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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떳떳하다" '유 퀴즈' 정치색 논란 이후 첫 방영분에서 제작진들이 전한 메시지 (유 퀴즈 온 더 블럭)

"우리의 꽃밭을 짓밟거나 함부로 꺾지 말아 달라"

27일 '유퀴즈' 방송 말미에 나온 에필로그 '나의 제작일지'
27일 '유퀴즈' 방송 말미에 나온 에필로그 '나의 제작일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출연 논란 이후 처음 방송되는 27일 방영분에서 “우리의 꽃밭을 짓밟거나 함부로 꺾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2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말미에 ‘나의 제작일지’라는 에필로그가 공개됐다. 제작진은 “폭풍 같았던 지난 몇 주를 보내고도 아무 일 아닌 듯 아무렇지 않은 듯 쳇바퀴에 그저 몸을 맡겨야만 하는 나의 제작 일지”라며 글을 시작했다. 

27일 '유퀴즈' 방송 말미에 나온 에필로그 '나의 제작일지'
27일 '유퀴즈' 방송 말미에 나온 에필로그 '나의 제작일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러면서 “저 멀리 높은 곳의 별을 쫓는 일보다 길모퉁이에서 반짝이는 진주 같은 삶을 보는 일이 참으로 행복했었다. ‘유퀴즈’는 우리네 삶 그 자체였고 그대들의 희로애락은 곧 우리들의 블루스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프로그램을 일궈온 수많은 스태프, 작가, 피디들은 살면서 또 언제 이토록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보통 사람들이 써 내려가는 위대한 역사를 담을 수 있어서, 어느 소박한 집 마당에 가꿔놓은 작은 꽃밭과도 같은 프로그램이라서 날씨가 짓궂더라도 계절이 바뀌더라도 영혼을 다 꽃피워 왔다”라고 뜻을 전했다. 

이어 그들은 MC 유재석과 조세호를 두고 “자신의 시련 앞에서는 의연하지만 타인의 굴곡은 세심하게 연연하며 공감하고 헤아리는 사람. 매 순간이 진심이었던 유재석과 유재석을 더욱 유재석답게 만들어준 조세호”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뜻하지 않은 결과를 마주했을 땐 고뇌하고 성찰하고 아파했다. 다들 그러하겠지만 한 주 한 주 관성이 아닌 정성으로 일했다. 그렇기에 떳떳하게 외칠 수 있다. 우리의 꽃밭을 짓밟거나 함부로 꺾지 말아 달라고. 우리의 꽃밭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유퀴즈' 출연 모습.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유퀴즈' 출연 모습.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퀴즈’ 제작진은 에필로그를 통해 최근 윤석열 당선자 출연 이후 불거진 여러 논란들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 ‘유퀴즈’ 제작진이 윤석열 당선자 출연 이전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출연 제안을 모두 거절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는 정치색 논란으로 번지기까지 했다. 또한 해당 프로그램의 MC 유재석 또한 논란에 휘말리며 도 넘 악플에 시달린 바 있다. 

황남경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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