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인터넷망 과부하를 막기 위해 영상의 화질을 낮춰달라는 유럽연합(EU)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자택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트래픽이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튜브는 20일 공식입장을 내고 ”일시적으로 EU 내 모든 트래픽을 표준화질로 기본 설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아직까지는 사용량이 소폭 상승한 수준으로 파악됐다면서도 인터넷망 전체의 과부하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넷플릭스 등에 ‘화질을 낮춰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이같은 요청을 받아들여 30일 동안 영상과 사운드의 품질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이 조치로 넷플릭스의 EU 내 트래픽이 25%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르통 집행위원은 ”코로나19 위기가 계속되는 동안 인터넷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구글이 조치를 쥐하기로 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보다폰이나 도이체텔레콤 같은 통신사들은 최근 유럽 내 인터넷 트래픽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동금지령을 도입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