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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무야호' 할아버지가 유튜브 알고리즘을 평정하고 있다

도무지 식을 줄 모르는 '무야호'의 열기 ????????????

무~야~호 할아버지의 등장.
무~야~호 할아버지의 등장. ⓒmbc

″무~야~호~!” MBC 전설의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한 할아버지의 외마디 외침이 뒤늦게 유튜브를 평정하고 있다.

때는 2010년 3월. 당시 ‘무한도전’은 알래스카에서 김상덕씨를 찾아야 하는 다소 황당한 미션을 가지고 미국 알래스카로 떠났다. 유재석과 정형돈, 노홍철이 한팀을 이뤘다. 무한도전 팬이라면 애정하는 ‘유돈노’ 케미가 돋보였던 이 특집에서 씬스틸러는 따로 있었다. 

*영상 1분24초부터 보면 된다.

김상덕씨를 수소문하던 무한도전팀은 알래스카 앵커리지 한인회관을 찾았다. 아쉽게도 이들을 가다린 건 김상덕씨가 아닌 두 명의 노신사였다. 유재석이 ”무한도전을 보신 적이 있으시냐?”고 묻자, 백발의 신사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옆에 있던 또 다른 노신사는 자신있게 ”많이 보죠”라고 말했다.

웃으며 넘어갈 수 있었던 이 상황에 노홍철은 굳이 ”액션이 어떻게 되는 줄 아시냐?”고 심화 질문을 던졌다. 두 손바닥을 앞으로 쫙 펼치는 무한도전 액션을 보여달라고 요청한 것.

노홍철이 ”무한~”이라고 소리치자 다소 당황한 신사는 그대로 ”무~야~호~!”라고 외쳐버렸다.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정형돈은 ”그만큼 신나시는 거지”라며 분위기를 훈훈하게 마무리지었다.

11년 전 이 짧은 영상은 2021년 대한민국 유튜브 밈으로 재탄생했다. 유튜브에서 ‘무야호’를 검색하면 수많은 무야호를 볼 수 있다. BTS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트’와 조합된 ‘무야호마이트‘부터 이마트 노래에 무야호를 입힌 ‘무야호마트’까지 온갖 조합의 무야호를 보고 듣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무야호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에 유튜브 근황올림픽은 지난 1월 무야호 할아버지를 인터뷰했다. 무야호 할아버지의 이름은 최규재였다. 최규재 할아버지는 알래스카 앵커리지 한인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노인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최 할아버지는 ”기억해줘서 고맙다”며 우렁찬 목소리로 ”무~야~호~”를 외쳐주기도 했다. 할아버지는 11년 전 당시 현장에 많은 스태프들이 박수치고 웃어서 정신이 없는 와중에 말실수를 했다고 설명했다.

늘 한국이 그립다는 최 할아버지는 울먹이며 ”한국에 계신 분들이 저를 기억해주시고 제 안위를 여쭤봐 주신다면 ‘저는 건강하게 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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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무한도전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