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이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25)에 대해 ”자기가 지금 셀럽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11일 tvN ‘알쓸범잡‘(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에서 출연한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강력 범죄자들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이 없는 것’을 꼽으며 ”조주빈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조주빈은 지난해 3월 검찰 송치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자 갑자기 손석희 JTBC 사장, 윤장현 전 광주시장, 김웅 기자를 언급하며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한 바 있다.
윤종신은 이를 두고, ”저는 이게 전체적으로 어떤 느낌이 드냐면, 이 사람 자체가 지금 자기가 셀럽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에, 박지선 교수는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 평가가 맞다고 수긍했다. 윤종신은 이어, ”이미 자기의 운명은 결정됐는데, 나머지 (복역) 기간을 자기를 장식하는 시간으로 보내려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사회에 해악을 끼친 강력 범죄자임에도 자신이 무슨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포장하고 싶은 욕망은 조주빈을 비롯한 다른 범죄자들에게서도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라고 박지선 교수는 부연 설명했다.
한편, 텔레그램 박사방의 주범 조주빈은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징역 5년이 추가 선고됐다. 현재는 2심이 진행 중이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