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열정 넘치는 무용가였고 다정하고 섬세한 어머니셨다" 가수 이문세가 장모인 육완순 이사장의 부고를 전했다

한국에서 현대무용을 알리는 데 앞장선 인물.

육완순과 이문세.
육완순과 이문세. ⓒ한국현대무용진흥회/뉴스1

현대무용가 육완순이 별세했다. 향년 88세.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이기도 한 육완순은 23일 오후 5시40분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현대무용진흥회에 따르면 육 이사장은 지난 20일 저녁 갑작스러운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1933년생인 육완순은 지난 1956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체육학 학위를 땄다. 이후 미국에서 유학하던 중 현대무용을 익혔고, 1963년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 국립극장(현재는 명동예술극장)에서의 발표회를 시작으로 현대무용 알리기에 나섰다.

1964년부터는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로 일했고, 1975년에는 한국 최초의 현대무용단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을 창단했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현대무용을 향한 그의 열정은 도무지 식을 줄을 몰랐다. 육완순은 지난달 12일 ‘제3회 육완순 무용콩쿠르’를 열었다.

육완순은 가수 이문세의 장모이기도 하다. 스포츠경향에는 장모의 부고를 전하는 이문세의 글이 실렸다. 이문세는 ”여든 여덟의 연세에도 올 여름 ‘육완순 무용콩쿠르’를 개최하셨을 만큼, 본인의 일에 열정이 넘치는 무용가였고 다정하고 섬세한 어머니셨다”라며 ”현대무용가 육완순으로, 우리의 어머니로 함께해주셨던 시간에 감사하며 부고를 전한다”라고 썼다.

아래는 이문세가 전한 장모 부고문 전체다.

여든 여덟의 연세에도 올 여름 ‘육완순 무용콩쿠르’를 개최하셨을 만큼, 본인의 일에 열정이 넘치는 무용가였고 다정하고 섬세한 어머니셨습니다. 갑작스런 이별 앞에 슬픔이 크지만 장모님에게 받은 사랑을 되새기며 가족이 모여 장례 절차를 따르려 합니다. 조문이나 꽃과 조의금은 사양하오니 마음으로 위로하고 기도해주십시오. 현대무용가 육완순으로, 우리의 어머니로 함께해주셨던 시간에 감사하며 부고를 전합니다.

이문세 드림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엔터 #부고 #이문세 #육완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