal.

시벳 커피(civet coffee)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중 하나인데 그 제조 과정이 상당히 독특하다. 야생 고양이과에 속하는 작은 말레이사향고양이(Asian Palm Civet)는 커피나무에서 가장 맛있는 열매만 따 먹기로 유명하다. 커피 열매를 먹고 나면 원두가 배설물로 나오는데 거기서 추출한 커피 원두를 농사꾼들이 세척하고 위생처리를 한 후 커피로 만든다. 발리 이곳저곳에서 코피 루왁(coffee luwak)를 맛볼 수 있는데 야생 말레이사향고향이가 만든 커피를 찾기는 어려울 거다. 테브라 사리 발리(Tebra Sari Bali) 농업관광사는 발리 커피 농장 투어를 제공하는데 우리 안에 있는 시벳을 만날 수 있다.

9. 이카트(ikat) 직조를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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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ourtesy of Katja Presnal.

퉁아난(Tenganan)에는 발리의 전통과 규율을 지키는 발리 아가(Bali Aga)라는 마을이 있다. 발리의 과거 모습을 체험하고 싶으면 여기서 그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수탉이 마을을 누비고 작은 가게 안에서 여인들은 이중 이카트를 짠다. 부엌에서 흘러나오는 냄새도 맡을 수 있는데 이 지역에서는 아직도 불 위에서 직접 요리를 한다. 시간을 되돌린 느낌이다. 퉁아난 마을은 꼭 들러볼 만한 곳이다. 아름다운 이중 이카트 천이나 스카프를 사고 싶어질 테니 돈을 꼭 챙겨 가자.

10. 불을 갖고 노는 댄서들을 구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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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ourtesy of Katja Presnal.

공연: 전통 발리 케차(kecak)와 불 춤

무대: 인도양을 내려다보는 절벽 위

시간: 석양 직전에 시작

배경을 설명했으니 왜 이 행사가 발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볼거리 중의 하나인지 이해가 될 거다. 극적인 안무 공연뿐 아니라 그 배경 때문에 황홀한 특별 체험이 된다. 오후가 갑자기 밤으로 변하며 연기자들은 관객들 바로 앞에서 불 묘기를 부린다. 평생 잊지 못할 공연이다.

11. 발리의 역사를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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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ourtesy of Katja Presnal.

발리의 문화와 역사를 유적지와 사원을 방문해 배우자. 원숭이와 석양 공연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울루와뜨 사원 방문은 필수다. 울루와뜨 사원은 인도양을 향한 발리 남쪽에 있다.

또 가볼 만한 문화 유적지는 고대 발리 왕족이 거주한 스마라푸라(Semarapura) 마을에 있는 커르타 고사(Kertha Gosa)다. 그 안에는 법정도 있고 천정의 벽화로 유명한 커르타 고사 파빌리온도 있다. 또 '떠 있는 파빌리온'이라고 묘사되는 베일 켐방(Bale Kembang)도 있으며 클룬쿵(Klungkung) 왕과 왕족에 관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세마라자야(Semarajaya) 박물관도 있다.

12. 바다와 해변을 즐기자. 아 참, 호텔 풀장도 당연히 즐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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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ourtesy of Katja Presnal.

발리는 열대 섬이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그러니 너무 많은 할 거리를 계획하는 것은 좋지 않다. 쉬고 즐기는 시간이 충분해야 한다. 호텔의 풀장은 물론 인도양의 따뜻하고 푸르른 물을 즐기자. 해변에 있는 호텔 대부분은 개인용 라운지 의자를 제공하는데 먹고 마시는 것도 해변에 누워 다 해결된다. 또 누사두아에 있는 호텔들은 바다에 파도 막이를 설치해서 바다 수영도 안전하고 편하게 할 수 있다. 서핑이 취미라면 스미냑(Seminyak) 쪽의 호텔을 예약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런데 바다에 위치한 호텔에 묵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해변이 얼마든지 있다.

13. 신선한 주스를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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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ourtesy of Katja Presnal.

발리에서 꼭 해야 할 일: 신선한 멜론 주스 마시기. 간단히 말하자면 그저 '최고다'. 또 쉽게 구할 수 있다. 호텔, 식당 할 것 없이 어디서나 신선한 주스를 판다. 어떤 종류의 멜론이든 상관없다. 수박, 허니듀 멜론, 캔털루프 멜론 등 상관없다. 굉장히 맛있고 시원해 해변에 누워있을 때는 칵테일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다. 정말로. 믿어지지 않은 정도로. 맛있다.

14. 발리 요리를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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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ourtesy of Katja Presnal.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집에 돌아가는 걸 상상해보자. 즉, 발리 음식을 요리하는 법 말이다. 동북 발리 암라푸라(Amlapura)에 위치한 카라가셈 리젠시(Karagasem Regency)의 발리 아슬리(Asli)는 논두렁 바로 옆에 있는 시설에서 멋진 요리 강의를 제공한다. 아니면 덴파사(Denpasar) 국제공항 근처의 아니카(Anika) 발리 요리 강의도 가볼만하다. 아니카는 이른 아침 전통 시장 방문으로 시작된다. 인도네시아 음식에 대한 교육은 물론 집에 돌아가서도 어떻게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는지를 배우고 요리책까지 강의에 포함되어있다. 호텔까지 교통편도 제공되어 더 편리하다. 아니카에서 제공하는 스파와 요리 강의를 함께 할 수도 있다. 공항 근처에 있기 때문에 떠나는 날이라 할지라도 요리를 배우고 스파를 마친 후 가볍게 출발할 수 있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블로거이자 여행정보사이트 파인더리닷컴(Findery.com)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