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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7일 07시 22분 KST

고 최진실 아들 최환희가 "딱하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평범한 20대 남자애"라고 말했다

가수 지플랫은 자신의 모습 그대로 인정받고 싶다.

뉴스1
최환희(Z.flat) 

″아마 엄마(故 최진실)도 제가 가수가 될 줄은 몰랐을 거예요. 부끄럽지 않게 살아갈 테니 엄마가 걱정 안 했으면 좋겠어요.”

고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19)가 가수 지플랫으로 데뷔했다. 무려 자작곡이다. 어린 시절부터 ”배우가 꿈이다”라고 말했던 그가 돌연 가수로 데뷔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시절 학교 무대에 우연히 올랐다가 짜릿한 느낌을 받은 영향이 컸다. 그 후 2년간 음악에 몰두, YG 프로듀서인 로빈의 손을 잡고 어엿한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 20일 같은 소속사 아티스트인 혼담과 함께 발표한 싱글 ‘디자이너’는 최환희가 고교 시절 만들었던 곡으로, 프로듀서 로빈과 수정 작업을 거쳐 탄생한 밝은 느낌의 힙합곡이다.

 

-가수로 데뷔하는 소감은

가수라는 꿈과 음악을 하겠다는 꿈을 품게 된 지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 이렇게 빨리 뭔가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엄청 감사하다.

 

-가장 응원을 보내준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가족들이다. 할머니와 동생이 많이 응원해줬다. 할머니는 저를 조용하게 응원해주고 있다. 사운드 클라우드에 노래 올리면 알려드리지 않아도 지인분들에게 전해 듣고 찾아 들으시고 응원해주신다. 동생도 처음에 제가 음악한다고 했을 때는 ‘미쳤냐’고 하더니 내가 꾸준하게 음악하는 걸 지켜보더니 지금은 나를 가장 많이 홍보해주고 응원도 많이 해준다.(웃음) 친구들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 친구들이 잔인한 피드백도 해주더라. 그런데 진짜 데뷔를 하고 나니 나를 놀리던 친구들이 이제는 진심으로 응원해주니까 정말 고맙고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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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희(Z.flat) 

 -이제 프로의 세계에 입문하는 것에 대해서 친분이 있는 연예계 ‘이모’들이 해준 조언이 있나.

기억에 남는 것을 하나 꼽자면 홍진경 이모가 3년 전 해준 조언이다. 진경 이모랑 밥을 먹고 있는데 이모가 그때 술을 좀 마셨다. 둘이서 밥을 먹는데 이모가 내가 계속 연예계 쪽으로 나가려고 하니까 충고를 해준 게 있다. 그때 내가 살이 좀 쪄있었다. 그때 이모가 뼈때리는 조언을 해줬다.(웃음) 지금 이대로 데뷔를 한다면 돼지 취급받는다고 했다. 술을 좀 마신 이모에게서 솔직함이 느껴졌다.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서 하는 충고구나. 이대로 나가면 뚱뚱하게 나온다고, 살을 빼고 더 빼도 카메라에 날씬하게 나오지 않는다고 하더라. 자각을 하지 못하고 하고 있었는데 집에 가서 거울을 보니까 진짜 살이 많이 쪄있더라. 그때 살을 엄청 뺐다. 한달에 9kg을 뺐는데 그때 많이 빼고 위가 줄고 체질이 변하면서 요요가 오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인생을 바꾼 엄청난 조언이었다.

 

-유명 배우의 아들이기 때문에 아직은 앞에 엄마의 이름이 수식어로 붙고 있는데, 어떤지

솔직히 옛날에는 별 느낌이 없었다. 엄마의 아들이 맞고 주목을 받을 만한 이유가 그거 말고는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궁금증도 ‘최진실 아들 딸 어떻게 살고 있나’ 그런 거였으니까 그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 데뷔를 하면서 들었던 생각은 ‘엄마 백이다’ ‘낙하산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 아닌가. 그런 소리가 안 나오게 하려면 내가 일단 최진실의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생각했다. 데뷔하자마자 그걸 떼어낼 수 없겠지만 계속 음악하고 곡을 꾸준히 내고 음악성을 보여주면서 독립된 아티스트로서 대중분들에게 각인이 되고 싶다.

 

-그런 수식어들을 들으며 힘들었을 때도 있을 것 같다

최진실의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달리는 이유가 내가 가지고 있는 배경 때문인 것 같다. 과거에 안 좋은 일들이 있었고 사람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일이었지 않나. 그런 일을 겪으면서 살아온 게 저니까 저를 보시면은 딱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내가 밝게 잘 자랐어도 ‘딱하다’ ‘불쌍하다’ 이렇게 보는 분들이 많다. 배경만 그렇지 자라오면서 그런 배경이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고 평범하게 자라왔다. 감정적인 문제가 있던 적도 없었고 지금 친구들이랑 놀면은 나도 평범한 20대 남자애다. 20살 남자애. 심지어 친구들이랑 놀 때는 걔네들 사이에서 가장 왈가닥이라고 할 만큼 밝다. 우울해 있지 않다. 그런데 나를 그렇게 보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도 나를 그냥 그 이미지에서 생각하지 않고 평범한 20대 남자애로 봐줬으면 좋겠다. 놀기 좋아하고 게임하기 좋아하는 남자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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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환희(Z.flat) 

 -가수가 된 모습을 본 엄마가 뭐라고 했을 것 같은지.

솔직히 어머니도 예상 못했을 것 같다. 음악적으로 간다고 하니까. 그래도 물려주신 것들이 있으니까 끼나 그런 것들을 잘 활용해서 좋은 음악 많이 만들고 남부럽지 않게 살아갈 거니까 걱정 많이 안 했으면 좋겠다.

 

-예능 출연을 할 계획도 있는지.

제의가 들어오면 감사한 마음으로 하겠지만 그래도 너무 아티스트로서의 이미지를 방송에서 많이 낭비하고 싶지는 않다. 소모하고 싶지 않달까. 예능에 나가다 보면 아티스트 이미지보다는 방송 이미지가 자리 잡을 것 같아서 들어오는 대로 한다기보다는 아티스트 이미지를 지키면서 방송에 나가고 싶다.

 

-지플랫의 음악 색깔을 설명해보자면.

검은색을 좋아한다. 검은색 옷도 좋아하고 검은색 물건도 좋아한다. 제 음악도 검은색이 되고 싶다. 새벽 감성을 좋아하고 다운된 노래를 좋아하는 것들도 있지만 색을 다 섞으면 결국에 검은색이 되듯이 나의 다양한 음악을 다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검은색이라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