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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적자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다

"서울에서 2시간 떨어진 곳에 이런 돈을 투자하다니."

ⓒNCAA Photos via Getty Images

너무 추운 것만 빼면 평창동계올림픽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무대 뒤편에서 계산기를 두드려 본 이들은 경고음을 내고 있다. 대회가 끝난 뒤 한국이 떠 앉게 될 어마어마한 적자 때문이다.

앤드루 짐발리스트 미국 스미스 칼리지 경제학과 교수는 11일(현지시각) CNBC와 한 인터뷰에서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 총 130억 달러(13조 9900억원)를 사용하게 될텐데 수입은 25억 달러(2조 6900억원)에 그칠 것이다”라며 ”이 정도 규모의 손실을 정당화할 수 있는 건 ‘길게 보면 관광, 무역, 해외 투자가 촉진될 것이다’는 것 정도인데 과거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들에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티켓 판매가 부진한 것도 적자를 키우는 데 한몫하고 있다. 현재까지 60% 정도만 팔렸다.

짐발리스트 교수는 장소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평창은 고속철도가 연결됐는데도 서울에서 2시간 거리다.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130억 달러를 경기장 등 인프라 구축에 투자했는데 대회 뒤 사람들이 이곳을 찾지 않게 되면, 이런 투자는 정말 말도 안되는 게 된다”고 말했다. 

짐발리스트 교수는 남북 관계 개선 효과도 별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 세 차례 남북이 단일팀으로 국제경기에 출전했지만, 남북 관계는 변하지 않았다.북한에서 공산주의나 핵무기를 없애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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