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부동산 유튜버가 방송을 통해 본인 건물 투자를 권유한 사실이 드러났다.
JTBC 뉴스룸은 21일 한 부동산 유튜버의 ‘남다른’ 방송을 보도했다. 이 부동산 유튜버는 구독자 수가 5만명이 넘고, 문제의 영상은 33만명 이상이 시청했다.
지난해 10월 방송에서 한 시청자는 ”어디에 집을 사놔야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를 물었다.
그러자 이 부동산 유튜버는 처음에는 지하철역과 초등학교를 언급하며 특정 지역을 제시했다.
″마곡나루역에서 신방화역 쪽 있죠. 쉽게 이야기할게요. OO초등학교 있네요.”
그런 다음 부동산 유튜버는 ‘어떤 건물’을 사야할지 구체적으로 알려줬는데, 그가 내건 조건은 두 가지였다. 신축 다세대와 엘리베이터.
“OO초 이쪽으로 신축 다세대를 사라고 하세요. 엘리베이터가 꼭 있어야 돼요.”
JTBC 취재진이 부동산 유튜버가 제시한 지역에서 조건에 맞는 집을 찾아봤다. 실제로 ○○초등학교에서 약 450m 떨어진 곳에 엘리베이터가 있는 신축 다세대 건물이 존재했다.
5동 짜리 빌라로, 알고보니 해당 부동산 유튜버가 공동대표로 있는 건설사에서 지은 건물이었다. 이 빌라는 문제의 방송 후 9일 뒤 사용 승인이 났다.
해당 유튜버는 ”서민들이 여기 투자하는 것도, 내집마련을 하는 것도 좋겠다”는 차원에서 권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