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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에 맞게 보이길 원한다": 윤여정은 오스카 시상식 당시 250벌의 명품 드레스 협찬을 거절했다(ft. 스타일리스트)

미국 보그 선정 베스트 드레서.

  • 라효진
  • 입력 2021.04.29 08:00
  • 수정 2021.04.29 14:01
배우 윤여정
배우 윤여정 ⓒGetty image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도 주목받는 배우 윤여정의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스타일링을 맡은 스타일리스트가 ’70대 패셔니스타’와 협업한 소감을 전했다.

스타일리스 앨빈 고는 26일(현지시각) 뉴욕 포스트 페이지 식스에 ”그는 모두가 원하는 할머니다. 자신이 재밌는 줄 모르는 게 최고다”라고 윤여정을 극찬했다.

홍콩에 거주 중이라 윤여정과 화상 미팅으로 스타일링 관련 상의를 했다는 앨빈 고는 ”그는 매우 절제된 여성이다. 윤여정이 나에게 한 말 중 절대 잊을 수 없는 건 ‘나는 눈에 띄지 않아도 된다. 큰 보석과 과도하게 화려한 옷이 필요하지 않다’는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유명인이 저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다. 저는 엠마 왓슨, 틸다 스윈튼, 우마 서먼, 다코타 존슨, 마고 로비와 같은 많은 유명인과 함께 일했다”며 ”윤여정과 같은 수준의 사람이 그렇게 말하는 건 매우 놀랍다. 그는 50년 이상 이 업계에 종사했는데 말이다”라고 놀라움을 표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앨빈 고는 오스카 시상식을 위해 최소 250벌 이상의 의상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윤여정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입히겠다며 돈을 내겠다는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윤여정은 그 모든 것에 관심이 없다”며 ”윤여정은 유명 브랜드의 보석을 착용해 보더니 ‘너무 무거워서 싫다. 손을 흔들 수 없다’고 하더라. 그는 절제되고 편안한 스타일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피팅 끝에 윤여정은 마마 하림의 네이비 드레스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앨빈 고는 ”윤여정이 평소에 입는 실루엣과 같다. 소재는 가볍고, 앉아 있든 서 있든 주름이 생기지 않아 그에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윤여정은 진짜 스타”라고 칭찬을 연발하던 앨빈 고는 ”원래 (오스카 시상식 당시 윤여정이 입은 드레스) 디자인은 내부에 패널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걸 전부 꺼냈다”며 ”윤여정은 너무 부풀어 보이길 원하지 않았다. 그는 ‘공주님 외모’를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의 나이를 알고, 나이에 맞게 보이길 원한다”고 밝혔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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