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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짧다는 편견 딛고 21년째" LG그룹 최초 여성 임원은 우리 모두가 아는 배우 윤여정의 동생이다

윤여정보다 8살 어린 동생으로, 윤여정의 인생과도 닮았다.

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
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 ⓒ자료 사진/tvN

LG그룹 최초 여성 임원이자 배우 윤여정의 동생인 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가 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

 

남편따라 유학

1955년생으로 윤여정보다 8살 어린 윤 전 대표의 인생은 언니인 윤여정의 인생행로와 비슷하다. 결혼 후 남편의 학업을 위해 미국행에 올랐으며, 두딸을 낳은 뒤 1995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유학생 아내’로서 어쩌다 공부를 시작해 교육공학 박사까지 땄으나 한국에 와서 일자리 찾기는 쉽지 않았다.

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
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 ⓒtvN

시간 강사를 하다가 1995년 LG그룹 교육기관에 부장으로 입사한 후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2000년 상무가 되어 ‘LG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첫 여성 임원으로서 책임감은 막중했고, 무의식적인 차별은 도처에서 난무했다.

 

‘최초’라는 막중한 책임감

윤 전 대표는 이 과정을 담은 책 ‘우아하게 이기는 여자’를 지난해 발간했는데,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리더십 워크숍을 진행하다가 ‘여자가 아침부터 큰 목소리를 낸다’고 원로 임원으로부터 안 좋은 소리를 들은 일화와 함께 ”실은 그보다 더한 얘기도 많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가 쓴 책 
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가 쓴 책  ⓒ비즈니스북스

‘최초의 여성 임원‘으로서 어린 여성들의 시선을 받고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섣불리 행동하고 싶지 않았다는 윤 전 대표는 차별을 받을 때마다 한발 물러서서 ‘당신은 별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이겠지만 동료 여성은 이렇게 느낄 수 있다‘는 걸 알려줬다고. 자신의 이러한 지적에 ‘뭐라고?‘라며 맞서기보다는 ‘아~ 그래요?’하며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보며 윤 전 대표는 ”여성을 상사로 모신 적이 없기 때문”이 근본 원인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 
윤여순 전 LG아트센터 대표  ⓒtvN

2011년 LG아트센터 신임 대표로 임명된 윤 전 대표는 2014년 퇴임 후 비즈니스 코칭가로 변신한 상황. 윤 전 대표는 2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와 항상 가슴 속에 사직서를 품고 다녔던 이유와 함께 자신만의 리더십을 들려줄 예정이다. 언니인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 뒤에 숨겨진 이야기도 공개된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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