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영미 황능준 부부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4일 방KBS1 ‘아침마당’에는 방송인 윤영미와 목사 황능준 부부가 ‘화요 초대석’ 코너에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은 ‘돈 버는 아내와 살림하는 남편의 못다 한 이야기’ 주제에 맞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윤영미는 “밖에서 돈 번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손 놓고 있지 않다. 경조사를 챙긴다든가 세심한 부분을 제가 다 하는데 어쩌면 이중 삼중으로 의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 황능준은 “전업주부들 집안일이 얼마나 힘든데”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은 집안일을 안 해봤기 때문에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고 전했다.
황능준은 주부로 생활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계속 살림만 한 게 아니라 처음 결혼할 때는 회사원이었다. 결혼 후에도 7~8년을 일하다가 새로운 비즈니스를 하고 싶었다”며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하러 나왔다가 그게 잘 안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둘 다 밖에서 일하니 아이들이 점점 이상해지더라. 내가 직접 살림도 하고 아이도 가르치면 충분할 것 같았다”며 전업주부가 되기로 한 계기를 밝혔다.
황능준은 그렇게 2, 3년 아이들과 지내다가 일을 다시 시작했다고. 그는 “그때 그 시간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아내 윤영미가 보는 시선은 달랐다. 윤영미는 “아빠는 있었지만, 주부는 없었다. 아이들과 놀아주고 하는 건 좋지만 집안일이 쌓여있더라”며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집에만 있던 아빠였을 뿐이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황능준은 2018년 출연한 방송에서 전업주부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무일푼 가사 노동의 서러움을 몸소 체험했다. 전업주부들의 어려움을 깨달았다”며 “차라리 돈 벌어오는 것이 나은 것 같았다”고 밝혔다.
당시 윤영미는 “남편과 결혼하면 적어도 호강은 하면서 살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남편이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결국 얼마 되지 않던 내 아나운서 월급으로만 먹고살았다”고 전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