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21년 02월 02일 21시 38분 KST

유튜브 '파파제스'가 24개월 딸에게 큰 소리로 윽박 지르는 모습을 '독박육아'라며 찍어올렸다(영상)

겨우 2일 돌보고 '독박육아'라는 표현을 쓴 것도 부적절하다.

유튜브 '파파제스'
유튜브 '파파제스'는 24개월 아이에게 윽박을 질렀다.
유튜브 '파파제스'
유튜브 '파파제스'는 24개월 아이에게 윽박을 질렀다.
유튜브 '파파제스'
유튜브 '파파제스'는 24개월 아이에게 윽박을 질렀다.

육아 콘텐츠를 주로 업로드하는 유튜브 채널이 도마 위에 올랐다. 보살핌보다는 학대에 가까운 훈육 방식 때문이다.

유튜브 ‘파파제스‘는 지난 달 29일 ‘독박육아, 결국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2박3일 여행을 떠난 엄마를 대신해 아빠가 24개월 된 딸을 돌보는 모습이 담겼다. 아침을 차려 먹고 장난감 놀이를 하는 등 평화롭게 이어지던 두 사람의 하루는 ‘유튜브’를 기점으로 전환을 맞이한다.

지칠 줄 모르는 아이의 에너지에 아빠는 유튜브를 틀어주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갖는다. 약속했던 영상 2개가 끝나자 아빠는 유튜브를 꺼버렸고, 아이는 더 보고 싶다며 떼쓰기 시작한다. 아빠가 반응이 없자, 아이는 주변에 있던 옷가지를 던지며 항의한다.

아빠가 ”그만 던져”라고 단호하게 말하지만, 심술이 난 아이는 오렌지 주스를 먹고 싶다며 식탁을 치고 들고 있던 컵을 바닥에 패대기쳤다.

아빠는 그런 아이의 모습을 눈을 부릅 뜬 채 지켜보다가 아이가 컵을 재차 던지자 ”야!!!!!!”하고 소리를 질렀다. 놀란 아이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안은 채 엄마를 찾으며 울어대도, 아빠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으로 ”가져와!!!!!”라고 다시 소리를 질렀다.

이후 아이가 컵을 주워오자 아빠는 ‘화나도 (물건을) 던지는 거 아니에요’라고 가르친다. 아이가 잘못했다고 말했고, 아빠는 그제서야 아이를 안아주며 ”아빠도 화내서 미안해”라고 말한다.

이후 장면에는 감성적인 연주곡과 함께 아이를 품에 안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 등장한다. 자막으로 ‘이렇게 한 번 터질 때면 무척이나 괴롭습니다. 좀 더 따뜻하게 품어줄걸... 화내지 않고 말할걸.. 스스로 자책하고 아이에게 또 미안해집니다’는 문구가 뜬다.

이 영상이 게시되자 ‘훈육 아닌 학대‘, ‘오은영 박사님 뒷목 잡고 쓰러질 영상‘,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에게 윽박지르면 학대라고 난리 칠 거죠?’ 등 아빠의 훈육 방식을 비판하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이밖에 아빠가 겨우 이틀 동안 아이를 돌보는 일을 ‘독박육아’라고 칭하는 것 또한 잘못된 경우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독박육아란 365일 밤이나 낮이나 나홀로 아이를 돌보는 경우를 뜻한다. 합심해서 낳은 아이임에도 배우자가 양육을 함께 하지 않거나 근거리에 도움을 요청할 어르신조차 없을 때 쓰인다. ‘파파제스‘의 아빠가 아이를 혼자 보살핀 기간은 단지 배우자가 집을 비운 이틀이었다. 배우자가 없으면 다른 한쪽이 아이를 돌보는 일은 ‘의무’일 뿐이다.

논란이 커지자 아이의 엄마는 ”아이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건 당연하게도 저희 부부”라며 ”일부 영상만 보고 아이의 행복과 불행을 판단하고 한 가정을 분리시키는 움직임은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