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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구독자' 유튜버 유정호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시도를 했다가 현재 회복 중이다

“배터리가 다 된 건전지처럼 쓸모없는 사람이 되었다”

유정호 유튜브 캡처
유정호 유튜브 캡처 ⓒYoutube

’100만 구독자′ 유튜버 유정호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시도를 했다가 현재 회복 중이다.  

유정호는 22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했다. 고마워 내 친구들. 나 정말 나 너희들 친구로 생각했어. 10년간 도우면서 참 나는 끝까지 안 챙겼네. 미안해. 그래도 내 친구 해줘서 고마워”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나 친구 없잖아. 유명할 땐 다 도움 구하더니 내가 퇴물 되니 이젠 내가 도움 못 받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제 인기 없는 나 좋아해줘서 고마워. 정말 안녕. 10년간 같이 이웃 도와줘서 고마워. 꼭 나 없어도 일거리 줘요. 분윳값 해야 한다. 친구들아 사랑했어. 나랑 친구해줘서 고마웠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의 딸에게 “아빠는 널 너무 사랑했어. 아빠가 못나서 미안해”라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유튜브 영상 링크를 첨부했으나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한 영상’으로 삭제됐다.

유정호 글과 영상을 본 네티즌은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그는 유튜브를 통해 공황발작, 불안장애 등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건강이 악화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이후 유정호 아내는 유정호 페이스북을 통해 상황을 전했다. 유정호 아내는 “구급대원분들과 경찰관분들의 도움으로 발견해 응급실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잘 살펴야 했었는데 죄송하다. 더 이상의 신고는 자제 부탁드리겠다. 저도 정신이 없어 남편이 깨어나면 경과를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유정호는 유튜브 영상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다. 앞서 작성한 유언 글과 아내가 쓴 글을 삭제됐다. 

그는 “어디서부터 설명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을 뜨고 보니 응급실이었고 퇴원을 말리는 걸 각서를 쓰고 퇴원하겠다고 말씀드린 후 이렇게 영상을 올린다”고 했다. 

이어 “10년 동안 많은 아이와 사람들을 도와오다가 어느새 보니 마치 고장이 난 자동차처럼 제 몸도 마음도 도로 위 한복판에 멈춰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제서야 정말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제 아이와 아내를 위해서만 살아보려고 열심히 화장품을 만들었는데 그것마저 사이트를 테러하고 다른 사람들이 주문 못 하게 막아서 더는 버틸 수 없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가 다 된 건전지처럼 쓸모없는 사람이 되었다”고 밝힌 유정호는 “가족을 위해 자존심도 다 버리고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최선이다. 광고를 안 하기로 약속 했는데 오늘은 한다”며 자신이 만든 화장품 광고를 실었다. 

한편 유정호가 운영하는 유튜버 채널은 구독자 수가 ’100만’이다. 사기꾼, 층간 소음을 일으키는 사람들을 응징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사회적 약자에게 기부하는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본인이나 주변 사람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 전화번호로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예방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생명의 전화 홈페이지에서 우울 및 스트레스 척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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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유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