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의대생 집회에서 몇몇 유튜버들이 후원 방송으로 논란이 되자 아버지 손현씨가 직접 입을 열어 ”후원금을 받을 생각이 없다”고 입장 표명을 했다.
손 씨는 16일 자신의 블로그에 ”댓글이 없다고 우리 부부를 걱정하시는 것 같아 글을 올린다”며 ”집회가 있었다고 들었다”라며 최근 논란이 된 유튜버 후원금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누구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모이다 보면 그걸 이용하려는 분들도 있고 각자의 생각이 틀리다 보니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그걸 해결해 나가는 게 우리 사회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그 어떤 후원도 원치 않고 앞으로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분명하게 전했다.
지난 15일 ‘정의로운 진실규명’ 측 주최로 오후 2시부터 서울 한강공원 반포지구에서 손 씨가 숨진 원인에 대해 공정하고 정확한 수사를 요구하는 집회가 진행됐다.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시민 200여 명이 참여했고, 몇몇 유튜버들은 해당 집회를 생중계 하면서 ‘손 씨에게 전달하겠다’며 후원금을 받았다.
다만 ‘그것이 알고싶다’ PD가 집회 도중 후원금을 받는 유튜버에게 후원금에 대해 묻자 ”아버님이 원하시면 100% 드릴 생각”이라면서도 ”부친에게 전달드리고자 모금을 시작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이거 완전히 이상한 사람이네”라며 갑자기 PD를 비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었다.
시민들이 행진을 시작하면서 경찰이 ‘미신고 불법 행진‘이라고 막아섰지만, 몸싸움 끝에 경찰 저지선을 뚫고 행진을 강행해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또한 몇몇 유튜버들은 해당 집회를 생중면서 ‘손 씨에게 전달하겠다’며 후원금을 받기도 했다.
이에 손 씨 측은 ”제겐 소중한 건 많은 분들의 관심 하나면 충분하다”며 ”많은 분들이 힘센 변호사를 동원해 압박해야 한다고 하는데, 민사도 아닌데 왜 그 과정에서 힘센 변호사가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대로 누군가 압력을 부당하게 행사하고 있다면 그들에게 묻고 싶다”며 ”당신은 천년만년 살 것 같냐고, 그렇게 지키려는 것들도 언젠간 다 부질없다”라고 덧붙였다.
황혜원: hyewon.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