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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 공개 입양으로 유명세를 얻은 유튜버가 파양 사실을 고백했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부부는 "미처 예상치 못했던 힘든 일이 아주 많이 있었다"며 노력했음에도 어쩔 수 없어 파양했다고 밝혔다.

마이카 스토퍼와 남편 제임스 
마이카 스토퍼와 남편 제임스  ⓒYoutube / Myka Stauffer

2017년 10월 중국에서 자폐아를 입양한 과정을 공개한 유명 육아 유튜버가 아이를 파양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7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마이카 스토퍼와 남편 제임스는 26일 ‘우리 가족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파양 사실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부부는 4살 된 아들 헉슬리를 문제행동 등의 이유로 다른 집으로 보내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헉슬리가 집에 온 후 우리가 미처 예상치 못했던 힘든 일이 아주 많이 있었다”며 ”아이의 욕구를 최대한 충족시키고, 아이를 돕고자 했다. 우리는 진심으로 아이를 사랑하고, 현 상태에 이르고 싶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직접 낳은 아이 4명을 키우고 있는 부부는 자폐아를 입양한 과정과 이후의 양육에 대한 내용을 콘텐츠로 만들어 인기를 끌었다. 지난 2년간 ”입양의 여정”을 비롯해 국제 입양 Q&A 등등 헉슬리를 소재로 만든 영상은 20개를 넘긴다. 부부는 팔로워들에게 아들을 위한 기부금을 받기도 했다.

부부는 신생아를 위한 저자극 세탁 세제 브랜드인 드레프트로부터 후원을 받아 ‘중국 아동 입양에 대해 내가 예상치 못했던 5가지! 국제 입양’ 등의 영상을 만들었고, 영상에는 아들 헉슬리도 출연했다.

마이카는 인스타그램에도 헉슬리와 함께 뽀뽀하는 사진을 올리며 ”나는 이 작은 아이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것!′ 등의 문구를 달았으나 약 2년 뒤 아이가 파양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파양 소식이 공개되자 소셜 미디어에서는 ”아동 학대자”라는 등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자폐인 자조 네트워크(Autistic Self Advocacy Network)의 이사인 줄리아 배스컴은 허프포스트에 불행히도 이 같은 ”끔찍한” 이야기가 생각보다 흔한 일이라고 전했다.

배스컴은 ”장애 아동은 또래의 비장애 아동에 비해 학대받고, 방치되고, 유기되기 쉽다”며 하지만 그 어떤 부모도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아이를 ”주문”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배스컴은 ”장애 아동도 안정적이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서 자신들의 모습 그대로 지지받고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 허프포스트 US의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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