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털 사이트 뉴스 편집권 개입을 시사한 문자로 논란을 일으키자 이낙연 대표가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몇몇 의원님들께서 국민께 걱정을 드리는 언동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엄중하게 주의를 드린다”고 한 이 대표는 ”어제 우리 당 소속 의원이 한 포털 매체와 관련된 부적절한 문자를 보낸 것이 포착됐다. (해당) 의원에게 알아보니 우리 당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야당의 대표연설이 불공정하게 다뤄져 왔다는 것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저를 포함한 모든 의원들이 국민께 오해를 사거나 걱정을 드리는 언동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며 ”김태년 원내대표께서 이에 관한 고민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8일 윤 의원이 포털 사이트 다음의 뉴스 편집에 이의를 제기하는 문자를 보내는 광경이 포착됐다. 이에 ‘여론 통제’라며 논란이 일자 네이버와 다음 양대 포털 사이트는 뉴스1 등에 ”모든 뉴스 편집은 100% 인공지능(AI)이 한다”며 선을 그었다.

윤 의원도 같은 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저는 아시다시피 포털 네이버 부사장 출신이고 네이버의 대관을 담당하면서 많은 의원들과 이야기를 했다”며 ”여기 계신 의원들이 부르면 제가 국회로 와서 이야기를 듣고 했다”고 했다.

이어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의원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대국민 서비스를 하는 입장에서 의원의 말을 충분히 들어주는 것이 임무이자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7일 이 대표 연설 기사와 8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설 기사 편집이 불공정하다고 또 한 번 주장했다. 그는 ”의원들이 이 사안을 정치적인 사안으로 끌고 가시는 것에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저는 제가 느낀 부분에 대해 충분히 제 의견을 전달할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