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윤여정의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26일 전도연은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을 통해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수상 소식입니다”라며 ”‘축하드린다’라는 말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진심을 담아 온 마음으로 축하 드리며 큰 기쁨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생님 멋지고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선생님의 앞날에 꽃길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영화 ‘하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에 함께 출연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교류하며 세대를 초월하는 우정을 쌓고 있는 사이다.
윤여정과 전도연의 우정에도 한 차례 위기가 있었으니 최근 윤여정이 전도연이 자신의 ‘하녀’ 캐스팅을 반대했다는 내용으로 인터뷰를 하면서 작은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이는 분명한 오해였다.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을 앞두고 지난 24일 OCN 특집 다큐멘터리 ‘윤스토리‘에서 전도연은 ‘하녀’ 논란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전도연은 ”최근 선생님과 문자 중 제가 그걸(기사 내용)을 보내드렸다”라면서 ”(문자로)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셔서 저 국민적 욕을 먹게 생겼다‘고 그랬더니 선생님이 ‘내가 그렇게 얘기했을 리 없고 좋은 이야기인데 제목을 왜 그렇게 뽑았는지 모르겠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도연은 ”제가 반대한 기억은 없는데. 제가 윤여정 선생님이 그때 많이 어려워서 그랬을 수 있지 않나, 그런데 그런 건 아니다.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다”라고 해명했다.
이날 전도연은 윤여정으로부터 크게 위로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최근 JTBC 드라마 ‘인간실격‘을 촬영하며 고민에 빠졌던 전도연이 윤여정에게 도움을 구했고, 윤여정은 ‘넌 전도연이니까 괜찮아. 너 자신을 믿어. 넌 전도연이니까 잘못 찍혀도 다시 찍자고 말할 수 있지만 나는 그냥 해야 돼. 그리고 넌 잘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는 애정 가득한 답을 해왔던 것.
전도연은 ”그 문자를 받고 울면서 현장으로 갔다. 힘든 일이 있거나 ‘이게 맞나?’ 이런 고민이 빠질 때 선생님 생각이 먼저 난다. 제가 인간적으로도 배우로서도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라며 윤여정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