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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16일 11시 17분 KST

'썰전' 떠난 유시민이 밝힌 '강적들'과 '썰전'의 결정적 차이점

'썰전' 하차한 이유와도 관련 깊다.

뉴스1

유시민 작가가 직접 비교적 상세하게 ‘썰전’ 하차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28일 마지막 방송에서 ”정치에서 더 멀어지고 싶어 정치 비평의 세계와 작별하려 한다”고 말한 것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 ‘썰전’을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눈길을 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썰전‘과 다른 방송사의 정치 논평 프로그램인 ‘강적들’ ‘판도라’ 등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유 작가는 14일 카카오페이지에서 진행된 북톡 라이브에서 두 차례 ‘썰전’을 그만 둔 이유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먼저 ‘왜 썰전을 그만 뒀느냐‘는 질문에 ”할만큼 해서다. 뭐든지 끝이 있어야지, 적당할 때 끝을 못내면 추해지는 경우가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어느 항공사 회장님도 좀 더 젊었을 때 끝을 냈으면 이런 수모 안 당하고 남에게 눈물 흘리게 안했죠”라며 ”물러날 때를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이 그때다’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 ”제가 그만 두고 노회찬 의원 들어오고 시청률도 더 올랐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 작가는 슬럼프 극복 노하우에 관해 이야기 하던 중 ‘썰전’ 하차 계기에 대해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그는 썰전에 슬럼프가 왔다고 느낀 시점을 지난 연말쯤이라고 밝혔다. 그는 “2년쯤 됐을 때 한계에 왔다. 매주 조금씩 노출하다보니 찰랑찰랑 바닥이 보이고 눈치 빠른 시청자들은 벌써 알아챘다. 그때부터 일이 힘들어지고 재미가 적어지고 회의가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내가 여기서 접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해서 지난해 연말쯤 ‘바꿉시다,그만하겠다’고 했다. 후임자를 구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고, 6개월 정도 더하고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썰전에 한계를 느끼게 된 계기에 대해 ”내가 모니터링을 한다. 보다 보면 ‘저 얘기 1년 전에 했는데’ 그런 말이 점점 자주 보이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썰전은 매번 이슈가 생기고 그 이슈에 대한 정보가 새로 만들어지지만 그 정보를 해석하거나 인과관계를 설명할 때 필요한 이론, 철학은 새로운 게 아니다”며 “그래서 하다 보면 매주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걸 조금씩 보이게 돼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다 보니 반복이 잦아지는 걸 알게 됐고, 한계를 느꼈다는 것이다. 그는 ”그걸 안 보여주면 ‘강적들’, ‘판도라’와 차이가 없다. 작가들이 스크립트 만들어서 써놓은 대로 하게 된다. 뭔가 다르려면 출연자들이 자기만의 것으로 가지고 있던 것을 조금씩 보여줘야 한다”며 썰전에 출연하며 느꼈던 책임감과 부담감을 돌이키기도 했다.

유 작가는 “(그런 상태에선) 잠정적으로든, 항구적으로든 멈추는 게 좋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직장 다니는 사람이 사표를 낼 순 없겠지만 난 자유업이니까 좀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면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북톡 라이브는 유 작가의 신작 에세이 ‘역사의 역사’ 출간을 계기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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