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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논란이 된 '유튜버 폭행 사건' 가해자가 검거됐다

유튜버 정배우가 공개한 CCTV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인터넷에서 논란이 된 ‘유튜버 친구 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피해자는 이 폭행으로 전치 2주의 진단을 입었다.

18일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유튜버 김모씨(23)를 12분 간 마구 폭행한 이모씨(23)를 특수상해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앞서 김씨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던 중 잠적했다가 17일 경찰에 붙잡혔다. 

정배우 유튜브에 공개된 현장 CCTV 영상.
정배우 유튜브에 공개된 현장 CCTV 영상. ⓒ정배우/YouTube

이씨는 지난 12일 새벽, 의정부시 금오동의 한 식당에서 김씨를 손과 발로 구타하고 의자, 식탁, 소주병, 집기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이 벌어진 식당은 김씨의 모친이 운영하는 곳이었으며, 김씨와 이씨는 5년 전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사이였다. 해당 방송은 이씨가 김씨에게 함께 방송을 하고 싶다는 뜻을 먼저 전해 이뤄졌다.

폭행 사실은 지난 14일, 유튜버 정배우가 공개한 12분짜리 CCTV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김씨는 정배우의 유튜브에 출연해 ”이씨와 합동 방송을 진행했는데, 그 친구가 술에 취해 멱살을 잡고 뺨을 때리고 소주병으로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에 함께 출연한 김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살아 있는 게 천운”이라며 ”이씨가 경찰서에 다녀온 뒤 다시 가게에 와서 아이 아빠를 향해 ‘장애인 아들 둬서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씨가 심장 수술을 받아 장애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완치돼 장애 등급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배우/YouTube

정배우의 방송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유튜버 김씨를 10분 동안 폭행한 가해자 처벌 강화’라는 청원이 올라오고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김씨의 이름이 오르는 등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방송 시청자들은 ”상금을 출 테니까 서로 꿀밤을 때리는 미션을 수행하라”고 부추겼고, 이들은 서로 머리를 때리면서 흥분한 상태가 됐다.

이후 이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 이씨의 술잔에 고추냉이를 탔고, 이를 마신 이씨는 ”나를 무시하냐”며 김씨를 마구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경찰에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폭행한 것이 맞다”며 혐의 일체를 인정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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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폭행 #유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