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0년 10월 22일 18시 04분 KST

윤석열 총장에게 호통친 박범계 의원은 7년 전에 '석열이 형은 의로운 검사'라고 했다 (영상)

7년 전 게시물은 거의 의형제 수준이었다. (↔현재 영상)

뉴스1
윤석열과 박범계

 

″너, 옛날엔 나한테 안 그랬잖아!” 같은, 마치 권태기 연인을 향해 할 법한 대사가 22일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한 말이다. 

이날 박 의원은 그의 수사 지휘 미비를 지적하면서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며 ”윤석열이 가진 정의감, 동정심에 의심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 윤 총장의 자세를 지적하며 ”똑바로 앉아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그러자 윤 총장은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냐”며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러지 않았냐”고 받아쳤다.

박 의원이 2013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을 보면 윤 총장이 억울해할 만하다. 당시 그는 윤 총장을 ‘형’이라고 부르면서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고 토로했다.

박 의원은 또, 자신을 ‘아우’로 칭하면서 ”아직도 정의로운 검사들이 이 땅에는 여전하고 그들은 조용하지만, 이 사태를 비분강개할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사표를 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글을 올렸던 2013년, 여주지청장이었던 윤 총장은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수사팀장으로서 보고 누락을 이유로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상황이었다. 그때만 해도 의형제처럼 보였던 두 사람은 7년 만에 180도 바뀐 사이가 됐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