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도미노’를 일으킨 육지승 어린이가 용돈을 모으면서 가장 참기 힘들었던 순간을 털어놨다. 바로 딱지와 허니버터칩이었다.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내년에 큰일 낼 사람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3년간 모은 용돈으로 달걀 기부를 실천한 육지승 어린이가 자기님으로 출연했다.

앞서 육지승 어린이는 게임기를 사기 위해 3년간 모은 용돈 50만원으로 달걀을 구입해 어려운 이웃에 기부했고, 이 소식에 감동한 여러 단체 등에서 기부 물결을 이어가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상황.

육지승 어린이는 “(기부를 위해) 용돈을 모으고 있다”면서 “(물 공급을 위해) 에티오피아에 기부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어 용돈을 묻는 질문에는 “원래는 오천 원이었는데, 만 원으로 올랐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나 기부를 위해 용돈을 모으는 육지승 어린이에게도 힘든 순간은 있었다고. 그는 “가장 참기 힘들었던 건 딱지와 허니버터칩”이었다며 “군것질을 참기 힘든 날에는 싼 걸 먹는다. 사이다가 먹고 싶을 때 사이다 맛 껌을 먹는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육지승 어린이는 “왜 달걀로 기부를 했냐”라는 질문에는 “내가 좋아하는 달걀을 먹고 힘이 됐으면 했다”라며 “아빠가 먼저 기부하는 모습을 보고 멋있어 보여서 따라 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육지승 어린이의 아버지는 “지역에 독거노인분들이 많다. 거기에 기부하는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용돈으로 기부 한번 해볼래?’라고 물었는데 잠시 생각하더니 ‘네’라고 했다”라며 “게임기를 사려고 모은 돈 50만원으로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육지승 어린이는 게임기 갖기 위해 3년을 모았는데 아깝지 않았냐는 물음에 “그렇게 아깝지 않았다”면서 “왠지 모르게 좋았다. 행복한 감정이었다. 달걀을 받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