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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맞게 말하고 있나요?" : 배우 윤여정이 전한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 소감에 담긴 속내

“남의 나라 말은 끝이 없어요" - 윤여정

SAG 시상식 영상 캡처
SAG 시상식 영상 캡처 ⓒYoutube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배우조합(SAG)상 여우조연상을 차지했다. 비대면으로 열린 시상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윤여정은 깜짝 놀라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떨리는 순간에도 영어로 전한 수상 소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제 감정을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운을 뗀 윤여정은 “정말 영광스럽다. 특히 동료 배우들이 저를 여우조연상에 뽑아줬다는 게 더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제가 맞게 말하고 있나요? 영어 실력 별로죠?”라고 말했다. 화상으로 소감을 지켜보던 다른 배우들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응원했다. 후보에 함께 오른 배우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는 양손으로 ‘엄지척‘을 했고 올리비아 콜맨(‘더 파더’)은 “완벽하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후보로 오른 배우들에게 마지막까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배우 윤여정 보그 코리아 인터뷰
배우 윤여정 보그 코리아 인터뷰 ⓒ보그 코리아

앞서 윤여정은 tvN ‘윤식당‘, ‘윤스테이’와 해외 인터뷰를 통해 능숙한 영어 실력을 드러내 왔다. 윤여정이 외국인과 자연스레 소통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이들이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윤여정 본인은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고 반색했다. 그가 이렇게까지 생각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월 보그 코리아 인터뷰에서 그에게 ‘영어랑 친해지는 법’을 묻자 윤여정은 “나 영어 못하는 거예요”라는 뜻밖의 답을 내놨다.

그는 “내가 거기 살아서 영어가 들리니까 대답은 빨리하고 싶고, 버벅거리게 되죠. 그래서 짜증 나요”라면서 “남의 (나라) 말은 끝이 없어요. 내가 거기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면”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스테이’를 안 보잖아요”라며 “내가 틀린 거 알기 때문에. 틀린 걸 막 썼을 거다. 아우 짜증 난다”고 답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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