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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길 막은 것 같은 느낌” 국가대표 체조 선수 여서정이 체조를 하며 느꼈던 고충과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을 토로했다

여서정의 어머니는 전 도마 국가대표 김채은 선수.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 동메달리스트 여서정.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 동메달리스트 여서정.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국가대표 체조 선수 여서정이 체조를 하며 느꼈던 고충과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을 토로했다.

25일 방송된 tn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기계체조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여서정, 신재환 선수가 출연했다.

이날 여서정은 “체조를 그만두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라며 “(어린 시절) 학교가 끝나면 바로 체조장에 가야 되니까, 친구들이 놀러가는 게 부러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996 애틀란타 올림픽 도마 은메달리스트이자 아버지인 여홍철을 언급하며 “어렸을 때부터 잘해도 아빠 덕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거에 대한 스트레스가 컸다”라고 덧붙였다.

당시에는 부모님이 체조를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그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 (그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때가 엄청 잘 했을 때도 아니고 5등, 3등을 했을 때였다. 부모님 때문에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여홍철은 “그때가 솔직히 좀 안쓰러웠다”라며 “(딸은) 열심히 해서 전국대회 금메달을 따면 ‘당연한 거 아니야?’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서정이가 많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안쓰러움을 내비쳤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 동메달리스트 여서정.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 동메달리스트 여서정.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여서정은 체조를 하며 어머니에게 미안했던 사연도 털어놨다. 여서정의 어머니는 전 도마 국가대표 김채은 선수였다. 그는 “엄마가 심판을 봤는데 (부모님 때문에 됐다는) 그런 이야기가 들리니까 아예 심판도 안 봤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내가 선수촌에 들어가기 전에 원래 엄마가 선수촌 코치였다. 코치하는 걸 되게 좋아했는데, 나 때문에 나와야 하니까 많이 울었다고 했다”라며 “뭔가 엄마의 앞길을 막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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