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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퇴임 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모든 질문에 막힘없이 답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석열 검찰총장. 2020.10.23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석열 검찰총장. 2020.10.23 ⓒ뉴스1

야권 대선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은 사퇴하고 정치를 할 생각이 있을까? 일단 사퇴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전날(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석열 총장은 ”저는 또 임기 동안 할 일을 충실히 하는 게 임면권자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 대한 책무라 생각하고 흔들림없이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가 끝나기 전 사퇴할 뜻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했다.

윤 총장은 ”범죄자 편지 하나 갖고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권한을 박탈한 것은 사퇴 압력 아니냐”는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 질문에 ”임기는 취임하면서 국민과 한 약속이라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제가 할 소임은 다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그는 ”임면권자인 대통령께서 임기 동안 소임을 다하라고 하셨다”며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이 벌어지고 나서 지난 총선 이후에도 민주당에서 사퇴하라 했을 때에도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서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고 전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임기를 다 마친 뒤 윤 총장의 계획에 ‘정치’가 포함될까?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7.25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7.25 ⓒ뉴스1

참고로, 지난해 7월25일 임명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임기는 오는 2021년 7월24일 끝이 난다. 이제 9개월 정도가 남았다.

윤 총장은 이날 국감장에서 퇴임 후 계획에 대해서도 직접 밝혔다.

그는 ”저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의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퇴임하고 나서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사회와 국민을 위한 봉사? 정치인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다.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윤 총장의 애매한 답변 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도 들어가느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윤 총장은 ”그건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가 아니라고 얘기 않는 걸 보니 할 수도 있단 소리로 들린다”고 평가했다.

이날 윤 총장의 답변을 토대로 예상해보자면, 윤 총장은 오는 2021년 7월24일까지 검찰총장으로서 임기를 꽉 채울 것이다. 이후에는 ‘사회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정치적 행보를 시작할지도 모르겠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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