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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한 국가비가 사과문을 계속 수정하고 있다

당분간 콘텐츠 제작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 라효진
  • 입력 2020.10.12 13:14
  • 수정 2020.10.12 14:12
국가비 유튜브
국가비 유튜브 ⓒ국가비 유튜브

최근 영국에서 입국한 후 자가격리 중 생일파티를 열겠다며 자택으로 지인들을 초대하고 해당 내용의 영상을 올린 인기 유튜버 국가비가 당분간 콘텐츠 제작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비는 11일 유튜브 계정 커뮤니티 코너에 ”어제 저녁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영상으로 인해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어려운 상황을 견디며 수고하고 계신 의료진 분들, 공무원 분들 외 여러분들의 노력에 누를 끼친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사과문은 그가 10일 자가격리 중 생일을 맞았다며 자택을 찾아온 지인들과 문 앞에서 인사를 나누는 영상을 올려 코로나19 관련 감염병예방법을 어겼다는 지적을 받은 후 올라왔다. 영상 속 국가비는 마스크를 벗고 선물받은 립스틱을 바르는가 하면, 남편인 유튜버 영국남자 조쉬와 생활공간을 분리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영상을 촬영한 것이 남편이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국가비가 외부인과의 접촉을 철저히 피해야 하는 자가격리 기간 중 해서는 안될 경솔한 행동을 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한국 국적일지라도 해외 체류 중이라 건강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았을 국가비가 영국에서 입국한 것은 의료 혜택만을 보기 위한 편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앞서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았다면서 영국 의료 시스템이 느린 데다가 비싸다고 맹비판했다.

이에 국가비는 영상을 삭제하며 사과문을 올렸지만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한 행동은 보건소 직원에게 안내를 받았다는 식의 내용이 다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또 그는 ”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떳떳하게 돈을 벌고 떳떳하게 세금을 내는 한국인이 되고싶어서, 건강보험료 및 소득세, 지방세까지 성실히 납부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건강보험 혜택을 보는 것이 편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국가비의 이 같은 1차 사과문은 거짓말 의혹까지 불렀다. 현재 1개월 이상 해외 체류자는 출국일 다음날부터 입국일 전날까지 건강보험 급여가 자동으로 정지되기 때문이다. 국가비는 이를 지적하는 네티즌에게 ”매달 22일에서 24일 사이 가상계좌로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다”고 했지만 어떤 경우에도 국가비 본인의 건강보험료를 해외 체류 중 납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국가비 유튜브
국가비 유튜브 ⓒ국가비 유튜브

 

이와 관련된 지적들이 쏟아지자 국가비는 보건소 직원을 언급한 대목과 국적, 건강보험료 부분을 삭제했지만 네티즌들의 공분은 계속됐다.

사과문을 수정하던 국가비는 ”어제 오후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난 뒤 여러분들께서 남겨주신 댓글 하나하나 천천히 읽어봤다. 다시 한 번 경솔한 저의 행동에 깊이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2차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자가격리 기간 중 발생한 저의 부주의함 뿐만 아니라 불충분한 사과와 제 입장만을 고려한 설명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과 불쾌감을 드렸습니다.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며 ”더욱이 어제 올린 글로 인해 일선에서 고생하고 계신 분들께서 피해를 입으실 수 있다는 우려를 주신 점에도 깊이 공감한다. 혹여라도 더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기존의 글을 내리고 이 글을 통해 다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콘텐츠 촬영 및 제작 활동을 당분간 중단하고 충분한 반성의 시간을 통해 앞으로 콘텐츠 창작자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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