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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 위해 조용히 출국했다 (美 인터뷰)

"대사 외울 수 있다면 계속 영화 속에서 살고파."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 위해 조용히 출국했다.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 위해 조용히 출국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2021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윤여정은 아카데미 측으로부터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 자격으로 공식 초청받았으며, 미국 현지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3일 LA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윤여정은 소속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용히 출국하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며 ”수상 때마다 기쁨을 함께 해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윤여정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나는 이 영화가 관객들과 평론가들로부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다, 여전히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최근 미국배우조합상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연이어 여우조연상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윤여정은 ”내가 올림픽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지만 진짜로 나는 그렇게 야심이 있지는 않다, 나는 일을 줄여왔고 내 친구나 대본을 보고 작품을 선택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매우 만족하고 있고 이 나이에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미국 독립 영화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고, 제작비 200만달러(약 22억4500만원)짜리 영화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데 조금도 망설임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털사에서 나는 아무도 아니었기 때문에 나 자신을 증명해야 했다”며 ”우리는 계속 대본 얘기만 했다, 어떻게 대사에 쓰인 문어체를 구어체 한국어로 바꿀 수 있는 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래서 나는 뭔가 잘못 말하고 있다고 느낄 때마다 스티븐(연)과 정이삭 감독의 한국어를 계속 고쳐줬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윤여정은 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BAFTA

 

50년간 배우로 살아온 윤여정은 지금도 밤마다 ”촬영장에서 어떻게 하면 내 몫을 다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걸 영화에 대한 내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하지만 대사를 외울 수 있다면 나는 영화 속에서 살아가는 삶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총 6개 부문의 후보에 선정됐다. 특히 배우 윤여정은 한국 최초로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올랐으며, 미국 배우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석권하며 세계 영화계의 역사를 새로 썼다.

 

뉴스1/허프포스트코리아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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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